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야기 (73) 썸네일형 리스트형 허영만 만화의 힘, 식객(食客) 원작이 만화라는 걸 미리 알아서 그런지 영화보는 내내 허영만 만화의 캐릭터가 떠올랐다. 요즘 만화를 원작으로 해서 영화로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식객'은 정말 별 각색없이 그대로 영화로 옮겨놓은 느낌이었다. 만화가 원작이라는 점을 생각하지 않으면 좀 띄엄띄엄 넘어가는 영화라고나 할까. 난 사실 임원희가 주연으로 나온다고 해서 이 영화에 관심을 가졌다. 주인공인 김강우, 임원희, 이하나는 요즘 각종 토크쇼에서 활약중이던데 잘알려져 있지 않은 배우인 김강우도 내공이 있어서 그런지 영화 전의 모습보다 영화를 보고난 후의 느낌이 더 좋았다. 이하나는 외모로는 김하늘과 잘 구분이 안되지만 아직 연기 연습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새로 개봉하는 영화 주인공들은 어떻게 그렇게 토크쇼에 딱딱 맞춰서 잘 나올.. 2007 한국시리즈 SK 우승 순간 금쪽같은 휴가를 내서 인천까지 가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과 함께했지만 내가 응원한 두산은 아쉽게 패하고 SK와이번스가 우승하는 장면을 지켜보고 말았다. SK의 야구하는 스타일은 마음에 안들지만 그대로 원년 OB베어스 투수코치부터 야구생활을 해온 김성근 감독의 첫 우승은 축하할 일이다. 야구장 하면 역시 치어리더를 빼놓을 수 없다. 올해 두산베어스 마지막 치어리더 언니들의 모습도 내 디카 산요 작티 동영상으로 살짝! 정재영>장진의 영화, 바르게살자! 얼마전 강호동의 '무릎팍도사'에 장진 감독이 나온 적이 있었다. 배우 정재영이랑 전화연결해서 얘기하고 어쩌고하더니 영화 '바르게살자'의 제작자이자 주연배우였다. 오늘 내가 본 영화 '바르게살자'는 장진 영화이기도 했지만 정재영의 영화였다. 사실 그냥 재미있게 볼수 있는 코미디 영화지만 주연 정재영은 한번도 웃기지 않는다. 역으로 너무나도 진지하다. 장난같은 상황에서 진지한 눈물이 나올 정도의 연기를 펼친다. 상황은 웃기지만 관객들은 정재영의 연기에 차마 웃지 못하고 같이 진지함으로 빠져든다. 그 상황을 만들어내는 건 장진의 몫이다. 이 영화에서 구체적으로 장진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장진 류의 영화에서 나오는 힘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장진 류의 영화라고 하기에는 정재영의 카리스마가 더욱더 .. 본 얼티메이텀(The Bourne Ultimatum)를 보고... 선정적이거나 잔혹하지도 않고 과장도 거의 없으면서도 2시간을 20분 정도로 느껴지게 만든다. 정말 영화 잘만들고 연기 잘한다는 말이 나올수밖에 없었다. 2002년 , 2004년 에 이어, 로버트 러들럼 Robert Ludlum의 동명소설의 영화판이다. 9월초 개봉한 영화인데 한달여가 지나서야 보게 되었다. 영화의 내용적인 주제라고 하면 자아를 찾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이라고나 할까... CIA요원으로 훈련받으면서 자신을 잃어버린 주인공이 자신을 찾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 인간성으로 귀결시킨다. 하지만 그건 결론 차원으로 근저에 깔려서 지배하고 있는 정도고 영화를 끌고 가는 힘은 다른 여러 곳에 있다. 기억에 남는 게... 이렇게 많은 도시가 나오는 영화도 드물지 않을까 싶다는 생각을 했다. 대강 기억나는 .. 봉태규, 정려원의 영화 <두 얼굴의 여친> 요즘은 영화마다 뭔 새로운 소재를 끌어내는 게 유행인가보다. 이번에는 다중인격이다. '리턴'은 수술중각성과 최면, '검은집'은 사이코패스, '두얼굴의 여친'은 공포나 스릴러류는 아니었지만 다중인격이라는 야리꼴리한 소재를 집어 넣었다. 영화중에 정려원은 이름이 3개다. 아니, 하니, 유리... 사람이 왔다갔다 하는 게 무슨 심리극 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봉태규. 잘생긴 것도 아니고 비리비리한게 별 매력도 없이 입만 커보이는데 주인공이다. 이유는? 역시 연기. 외모가 잘나지 않은 배우중에 잘나간다 치면 대부분 연기파라고 한다. 봉태규 역시 연기 제법 되고 특출나지 않은 평범한 도시의 젊은 사람으로 느껴진다. 약간 어눌한... 정려원. 가수 출신의 이쁜 배우다. 하지만 세가지 캐릭터의 주인공 역으로 영화를 끌.. 저주를 말하는 영화 '두사람이다' 나는 도대체 이런 공포영화를 왜 자꾸 보게 되는지 모르겠다. 항상 영화 보는 내내 찝찝함을 지울수 없는데 말이다. 역시 공짜표의 힘이 대단하다. 어제밤에 본 영화는 '두사람이다', 원작이 유명한 만화라고 하는데 안봐서 비교는 못하겠다. 시작하면서부터 계속 일부러 무섭게 만들려고 작정한게 느껴진다. 그렇다고 사실 그렇게 무섭거나 잔인한 장면이 나오는 건 아닌데 아무튼 계속 긴장하고 불편하게 만든다. 그래서 런닝타임이 84분밖에 안되지만 1시간이 안되어서부터 시계를 찾게 만들었다. 영화 보는 내내 궁금한게 있다. 왜 영화의 제목을 '두 사람이다'로 했을까? 대개의 이런 스릴러, 공포물이 그렇듯이 막판 반전으로 영화 끝나고 극장을 나서면서야 알게되었다. 신이 아닌 이상 사람 누구나 남에 대한 질투와 미움, 증..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요즘에 MBC에서 방송하는 드라마 '커피프린스1호점'을 보면서도 느끼고 있지만 드라마던 영화던 소재가 굉장히 개방되고 있는 것을 느낀다. 물론 '커피프린스1호점'도 시청자들은 윤은혜가 여자인걸 알기 때문에 공유가 남자로 알던 은찬과 사랑하는 감정을 키우던 걸 무심코 흘렸을수도 있지만 동성애가 소재로 들어간 것이 분명하다. 어제밤에 봤던 영화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에서도 그런 걸 느낄수 있었다. 온갖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나와서 엄정화와 한채영의 섹시한 가슴선을 내세워 홍보하고 있지만 소재는 얼마전까지만해도 대표적인 불륜이라고 하던 간통, 더 나아가서 스와핑을 뒤에 깔고 있다. 또하나 기억나는건 예쁘게 보여주려고 노력한 모습이 엿보이는 카페, 홍콩의 거리와 야경이다. 특별나지는 않았지만 .. 상상의 고통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 리턴 요즘 영화를 너무 자주 보는 것 같지만 날도 덥고 찝찝한데 어딜 돌아다니랴~ 극장이 최고다. 또 요즘은 극장이 대형마트나 백화점과 붙어 있어서 시간 때우기 안성맞춤이다. 이번 영화는 '리턴' (원제 : 천개의 혀) 정통 스릴러물을 표방하고 있는 영화답게 '리턴'의 백미는 반전이다. 누가 범인, 아니 어렸을적 수술중 각성을 겪은 나상우일까 하는 점이다. 조금은 나열식이고 설명조로 느껴질 수 있는 2시간 가까운 런닝타임 동안 거의 쉽게 나상우가 누구일지에 대한 예상을 할수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게 만든다. 결론으로 생각할만하면 새로운 상황이 전개된다. 배를 째고 뼈를 깍는 수술의 고통을 그대로 느낀다는 '수술중 각성'이라는 현상을 소재로 다룬 것도 새롭다. '리턴'과 관련해서 매체들을.. 이전 1 ···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