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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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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가 일요일 밤마다 당신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MBC 매주 일요일 저녁 6:50∼8:00) 연출 : 은경표/김현철/김구산/전진수 문화방송(MBC)의 간판 오락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 에는 얼마전부터 이라는 코너가 생겼다. 노총각, 노처녀 탤런트인 변우민, 안문숙이 결혼 상대자를 찾는 과정을 다큐멘터리처럼 만들어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영화 「트루먼쇼」가 보여주는 '미디어에 의해 감시되고 통제된 인간' 의 모습을 연상하게 만든다. 이는 단지 결혼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생활을 상품화하겠다는 의도라고 밖에 볼 수 없다. 한 사람의 '결혼' 이라는 일상을 그대로 보여주겠다는 것은 미디어가 인간을 감시하며 상품화하는 미래 사회에 대한 우려를 매주 일요일 저녁 시간에 TV앞에서 현실로 만드는 것이다. 결혼 상대자를 찾아다니는 과정을 보면서 나는 웃어야..
새천년 첫날 아침 조선,중앙 그리고 한겨레 새천년의 첫날 아침. 신문과 방송 등은 오늘도 어김없이 밀레니엄의 선언과 동시에 각 특집으로 지면과 화면을 가득채운다. 2000년, 그리고 새천년에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에 대해서 나름대로 고민하고 평가한다. 그중 나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신문 3사.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그리고 한겨레신문. 조선일보의 신년호 1면 사고(社告) 제목. """ '21세기 인터넷강국' 조선일보가 이끕니다.""" '산업화는 늦었지만 정보화는 앞서가자'지난 세기 조선일보의 정보화 슬로건이었습니다. 새 밀레니엄과 창간 80주년을 맞는 조선일보의 슬로건은 '인터넷 강국이 되자'입니다. 폭풍노도와 같이 밀려오는 정보화물결을 맞아 조선일보는 인터넷을 종이신문과 더불어 미디어의 양 기둥으..
방송3사 메인뉴스의 첫 번째 보도꼭지와 중앙일간지의 1면 톱기사 비교 분석 매체간 특성에 따른 중요 소식 비교 분석방송3사 메인뉴스의 첫 번째 보도꼭지와 중앙일간지의 1면 톱기사 비교 분석 강정훈, 이수원 1.. 들어가면서 권력이라는 개념은 독립적일 수가 없다. 그 힘이 행사될 수 있는 대상이 있어야 권력이라는 개념이 생길 수 있다. 힘있는 자들의 힘없는 자들에 대한 착취 구조를 그 속성으로 하는 것이다. 힘있는 자들은 사회적인 효율성과 공공의 이익을 이유로 내세우며 공권력이라는 이름으로 그 권력을 정당화시킨다. 권력의 대상이 되는 이들이 그런 착취구조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그 권력에 대하여 비판할 수 있는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그 비판기능을 행사할 수 있는 또다른 권력을 만들었다. 바로 언론이라는 권력이다. 하지만 정작 언론권력 자신은 어느 누구에..
박정희의 PD수첩 박정희의 PD수첩 MBC (10월26일 밤 11:00) 역사적 평가는 특정 개인이나 이익집단에 의해서 이루어질 수 없다. 객관적으로 그것이 그 당시 뿐만 아니라 현재와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가 차분하고 신중하게 논의되어야 하는 것이다. 일제청산의 실패로 아직 그 잔재를 버리지 못하고 있는 우리의 현대사에서 최근 몇 년간의 경제위기와 더불어 일어난 『박정희 신드롬』은 그의 공과를 더욱 냉철하게 분석하고 알려내야만 하는 현실을 절실히 인식하게 해준다. 이런 가운데 방송의 사회비판기능의 대명사 역할을 해온 문화방송(MBC)의 에서 인간 박정희에 대한 평가를 다뤘다. 하지만 『PD수첩』-박정희를 만난 사람들 (MBC 10월26일 오후 11:00)편은 박정희에 대해서 지극히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친분이 있거..
대안세력으로써의 수용자 역할 대안세력으로써의 수용자 역할 강 정 훈 언론은 우리 사회에서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함으로써 이를 견제해야 하는 책임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언론이 이런 모습으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언론은 오히려 정치권력과 유착하여 그들의 대변자로 역할하고, 자본에 의해 소유되고 지원받기 때문에 그들에 의해 통제되고, 스스로 거대한 권력기구가 되어 때로 스스로의 권력을 남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언론은 뉴스를 취사선택하여, 거기에 중요성과 의미를 부여하여 사회적 의제를 설정하는 보도와 평론이라는 저널리즘적 활동을 통해서 그들의 권력을 행사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언론을 통해서 세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 어떤 인물이 무슨 일을 하는 지를 알게 된다. 따라서, 사람들이 파악한 현실은 언론에 의해 ..
홍세화와 임수경 홍세화와 임수경 KBS (9월 1일 밤12:00)MBC (9월 3일 밤11:15) 우리 사회는 과연 열린 사회인가. 이 사회의 공공매체인 방송은 그를 판단할 수 있는 우리 사회의 중요한 척도가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우리의 방송은 금기시 하는 것이 너무 많았다. 특히 그것이 통일이나 북한, 사상적 논쟁과 관련되어 비판적, 진보적 시각을 비친다면 소재화 자체가 힘들 정도였다. 소재화 자체가 힘든 상황에서 진실을 기대하기란 불가능한 것이다. 그저 권력의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 우리 방송이 보여주는 한계였던 것이다. 하지만 가끔 변화의 가능성을 느낄만한 구석을 발견한다. 드디어 TV에서 '망명자' 홍세화와 '통일의 꽃' 임수경을 만나게 되었다. 그동안 두 사람에게 '남민전 빨갱이'와 '북한의 지령에 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자식의 생명, 부모의 것인가?">를 보고나서 구조적 문제에 대한 변화의 요구 서울방송(SBS) 를 보고나서 시사고발 프로그램들이 흥미위주의 선정적 소재에 의존하고 있다는 비판에 그 신뢰성을 잃어가고 있다. 특히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화면과 내용들이 시청률을 지나치게 의식한다는 지적이 많다. 하지만 시사고발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우리 사회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여 개선할 수 있도록 방향점을 제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8월 21일(토) 방송된 서울방송(SBS)의 는 부모의 잘못된 믿음으로 고통받은 김신애(9)양의 얘기를 통해서 강제력 없는 선언에 불과한 아동복지법과 아동의 치료나 생존권에서 무엇보다도 부모의 친권이 우선시되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비판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부모가 종교와 신앙의 힘만으로 딸의 병(소아암의 일종인 윌름 종양)을 고칠 수 있..
자기비판의 한계 절실히 드러나는 옴부즈맨프로그램 자기비판의 한계 절실히 드러나는 옴부즈맨프로그램 새 정부 출범후 '방송개혁'이라는 화두속에서 방송 3사의 잇따른 개혁 약속과 '프로그램 공익성 강화' 선언이 있었다. 그 가운데 최근 국회의 법안 통과와 관련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 새 통합방송법에 시청자 평가 프로그램을 60분으로 편성할 것을 의무화하고 시청자위원회가 선임한 시청자 평가원이 출연해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한 데 따른 발빠른 조처로 옴부즈맨(시청자 평가)프로그램 확대·강화가 눈에 띄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방송사측이 방송에서 시청자의 주체성을 인식하지 않는 현실은 옴부즈맨프로그램이 진정 수용자들의 의사를 제대로 얼마나 전달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지게 만들고 있다. 옴부즈맨프로그램의 가장 큰 문제점이랄 수 있는 것은 정작 중요한 쟁점사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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