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사람들에게 각기 다른 느낌을 제공해준다. 언제, 어디,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 모두 다른 것이 여행이다.
스타크루즈 슈퍼스타 버고호와 함께했던 3박 4일간의 크루즈 여행과 홍콩에서의 하룻밤의 여행. 4월 13일(월)부터 4박 5일간의 여행 후기를 오늘에서야 마무리하게 되었다. 지금 다시 되짚어봐도 버고호와 함께했던 3박 4일은 정말 꿈같은 크루즈 여행이었다.
크루즈 여행은 한꺼번에 많은 것을 남겨준다.
홍콩, 하이난, 하롱베이를 각각 여행한다고 생각해보자. 그런 3박 4일의 일정과 교통, 비용으로 절대 다녀올 수 없다. 내가 호텔과 같은 객실에서 잠을 자고, 럭셔리하고 아름다운 리조트에서 먹고 놀거리 볼거리를 즐기는 동안 거대한 크루즈가 홍콩, 하이난, 하롱베이를 여행할 수 있도록 데려다주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또 각종 쇼와 고급 호텔식 식사, 정장을 입고 함께한 갈라 칵테일 파티와 정찬디너, 화려하면서도 다양한 편의시설들은 여느 여행에서 쉽게 경험하기 힘든 것이었다.
다양한 나라의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여행이 크루즈 여행이기도 하다. 동남아 여행 코스였지만 내가 웬만큼 이름 들어본 나라의 사람들이 몇명씩이라도 다 있었다. 중국, 인도, 필리핀, 미국, 호주, 일본, 한국, 대만, 인도네시아, 태국, 캐나다, ...
크루즈 여행은 넉넉하다. 그리고 여유로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
여행지까지 몇시간 몇분까지 계산하면서 여행 일정을 짰던 이전의 배낭여행과는 다르다. 나라와 나라를 오가는 것과 환승장에서 버스를 갈아타는 것과는 분명히 다른 것처럼 말이다. 수속을 기다리는 동안 여유를 가지고 차라리 크루즈 안에서 보다 많은 것을 체험하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다. 크루즈의 일정을 기준으로 기항지 관광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큰 욕심을 내고 여행을 하면 부족함을 느끼거나 조급해질 수 있다. 하지만 대개 관광지는 그리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게 일정을 짤 수 있고, 크루즈 선사측에서 알맞게 기항지 관광 코스를 운영한다.
그리고 크루즈 여행의 덤은 출발지에도 있다. 우리 여행의 출발지는 인천이기도 했지만, 크루즈가 출발한 곳은 홍콩이다. 나도 4번째 홍콩 땅을 밟아보면서 다시 하룻밤을 지냈지만 크지 않지만 다양한 느낌,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운이 좋게 기회가 생겨서 버고호를 타고 여행을 하게 되었지만, 언제 내가 다시 크루즈 여행을 할 기회가 있을까? 이번 여행의 결론! 세상에는 내가 가보지 못한 곳, 느껴보고 경험하지 못한 것들이 아직 너무나 많다^^ 새로움은 나에게 경험을 만들어내고, 그 경험은 나에게 힘이 된다.
'여행 이야기 > 동남아 크루즈 (홍콩, 하롱베이,하이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8크루즈(25) 타이항공 TG628편을 타고 인천으로 (0) | 2008.05.09 |
---|---|
2008크루즈(24) 란타우섬에서 Ngong Ping 360을 타고 보련사에 가다 (1) | 2008.05.08 |
2008크루즈(23) 홍콩 야경과 몽콕 야시장 (0) | 2008.05.07 |
2008크루즈(22) 홍콩 로얄뷰 호텔(Rayal View Hotel; 帝景酒店) (0) | 2008.05.06 |
2008크루즈(21) 버고호 홍콩에 도착하다 (1) | 2008.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