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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야기/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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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세상을 뒤집는 뮤지컬 자나, 돈트! 자나, 돈트! Zanna, Don't! 2003년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작품인데 이번 한국 공연은 오리지널 자나, 돈트의 연출가 드버낸드 잰키가 와서 연출을 맡았습니다. 뮤지컬의 배경은 하트빌 고등학교. 마법사, 체스 챔피언, 미식축구의 쿼터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미국의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초반에는 좀 어색했습니다. 남자들끼리, 여자들끼리 뽀뽀를 합니다. 요즈음 유행하는 동성애를 소재로한 뮤지컬인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지나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하트빌 고등학교 학생들은 모두가 그렇습니다. 동성간의 사랑이 정상이고, 이성간의 사랑은 특이한 것입니다. 사랑의 기준이 현실과 바뀐 설정입니다. 마법사 자나는 진정한 사랑을 위해서 자신의 마지막 남은 마법을 사용해서 세..
김수로, 엄기준의 정통 연극, 밑바닥에서 배우 김수로와 엄기준이 연극 무대에 섰다. 사회주의 리얼리즘 문학의 창시자로 불리우는 막심 고리키(Maksim Gor'kii, 러시아어 Максим Горький)가 1902년에 발표한 희곡 '밑바닥에서'(일명:밤 주막 Na dne)가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연극으로 공연되고 있는 것이다. 뮤지컬이나 대학로의 소극장 연극과는 다른 정통 연극인데다가 1900년 전후 러시아의 현실을 사실주의로 표현한 고전이라서 그런지 무대 분위기도 다소 무겁게 느껴지기도 한다. 더럽고 어두운 싸구려 여인숙을 배경으로 여러 인간의 모습을 표현한다. 포스터에는 김수로와 엄기준 주연의 형제극 처럼 보여지기는 하지만 실제 연극은 특정 주인공이 없다는 게 적절하다. 무대 위의 모든 배우들이 돌아가면서 한번씩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각..
마이 앤트 메리 My Aunt Mary 콘서트에 다녀오다 영화, 뮤지컬, 연극은 기회가 생겨서 자주 가는 편인데 뮤지션의 콘서트는 오랫만에 찾았다. 홍대앞 인디밴드의 1세대격이라고 하는 마이 앤트 메리(My Aunt Mary) 5집 앨범 Circle 발매 이후 2번째 콘서트. My Aunt Mary. 참...이름도 재미있게 지었다. 고백하건데 미안하게도 콘서트가 열리는 극장에 도착할때까지 마이 앤트 메리(My Aunt Mary)에 대해서 하나도 몰랐다. 초대권으로 가서 콘서트가 열린 백암아트홀에 붙어 있는 포스터를 보고 알았을 정도다. 그렇다고 홍대앞 인디밴드들을 자주 접하지도 않았기에 2층 한쪽의 구석 자리가 오히려 고맙게 느껴지면서 자리를 채웠다. 영화나 연극은 그런 경우가 생기면 편견없이 작품에 몰입할 수 있기도 하지만 콘서트는 다르다. 가수와 노래, 음..
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을 보다 지붕 위의 바이올린이라고 진짜 지붕 위에서 바이올린을 켜는 사람의 이야기는 아니다. 처음에 한 장면 나오기는 하지만 ... 당신의 아버지와 가족에게 바치는 감동 뮤지컬 위태롭지만 그 자체로 아름다운 우리 인생, 지붕 위의 바이올린처럼! 이라는 포스터 문구처럼 '지붕 위의 바이올린'은 인생 이야기, 가족 이야기, 그리고 딸 셋을 가진 아버지가 자기의 의도와는 맞지 않게 딸들이 결혼하는 과정을 그린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다. 그리고... 실제 뮤지컬을 보면서 그런 가족 이야기보다 1905년 러시아 우크라이나 아나태프카 지방의 작은 유태인 마을을 배경으로 한 시대와 역사적인 이야기가 더 다가왔다. 유태인의 인종 문제, 그리고 뮤지컬에서는 '전통'이라는 말로 표현됐지만 20세기 초반의 진보와 보수에 대한 이야기다..
비 라이브 콘서트와 함께한 라세티 프리미어 런칭 페스티벌 라세티 프리미어 런칭 페스티벌 (3) 드디어 비의 공연이 시작됐다. 첫번째는 노래는 신곡 Rainism. 이어서 Love Story, 태양을 피하는 방법, Only You, 안녕이란 말대신 등이 울려 퍼졌다. 개인적으로 비, 정지훈에 대해서 사실 관심이 별로 없다. 월드스타니 어쩌고 하지만 30대중반인 나에게 대중가요는 재수시절 나왔던 서태지와아이들의 이미지가 너무 강하게 각인되어 있다. 그 이후 여러 아이돌과 한류스타들은 TV에서 많이 본 경험때문에 스타라는 인식은 있지만 음악, 노래로써 다가오지는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날 본 비의 공연을 보면서 느낀 점은 노래, 음악 그 자체보다는 노래, 음악, 춤, 퍼포먼스, 무대 등이 어우러진 공연행사의 새로움이 강하게 다가왔다. 중간에는 GOD의 손호영이 나..
DJ KOO의 레이저쇼와 라세티를 타고 등장한 비 LACETTI 프리미어 런칭 페스티벌 (2) 7시반. 드디어 본 행사?가 시작된다. 우주인? 복장을 한 명이 터벅터벅 걸어나온다. 앞에서 춤과 함께 레이저쇼를 한다. 구준엽, 아니 DJ KOO란다. 조명이 모두 꺼지고 형광색 옷에 레이저로 쇼를 벌인다. 춤이라고 하기는 애매하고 레이저가 아니라 쌍절곤이었으면 이소룡 생각이 났었을 것이다. 무대를 오가면서 환상적인 쇼다. 정말 연습많이 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무대 뒤로 레이저를 던져버리는데 화려한 조명과 함께 차가 한대 나온다. 라세티 프리미어다. 그런데 갑자기 주위의 사람들이 웅성거리더니 소리를 지른다. 차 안에 가수 비가 보인다. Michael Grimaldi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과 함께 가수 비가 라세티 프리미어를 타고 무대 위에 나오는..
LACETTI 프리미어 런칭 페스티벌에 가다 (1) 우연하게 가수 비 콘서트 티켓이 생겼다. 어느덧 아저씨급이 되어버린 나에게는 가수 비 콘서트는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지는게 사실이었지만 모처럼 주말에 콘서트가 구경가자 싶었다. 그런데 그냥 비 콘서트가 아니다. LACETTI 프리미어 런칭 페스티벌이다. GM대우에서 라세티 프리미어 LACETTI PREMIERE라는 신차를 출시했는데 그 런칭 페스티벌을 가수 비의 라이브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주말 오후 늦은 시간 잠실 올림픽공원의 펜싱경기장을 찾았다. 티켓을 핸드폰으로 받았는데 티켓으로 다시 교환해야 한다. 세상이 많이 바뀌긴 했나보다. 핸드폰으로 받은 모바일 바코드를 인식해서 확인하더니 종이 한장을 주는데 팔목에 띠 형태로 차라고 한다. LACETTI 팜플렛과 비의 CD가 담겨 있는 것을 받..
연극 '끝방'을 보다 지난 주말 '끝방'이라는 연극을 봤다. 대학로에 있는 '나온씨어터'라는 소극장을 찾았는데 흔히 말하는 마로니에공원쪽 대학로는 아니었고, 성균관대 쪽인 혜화초등학교 근처에 있었다. 주택가가 많긴 하지만 소극장들이 제법 있었다. '끝방은'은 '극단 간다'의 전형적인 소극장 연극. 60명 정도 되어 보이는 관객이 자리를 모두 메우고 있다. 60명 정도의 좌석이면 자리가 매번 꽉 찬다고 해도 예상되는 수입이 뻔할텐데 제작스텝과 출연진들이 어느 정도 수입을 올릴 수 있을까 하는 현실도 생각해봤다. 무대는 종이박스를 활용해서 심플하게 꾸며져 있다. 그렇다고 허스름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스토리의 메시지가 강하지는 않지만 배우들의 연기도 좋고 관객 입장에서 즐겁게 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끝방'의 의미에 대해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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