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이야기1999. 12. 9. 12:00

매체간 특성에 따른 중요 소식 비교 분석

방송3사 메인뉴스의 첫 번째 보도꼭지와 중앙일간지의 1면 톱기사 비교 분석

 

강정훈, 이수원


1.. 들어가면서 
 
   권력이라는 개념은 독립적일 수가 없다. 그 힘이 행사될 수 있는 대상이 있어야 권력이라는 개념이 생길 수 있다. 힘있는 자들의 힘없는 자들에 대한 착취 구조를 그 속성으로 하는 것이다. 힘있는 자들은 사회적인 효율성과 공공의 이익을 이유로 내세우며 공권력이라는 이름으로 그 권력을 정당화시킨다. 권력의 대상이 되는 이들이 그런 착취구조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그 권력에 대하여 비판할 수 있는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그 비판기능을 행사할 수 있는 또다른 권력을 만들었다. 바로 언론이라는 권력이다. 하지만 정작 언론권력 자신은 어느 누구에게도 비판받지 않으려고 한다. 그리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꾀하고자 언론의 기능인 권력에 대한 올바른 비판조차 외면해 버린다. 
   일제 잔재와 미제의 굴레가 섞여진 지금까지 우리 현대사의 굴곡된 모습은 그를 증명하는 현실이다. 국민 대다수를 속여가면서 힘있는 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또다른 이기적 권력행사가 얼마나 잘못된 것이었나를 보여준다. 한국 현대사는 권언유착의 고질적 병폐를 이기지 못하고 시대적 오류를 거듭해왔고 언론이 권력의 시녀로 전락해 버리거나 억압에 굴복하여 펜대를 꺾어 버리기도 하였다. 이처럼 우리의 근대화 과정에서 벌어진 권력의 독재와 독점재벌의 횡포에 언론은 충실한 여론조성 역할을 자임해 왔었기에 그로 인해 현재 나타나는 우리 사회의 왜곡된 구조와 문제점에 결코 그 책임을 저버릴 수 없는 것이다. 
   대다수 일반 대중들은 이런 언론에 의해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수용받게 된다. 특히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매체 기능을 하고 있는 신문과 방송은 그 보도 기능을 통해서 수용자에게 여과없이 정보를 수용하게 되고 있으며, 언론이 전달하는 보도를 통하여 사회를 이해하고, 자신의 삶의 양식에 대한 개인의 이미지와 생각이 만들어진다. 

2. 연구문제
   
   
이에 본 보고서는 대중들에게 중요한 사안으로 인식되고 사회와 생활양식에 그대로 반영되는 신문, 방송의 보도행태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문제들을 중심으로 분석해보았다.
1) 신문과 방송은 일상의 수많은 사건과 사고들 중에서 어떠한 사안을 다루고 있을까? 
2) 특히 어떤 사안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보도할까? 
3) 그리고 그 중요성은 각 신문간, 방송간, 또한 신문과 방송간에 어떠한 차이를 보여줄까? 
4) 저녁시간의 방송뉴스와 새벽에 편집되는 신문의 시간적 차이가 매체적으로 어떠한 차이를 보여주는가?

3. 연구 방법

1) 주 분석대상

   본 내용분석은 먼저 신문매체의 경우 신문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1면 톱기사와 방송매체의 경우 공중파 방송 3사 메인뉴스의 첫 보도꼭지를 각 매체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보도내용이라고 설정하고 분석하였다. 
   주 분석대상은 《조선일보》,《중앙일보》,《한겨레신문》,《KBS》,《MBC》,《SBS》이다. 《조선일보》는 우리나라 최대의 일간지이고 보수적인 경향을 지닌 언론재벌가의 신문으로서, 《중앙일보》는 우리나라 최대 자본가 그룹에 의해 소유된 재벌언론의 신문으로, 《한겨레신문》은 우리나라 유일의 진보세력의 국민주 신문으로서 신문매체의 나름대로의 특성을 대표하는 신문으로 분석대상으로 선정하였고, 방송의 경우는 각기 소유구조를 달리하는 공중파방송 3사 메인뉴스인 《KBS 9시 뉴스》,《MBC 뉴스데스크》,《SBS 뉴스8》를 대상으로 하였다.

2) 분석시기 및 표집방법

   분석시기는 1999년 1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10개월을 분석기간으로 설정하고, 먼저 8일간격의 체계적 표집을 하여, 각 요일별로 고른 표집이 이루어지게 하고 이를 제외한 날들 중에 단순무선 표집방법으로 한 달에 3일씩 표집한다. 단 신문의 휴간일은 분석대상에서 제외하여 
총 64일의 날짜를 분석대상으로 한다. 저녁 8시와 9시에 방송되는 메인뉴스와 새벽에 편집, 배달되는 신문의 시간적 차이에 따라 조사일의 방송뉴스와 조사익일의 신문보도를 그 대상으로 한다. 

3) 분석방법

   2명의 조원이 매체간 균형을 위하여 1명은 신문2·방송1, 또다른 1명은 신문1·방송2 매체를 조사하였다. 조사방법으로는 TV뉴스는 인터넷 및 PC통신을 이용한 텍스트 분석을 하고, 신문은 공공도서관에 가서 직접 조사한다.

4. 결과 및 논의

1) 방송에 비해 다양한 주제를 담아내는 신문 1면 톱기사

   사회의 공기 역할을 하는 같은 언론매체이지만 신문과 방송은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 신문은 기업적 구조로 《조선일보》의 경우 방씨 일가가 절대적인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언론 재벌가의 신문으로이고, 《중앙일보》는 우리나라 최대 재벌 그룹인 삼성 계열의 보광그룹에 의해 소유된 재벌이 소유한 신문이다. 《한겨레신문》는 국민주 신문으로서 나름대로의 특성을 대표하지만 신문은 모두 그 구조를 기업적 이익을 추구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이에 비해 《KBS》, 《MBC》, 《SBS》는 각기 지배구조의 차이가 있지만 공중파 방송이라는 사회적 공공재로써의 성격이 공통적으로 강조된다. <표1>의 조사결과를 보면 3개 신문의 경우 타 매체와의 일치빈도가 방송에 비해서 낮은 편이고 각 매체별 편차가 심한 편인데 비해서, 방송 3사 뉴스의 경우는 타 매체와의 일치빈도가 높고 각 매체별 편차가 적은 특징을 보였다.
   특히 한겨레신문의 개별적 성격이 두드러졌다. 한겨레신문은 타 매체의 주제 일치횟수가 각기 적게는 22회에서 많게는 33회까지인데 비해서 한겨레신문은 신문과 방송 모든 매체와의 일치횟수가 16회에서 19회에 그치는 독립성 주제 선택을 보였다. 이는 《조선일보》와 《중앙일보》가 언론사이면서 재벌적 구조를 유지하면서 사회 기득권 세력을 지지하는 보수적인 성격을 보이고, 공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방송 역시 언제나 공정성, 공익성, 공공성, 객관성과 불편부당성 같은 추상적 가치를 표방하면서 기존 정치권력과 자본의 영향을 받아 보수적으로 나타나는 현실에서 한겨레신문의 독립적 지배구조는 다른 매체에 비해 진보적인 성향을 보이면서 주제선택에 있어서도 차별적인 모습을 보인다.

 

<표 1> 각 매체간 주제(분야) 일치도; 빈도(회수)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신문

KBS

MBC

SBS

조선일보

 

25

18

25

29

22

중앙일보

25

 

19

22

25

26

한겨레신문

18

19

 

18

16

16

KBS

25

22

18

 

33

32

MBC

29

25

16

33

 

30

SBS

22

26

16

32

30

 

합계

119

117

87

130

133

126

 

당초 본 조사에 있어 방송 뉴스의 경우 밤 9시에 방송되고 신문이 경우 익일 새벽에 발간되는 시간적 차이가 어느 정도 조사의 한계로 인정되었지만 주제 일치도의 경우에는 조선일보와 MBC의 일치횟수가 29회로 방송사간 평균 일치도인 31.5회와 그리 많은 차이를 보이지 않았던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중앙일보도 시간적으로 타 방송사의 뉴스시간 보다 1시간 앞선 SBS와 26회의 주제 일치횟수를 보여 KBS 22회, 25회의 MBC보다 높은 일치도를 보였다. 이는 방송 메인뉴스와 익일 조간신문과의 시간적 차이는 실제로 큰 고려대상이 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2) 신문은 정치분야, 방송은 사회분야

   신문 1면 톱기사와 방송 메인뉴스의 첫 번째 꼭지의 주제는 신문의 경우 정치관련 기사가 41.1%로 가장 높았고, 방송의 경우는 사건·사고 등의 사회 소식이 33.8%로 가장 높았다. 이는 신문과 방송의 매체적 차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한다.

 

<표 2> 각 매체별 주제(분야) 비율(%)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신문

신문평균

KBS

MBC

SBS

방송평균

총평균

정치

41.9

43.0

38.3

41.1

31.9

25.3

38.8

32.0

36.5

국제

17.7

6.1

13.3

12.4

11.6

13.3

22.4

15.8

14.1

경제

14.5

16.9

20.0

17.1

20.3

18.7

14.9

18.9

18.1

사회

25.8

33.8

28.3

32.6

36.2

41.3

23.9

33.8

33.2

 

이와 관련하여 1998년 한국언론연구원의 <수용자 의식조사 : 제9회 미디어의 영향과 신뢰도 조사>에 따르면 아래 <표 3>1)의 신문보도와 TV뉴스에 관련된 12개 속성들에 대해서 '매우 그렇다'를 5점, '전혀 그렇지 않다'를 1점으로 한 5점 척도로 조사한 결과, 신문보도의 경우 '영향력이 있다'에 대한 평균점수가 3.54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은 '보도내용이 사회적으로 의미있고 중요하다'(3.51)가 높은 점수를 얻은 데 비해서, TV뉴스에 대해서는 역시 '영향력이 있다'에 대한 평균점수가 3.87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그 다음이 '이해하기 쉽다'(3.73), '신속하다'(3.71)로 나타나 방송이 신문보다 속보성이 강하고 신문은 사회성이 큰 것으로 나타난 자료를 참고할 수 있다.

 

<표 3> TV뉴스, 신문보도에 대한 속성별 평가 (한국언론연구원, 1998년)

매체

속성

신문

TV

대립되는 의견이나 주장에 공정하다

2.81

2.97

정확하다

2.97

3.15

상충되는 의견이나 주장에 지면(방송시간)을 균등하게 배려한다

2.86

2.96

보도내용이 사회적으로 의미있고 중요하다

3.51

3.57

신속하다

3.36

3.71

창의적이다

2.98

3.14

신뢰가 간다

3.21

3.29

정보가 많다

3.38

3.49

진보적이다

2.98

3.06

영향력이 있다

3.54

3.87

이해하기 쉽다

3.32

3.73

자세하다

3.35

3.37

 

본 조사에서 주제가 신문이 정치분야가 많고 방송이 사회분야가 많은 것은 이런 신문과 방송의 매체 속성 차이에서 기인한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신문의 경우 보다 속보성의 한계로 정책적이고 해설적인 기능이 요구되는 정치분야의 주제가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고, 방송의 경우 수용자들에게 쉽게 다가올 수 있고 속보성을 발휘할 수 있는 사회분야의 소식을 많이 전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3) 유난히 북한 관련 보도 많은 조선일보

   역시 분단국가라는 현실은 우리나라 언론매체의 중요보도 내용에도 그대로 반영되었다. 특히 조선일보는 남북문제를 더욱 중요한 소식으로 많이 다루는 것으로 드러났다. <표 4>

 

<표 4> 북한 관련 내용 비율(%)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신문

신문평균

KBS

MBC

SBS

방송평균

총평균

북한관련

16.1

6.1

6.6

9.6

13.0

12.0

11.9

12.3

11.0

 

조사기간 동안 각 매체는 평균 11%를 북한관련 보도를 톱기사로 설정했다. 신문과 방송의 비교에서는 방송이 12.3%로 신문 9.6%보다 조금 높은 비율을 보였다. 특히 보수적으로 알려져있는 조선일보가 16.1%의 높은 보도비율을 보였는데 우리나라의 보수적 기제인 이데올로기적 논제에 보다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었다. 


4) 신문은 사실보도, 방송은 사실+해설

   신문의 경우 사실보도가 41.1%로 가장 높았고, 방송의 경우는 해설적 기능이 추가된 사실+해설이 50.7%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신문이 해설적 기능이 더욱 돋보인다는 현실과는 배치되는 조사결과이지만 조사대상이 각 매체의 전체보도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1면 톱기사, 첫 번째 보도꼭지를 그 대상으로 한데서 그 매체특성의 단순 비교가 아니라 각 매체의 편집적인 특성을 알 수 있는 것인 대목이다.<표 5>

 

<표 5> 각 매체별 보도 형식 비율(%)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신문

신문평균

KBS

MBC

SBS

방송평균

총평균

사실보도

50.8

37.7

37.7

41.1

27.7

21.1

47.1

31.9

36.5

사실+해설

28.6

35.8

47.5

37.3

60.0

56.3

35.7

50.7

44.0

해설

17.5

30.2

8.2

18.6

1.6

4.6

15.7

7.3

12.9

단순공지

·

·

·

0

1.6

1.6

1.6

1.6

0.8

속보

·

·

·

0

4.6

8.6

·

4.4

2.2

기획보도

3.2

13.2

4.9

7.1

4.6

7.2

·

3.9

5.5

집중취재

·

1.6

1.6

1.1

·

1.6

·

0.5

0.8

 

신문의 경우는 1면 톱기사인 경우에 중요소식으로 많은 지면에 여러 꼭지의 기사로 다룰 수 있어서 본 조사의 분석대상인 1면 톱기사 꼭지의 경우에는 오히려 사실보도에만 그치고 해설기능은 별도로 다룬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방송의 경우는 총 제한된 시간에 다루기에 중요소식이라고 해도 대개 2~3꼭지 정도에서 보도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첫 번째 꼭지부터 해설기능이 같이 보도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특성은 신문중에서도 지면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한겨레신문의 경우 '사실보도'보다 '사실+해설'이 10%가량 높게 나타난 것에서도 같이 해석될 수 있다. <표 6>에서 신문의 보도태도가 유난히 '중립적'인 성격을 보인 것도 이런 특성을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표 6> 각 매체별 보도 태도 비율(%)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신문

신문평균

KBS

MBC

SBS

방송평균

총평균

긍정적

4.7

4.7

12.5

7.3

35.7

22.8

20.0

26.2

16.8

부정적

7.8

15.6

23.4

15.6

27.1

38.6

10.0

25.2

20.4

중립적

87.5

81.3

62.5

77.1

37.1

38.6

70.0

48.6

62.9

 

5) 그럼 왜 《SBS》는 '사실보도'가 많을까.

   위<표 5>를 보면 전체적으로는 방송이 '사실+해설'이 높은 비율을 보이지만 가장 짧은 방송시간을 보이는 SBS의 경우 오히려 '사실보도'가 높은 현상은 어떻게 설명될 수 있을까.
  이의 결과는 <표 6>과 <표 7>의 '보도소재'는 물론 '보도태도'에서도 SBS가 방송매체중에서 유난히 '중립적'인 항목에 높은 비율을 보인 점과 연결지어 해석해볼 수 있다. SBS는 상업방송으로 다른 공영방송과는 비교적 독립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SBS는 방송사중에서는 '중립적'인 비율이 더욱 높았다. 이는 SBS가 상업적 목적을 위해 논평을 통한 편향성을 피하는 모습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6) 부정적 성격 강한 《한겨레신문》과 《MBC》
 

<표 7> 각 매체별 보도 소재 비율(%)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신문

신문평균

KBS

MBC

SBS

방송평균

총평균

긍정적

12.7

15.9

15.9

14.8

24.3

21.4

20.0

21.9

18.3

부정적

42.9

38.1

53.9

44.9

48.6

51.4

40.0

46.7

45.8

중립적

44.4

46.0

30.2

41.4

27.1

27.1

40.0

31.4

36.4

 

<표 6>과 <표 7>에서 '보도 소재'와 '보도 태도'에 있어서 각 매체중에서 《한겨레신문》과 《MBC》가 부정적인 비율이 비교적 높았다. 이는 각 매체중에서 비교적 비판기능이 앞서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보도 소재'와 '보도 태도' 모두 '긍정적'인 비율이 높았던 매체가 실질적으로 국가권력의 영향을 받는 공영방송 《KBS》라는 점과 비교가 되는 것으로 신문과 방송의 매체적 차이라기 보다는 각 개별 매체의 특성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7) 시민에 대한 관심 보이는 《한겨레신문》

   매체별 '뉴스원'<표 8>의 경우 《조선일보》가 '행정부/기관'의 비율이 높은 것과 《한겨레신문》이 '대통령/청와대'에 대한 의존도가 낮고 '시민단체/제보','타 언론매체'의 비율이 높은 것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표 8> 각 매체별 보도 뉴스원 분포 비율(%)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신문

신문평균

KBS

MBC

SBS

방송평균

총평균

대통령/청와대

15.0

13.8

4.1

10.9

15.9

13.5

15.0

14.8

12.9

행정부/기관

35.0

23.1

21.6

25.6

20.3

18.9

28.7

22.6

24.1

정당/국회

16.7

16.9

10.8

14.8

11.6

13.5

10.0

11.7

13.3

검찰/경찰

10.0

9.2

10.8

10.1

8.7

12.2

10.0

10.3

10.2

재계/기업

1.6

7.7

12.2

7.2

11.6

9.5

3.2

8.1

7.7

학계

1.6

1.6

3.2

2.1

1.6

1.6

·

1.1

1.6

자사취재

8.3

13.8

12.2

11.4

15.9

18.9

7.5

14.1

12.7

노조/노동계

·

·

1.6

0.5

1.6

1.6

·

1.1

2.4

시민단체/제보

5.0

4.6

13.5

7.7

1.6

3.2

1.6

2.1

4.9

타 언론매체

·

·

12.2

4.1

3.2

1.6

·

1.6

2.8

외국정부

5.0

6.1

8.1

6.4

7.2

6.8

4.8

6.3

6.3

외국기관/기업

·

·

·

·

1.6

1.6

8.7

3.9

2.0

 

《조선일보》가 '행정부/기관'의 비율이 높은 것은 <표 2> '보도 주제'에 있어서 '정치',와 '국제'관련 소식의 비율이 높은 점과 연결지어 생각해볼 수 있다. '국제'적인 주제가 17.7%의 높은 비율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뉴스원'에서 '외국정부'와 '외국기관/기업'을 합하여 5%밖에 안되었던 것은 그 뉴스원이 '행정부/기관'에서 나왔음을 의미한다. 
   《한겨레신문》이 그 독립적 구조에 따라 '대통령/청와대'의 비율이 낮고, '시민단체/제보', '타 언론매체'의 목소리를 많이 듣는 것은 그만큼의 다양성을 반영하는 것이라 하겠다.


5. 맺으며

   
본 보고서는 신문보도와 방송뉴스의 매체적 특성 비교에 그 초점을 두고 있었지만 그 분석대상이 신문의 경우 1면 톱기사와 방송의 경우 메인 뉴스의 첫 번째 꼭지만으로 제한하여 일정의 한계를 내포하고 있었다. 신문의 경우 1면 톱기사가 선언적 의미가 강하고 방송 뉴스의 첫 번째 꼭지 또한 2~3꼭지가 계속 연결되어 그에 관한 보도태도가 이어지는 현실에서 이번 조사는 전체적인 경향의 비교라기 보다는 신문보도와 방송뉴스가 첫 번째로 내세우는 목소리의 성격을 가늠해보는 데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신문의 지면편집이나 방송뉴스의 꼭지 순서는 그 매체의 성격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그 분석대상으로 삼았던 신문 1면 톱기사와 방송뉴스의 첫 번째 꼭지는 그 매체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되어 전달하는 얼굴의 역할을 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매체 환경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신문보도와 TV 뉴스도 급속히 그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는 해외 위성 채널들이나 인터넷 등 새로운 뉴미디어 매체들과 경쟁해야만 하는 시점에 서 있다. 여전히 기존의 지상파 네트워크의 사회적 영향력은 강력하고 지상파 방송의 뉴스가 갖는 의제 설정의 기능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유지될 전망이지만, 변화되는 생활패턴은 각 매체에서의 편집의 비중을 더욱 크게 늘려줄 것이다.
   신문보도와 방송뉴스의 편집에서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원칙은 어떻게 뉴스가 수용자들이 알아야할 중요한 정보를 수용자들이 알고 싶어하는 흥미 있는 방식으로 균형 있게 보도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뉴스 취재·편성 과정에서 작용하는 뉴스 가치의 평가 체계는 매우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뉴스를 평가하는 공정성, 정확성, 균형성, 적실성 등의 다양한 측면 중에서 수용자들과 언론인들이 가장 큰 견해차를 보인 부분이 바로 기사가 얼마나 적절한 사회적 의미나 중요성을 갖는가하는 적실성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한국언론학회 편 (1995, 나남), <한국 언론 내용분석론>
임준수 (1995, 나남), <신문은 편집이다>
최영묵 (1998),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언론학교 자료집' <방송 바로보기> 
한국언론연구원 (1998),  <수용자의식조사>
한국언론연구원 (1993),  <언론에 대한 수용자·언론인 의식 비교>

위의 글은 1999학년도 2학기 동국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내용분석론 및 실습'과목 보고서 입니다.

Posted by 정훈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