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위의 바이올린이라고 진짜 지붕 위에서 바이올린을 켜는 사람의 이야기는 아니다. 처음에 한 장면 나오기는 하지만 ...
당신의 아버지와 가족에게 바치는 감동 뮤지컬
위태롭지만 그 자체로 아름다운 우리 인생, 지붕 위의 바이올린처럼!
이라는 포스터 문구처럼 '지붕 위의 바이올린'은 인생 이야기, 가족 이야기, 그리고 딸 셋을 가진 아버지가 자기의 의도와는 맞지 않게 딸들이 결혼하는 과정을 그린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다.
그리고... 실제 뮤지컬을 보면서 그런 가족 이야기보다 1905년 러시아 우크라이나 아나태프카 지방의 작은 유태인 마을을 배경으로 한 시대와 역사적인 이야기가 더 다가왔다. 유태인의 인종 문제, 그리고 뮤지컬에서는 '전통'이라는 말로 표현됐지만 20세기 초반의 진보와 보수에 대한 이야기다.
뮤지컬은 웬지 늦가을과 어울리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지방의 무대가 차분하게 진행되며 잔잔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분위기다. 젊은 사람들이 많은 뮤지컬이 시끄럽다고 생각되거나 대사 위주의 차분한 연극을 지켜워하는 분들한테 적당한 고급스러우면서도 잔잔한 뮤지컬이다.
"지붕 위의 바이올린 (Fiddler on the Roof)" 하면 명곡 'Sunrise, sunset'이 떠올라야 하는데 뮤지컬은 홍보적인 면에서나 극중에서도 그 부분은 좀 약하지 않나 아쉬움이 있다. 대신 유투브에서 퍼온 동영상으로 대신한다.
공연명 : 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 (Fiddler on the Roof)"
공연기간 : 2008년 11월 21일(금)~12월 28일(일)
공연장소 :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출연배우 : Tevye테비에(아버지) - 노주현(더블 캐스팅) / 김진태(더블 캐스팅)
Golde골데(어머니) - 이미라
Tzeiter자이들(큰딸) - 방진의
Hodel호들(둘째딸) - 해이
Chava하바(셋째딸) - 김정미
Motel모들(큰사위) - 김재범
Perchik페르칙(둘째사위) - 신성록 / 이경수
Fyedka피에드카 - 정현철
연출 : Gustavo Zajac (브로드웨이 리바이벌버전 오리지널 협력연출)
런닝타임 : 2시간 50분 (인터미션 20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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