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272) 썸네일형 리스트형 자구내포구에서 바라본 차귀도 제주 수월봉을 조금 지나면 작은 포구가 나온다. 자구내포구라고 한다. 처음에 오징어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한치 말리기가 한창이다. 포구의 북적이는 곳을 지나자마자 한적한 곳에 정자가 있다. 잠시 차를 세우고 보니 멀리 섬이 보인다. 차귀도라고 한다. 맑은 가을 하늘과 함께 해지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시간이 조금 빨라서 일몰이라고 하기는 애매하지만 간신히 카메라 앵글에 같이 담기만 했다. 행정구역상으로 수월봉에서 자구내포구까지가 고산리이고 이곳을 북쪽으로 넘어 제주시 방향으로 가면 용수리라고 한다. 이곳의 길은 정말 황홀한 해안도로이다. 바로 바다옆으로 바닷빛과 풀빛, 맑은 하늘과 멀리 풍력발전기 돌아가는 모습도 마치 그림같고 외국의 여느 명소에 와 있는 느낌이다. 탁트인 바다가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는 수월봉 제주도에서 생각보다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곳이 서부가 아닌가 싶다. 특히 남서쪽의 산방산에서 송악산, 모슬포항을 거쳐 수월봉과 차귀도 입구까지 이어지는 12번 도로를 중심으로 고산-일과 해안도로는 제주도의 산과 바다, 드넓게 펼쳐진 밭과 농사짓는 할머니들, 그리고 멋진 일몰의 풍경이 장관을 이룬다. 특별한 관광지는 없지만 멋진 트래킹, 드라이브코스로 제주도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모슬포항, 대정읍을 떠나 수월봉쪽으로 향하던 중간에 넓게 밭이 펼쳐진다. 마침 할머니 십여명이 마늘수확을 하고 계시는 모습이 맑은 가을하늘에 아름답게 보였다. 렌트카의 네비게이션에 수월봉을 따라서 가다보니 어느새 영산 수월봉이라는 표지와 함께 고산기상대를 가리키는 표지판도 보인다. 우리나라 기상대 중에서 고산기상대가 ..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대정 5일장에 가다 제주 남서쪽끝 송악산을 지나 서쪽 해안도로쪽으로 가면 금방 모슬포항이라는 안내표지를 만나게 된다. 가파도나 마라도를 가려면 모슬포항에서 배를 타야 한다고 한다. 웬지 낭만적인 곳일 것 같아서 모슬포항을 찾아가다가 언뜻 '대정오일시장'이라는 안내판을 만났다. 혹시나 해서 들어가보니 마침 장이 들어서있다. 대정 5일장, 대정오일시장은 매월 1, 6, 11, 16, 21, 26일에 장이 들어선다고 한다. 내가 찾은 날은 9월 6일. 제주도 남쪽끝 대정읍. 모슬포항이 바로 옆에 대정오일시장이 있다. 대정 5일장은 여느 시골장처럼 사람나는 냄새가 난다. 특징이라면 모슬포항 바로 옆이고 제주의 5일장이어서 그런지 싱싱한 생선들이 많다. 또 현대식으로 정비가 되어서 비교적 깔끔한 재래시장이다. 입구에는 별로 사람이 .. 우리나라 최남단이 한 눈에 보이는 송악산 제주도의 서남단에 있는 송악산은 산방산에 오르면 보이듯이 멀리서 보면 산 같이 보이지 않기도 하다. 특히 산방산에서 송악산으로 가는 길이 드라이브 코스로 정말 좋다. 송악산까지 가는 길도 멋있지만 입구에 차를 대고 10여분 송악산 정상에 오르면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와 그 앞에 가까이 보이는 가파도, 그리고 동쪽으로 형제섬과 우뚝 솟은 산방산, 멀리 보이는 한라산까지 푸른 잔디의 풀내음과 함께 자연의 한가운데로 빠져들게 한다. 송악산 가는 길에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로 가는 유람선 매표소와 대합실을 지나친다. 송악산에서 바라본 산방산 송악산 정상에서 바라본 가파도와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 송악산에서 바라본 산방산 송악산 정산에서 바라본 형제섬 송악산에서 바라본 산방산 백록담에 있던 봉우리가 뽑혀 던져졌다는 산방산(山房山) 9월초 제주도에서 열린 Lift Aaia 08 행사가 끝나고 서울로 오는 비행기 시간까지 4~5시간이 남게 되었다. 일행 몇명은 비행기 시간을 조정해서 빨리 서울로 올라갔지만 제주도를 그냥 놔두고 컨퍼런스장에만 있다가 가기는 아까운 법이었다. 여러 궁리를 하던 차에 근처에서 렌트카 업체를 발견했다. 한나절이 채 못되는 시간동안 가장 알찬 제주 여행을 하는 방법으로 출발지인 서귀포 중문단지에서 공항이 있는 제주시내까지 제주도 서쪽으로 드라이브를 하면서 몇곳을 들리기로 했다. 서쪽을 택한 이유는 동쪽은 그 이전 제주여행에서 많이 구경했기 때문이다. 첫번째로 찾은 곳은 산방산(山房山). 중문단지에서 차로 15분 남짓 거리다. 산방산은 한라산 백록담에 있던 봉우리가 뽑혀 던져졌다는 전설이 있고 실제로 실제 산방.. 3박 4일 홍콩에서의 메모 지난 금요일(9.25)부터 3박4일간 홍콩과 마카오를 다녀왔다. 여행 그 자체로 즐겁기도 하지만 역시 먼가를 깨우쳐 준다. 홍콩은 벌써 5번째, 마카오도 2번째지만 너무나 새롭고 신비롭다. 홍콩의 글로벌함과 야경과 시장은 활기차고, 마카오의 화려함과 파스텔톤의 색깔은 웬지 정겨운 느낌을 가져다 준다. 이 사진은 홍콩 야경을 보는 침사추이 연인의 거리에서 만난 잉글랜드의 Neal 커플과 찍은 사진이다. 삼각대를 활용해서 카메라를 대기시켜놓고 한참을 노력해서 섭외한 끝에 같이 사진을 찍었다. 이번 여행에는 책 한권을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틈틈히 읽은 재미도 있었다. 또 간간히 메모지에 스치는 생각을 남겨두기도 했다. 아래 메모지를 옮겨놓았다. 홍콩은 외국인이 많다. 시내 한복판 최신식 높은 건물은 대부분 금.. 인천국제공항 네이버스퀘어에서... 여기는 인천국제공항의 Naver 인터넷 라운지입니다. 오늘 회사는 1박 2일 연수 행사를 갖지만 저는 와이프와 함께 홍콩을 가기 위해 공항에 와 있습니다. 지인을 통해 강제로 발급된 현대카드를 활용해서 라운지에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네이버 스퀘어의 무료 인터넷 라운지에서 글을 몇자 적고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참 깔끔하게 편의 시설을 마련했네요. 네이버 다운 인테리어에 다양한 가전회사의 노트북이 설치되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올해는 정말 여행 복이 터졌습니다. 이번에도 와이프덕에 항공사의 협조를 받아서 홍콩과 마카오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노트북은 못가져가고 새로 주력기종을 자리 잡은 캐논 450D를 활용해서 추억을 잘 기록해오겠습니다. 격포 일몰과 함께하는 바다낚시와 내소사 전나무숲길 전북 부안군 변산반도 격포항에서 출발하는 작은 배를 타고 바다낚시에 나섰다. 30~40분 정도 나갔는데 파도가 장난이 아니다. 배가 달릴때는 오히려 양호하고 낚시를 위해서 바다 한가운데 멈춰서니까 파도에 따라 흔들리는게 배 위에 서 있기조차 쉽지 않다. 13명이 함께했는데 절반 가까이는 멀미로 제대로 낚시를 하기가 쉽지 않은 상태. 나도 두어시간 전에 귀 밑에 붙이는 멀미약을 붙였지만 한참 지나서 간신히 적응한 후에야 낚시줄을 떨어뜨렸다. 함께한 사람들은 우럭, 광어, 장대 같은 고기가 10마리 가까이 잡았지만 내 낚시줄의 지렁이와 미꾸라지는 바다물 구경만 하다가 나오는 걸 반복했다. 이 고기들도 횟감까지는 안되는 모양이다. 저녁때 인근 횟집에 요리를 부탁했지만 튀김과 매운탕거리밖에 되지 못했다. 이곳 ..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