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야기/영화2007.08.1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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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영화를 너무 자주 보는 것 같지만 날도 덥고 찝찝한데 어딜 돌아다니랴~ 극장이 최고다. 또 요즘은 극장이 대형마트나 백화점과 붙어 있어서 시간 때우기 안성맞춤이다.

이번 영화는 '리턴' (원제 : 천개의 혀)

정통 스릴러물을 표방하고 있는 영화답게 '리턴'의 백미는 반전이다. 누가 범인, 아니 어렸을적 수술중 각성을 겪은 나상우일까 하는 점이다.

조금은 나열식이고 설명조로 느껴질 수 있는 2시간 가까운 런닝타임 동안 거의 쉽게 나상우가 누구일지에 대한 예상을 할수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게 만든다. 결론으로 생각할만하면 새로운 상황이 전개된다.

배를 째고 뼈를 깍는 수술의 고통을 그대로 느낀다는 '수술중 각성'이라는 현상을 소재로 다룬 것도 새롭다.

'리턴'과 관련해서 매체들을 통해서 알려진 홍보 문구들은 대개 세가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여름에 맞는 스릴러물이고, 김명민이 하얀거탑과 같이 외과의사로 나온다는 점과 수술중 각성이라는 소재를 사용한다는 것이었다.

어제 영화를 보고 내게 남아 있는 단어는 세가지다. 수술, 최면, 고통

이런 스릴러물에서 가끔 짜증나게 하는게 너무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온다는 것인데, '리턴'은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느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할수 있는 '수술'과 그 중에 나타나는 '고통'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영화를 본후에도 상당시간동안 영화의 느낌을 지울수 없게 만든다. 마취로 감춰져 있지만 눈이 아닌 상상으로 수술의 고통을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수술을 앞둔 사람들은 영화를 안보는 게 낫다 ^^

그리고 영화를 보고 또 하나 궁금하게 만드는 것이 '최면'의 효과다. 영화중에 마취제를 투여하는 것이 아니라 최면을 걸고 수술을 하는 '최면마취', '최면수술'이라는 것도 등장한다. 실제로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최면(hypnosis, 催眠)의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에 대해서도 상상력을 발휘하게 만든다.

하지만 지난번 제작발표회에서 이규만 감독이 정통 스릴러의 맥을 이어가고 싶다고 했는데 그럴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이야기 구조도 짜임새 있고 무엇보다 4명의 남자 배우. 김명민, 유준상, 김태우, 정유석의 연기도 묵직하지만 반전의 카타라시스라고 할까, 반전의 장면에서 그 필요성이 좀 부족했던 점은 아쉬웠다고 할 수 있다.

리턴 (2007)
 
감독 : 이규만
출연 : 김명민(류재우), 유준상(강욱환), 김태우(오치훈), 정유석(장석호), 김유미(서희진), 김뢰하(이명석)  
런닝타임 : 113분
개봉일 : 2007년 8월 8일
등급 : 18세 관람가
장르 : 스릴러, 미스터리

Posted by 강정훈닷컴 정훈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