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제주 (21) 썸네일형 리스트형 백록담에 있던 봉우리가 뽑혀 던져졌다는 산방산(山房山) 9월초 제주도에서 열린 Lift Aaia 08 행사가 끝나고 서울로 오는 비행기 시간까지 4~5시간이 남게 되었다. 일행 몇명은 비행기 시간을 조정해서 빨리 서울로 올라갔지만 제주도를 그냥 놔두고 컨퍼런스장에만 있다가 가기는 아까운 법이었다. 여러 궁리를 하던 차에 근처에서 렌트카 업체를 발견했다. 한나절이 채 못되는 시간동안 가장 알찬 제주 여행을 하는 방법으로 출발지인 서귀포 중문단지에서 공항이 있는 제주시내까지 제주도 서쪽으로 드라이브를 하면서 몇곳을 들리기로 했다. 서쪽을 택한 이유는 동쪽은 그 이전 제주여행에서 많이 구경했기 때문이다. 첫번째로 찾은 곳은 산방산(山房山). 중문단지에서 차로 15분 남짓 거리다. 산방산은 한라산 백록담에 있던 봉우리가 뽑혀 던져졌다는 전설이 있고 실제로 실제 산방.. 진에어의 스튜어디스는 청바지를 입었다 오늘 폐막하는 LIFT Asia 2008 컨퍼런스에 참가하기 위해 그제 서울에서 제주로 내려왔는데 항공편을 진에어 LJ0311편을 이용했다. 최근 갑자기 저가항공사 몇군데(한성항공, 제주항공, 영남에어 등)가 생기더니 대한항공 계열에서 최근에 생긴 저가항공사가 진에어다. 대부분의 저가항공이 그렇듯 진에어도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계단을 올라서 비행기를 탑승한다. 그렇다고 비행기가 특별하게 작거나 오래된 것은 아니다. 진에어는 737-800이라고 하는데 내부 공간도 넉넉하다. 국내선은 모두 1시간 정도 거리인데 비즈니스석을 탈 생각이 아니라면 브랜드 가치를 뺀 실속만 놓고 보면 저가항공의 매력은 상당하다. 기내식 없이 음료수 주는 것은 똑같다. 생수, 쥬스, 냉녹차가 준비되어서 모두 골라서 마실 수 있다. .. 2008제주(11) 1시간 동안의 잊을 수 없는 요트 체험 지난 8월 제주 여행에서는 난생 처음 요트를 타봤다. 요트는 1~2명만 탈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요트도 여러가지가 있더라. 제주에서 탔던 요트는 국내 최초로 제작된 크루져 요트로 30인승 규모인 샹그릴라1호. 중문관광단지내의 퍼시픽랜드에서 탈 수 있는데 생각보다 요금도 많이 비싸지 않고 색다른 기분내는 차원으로 할만 했다. 특히 제주도 여행은 인터넷이나 조금 발품을 팔면 각종 할인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파도를 타고 가는 요트가 나같은 촌놈에게는 약간의 멀미 기운도 느낄 수 있게 했지만 1시간 정도 코스라서 그리 무리하지 않다. 중간에 낚시도 하게 해주는데 청정 해역이라서 그런지 웬만하면 얼마지나지 않아서 한마리 정도씩 입질을 경험하기도 한다. 주상절리대도 볼 수 있고 중문해수욕장과 중문단지의 멋진 호텔.. 2008제주(10) 산과 바다의 스릴을 함께 느끼는 ATV 체험 난생 처음 ATV를 타봤다. 그것도 제주도 남서쪽 산방산 기슭과 용머리 해안가를 달렸다. ATV(All Terrain Vehicle), 4륜 오토바이, 산악오토바이라고도 하는데 사실 난 오토바이로서도 처음이다. 막상 ATV를 탈때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지 못해서 좀 아쉽긴 하지만 흔적을 남기고자 사진을 몇장 올린다. 사실 ATV체험장에 도착할때 비가 부슬부슬와서 과연 탈 수 있을 지 걱정을 했지만 우비인지 방수복인지 주인아줌마가 친절하게 무장을 해주니 별 걱정이 없다. 물론 뽀다구는 좀 안나더라. 먼저 연습을 하게 한다. 무슨 자동차 연습장 비슷하게 연습장이 있는데 안정적으로 익숙할때까지 계속 돌라고 한다. 타기 전에는 자동차 운전 경력이 몇년인데 연습이냐 싶었는데 이게 장난이 아니다. 그냥 평탄한 길을 .. 2008제주(9) 우도와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다랑쉬오름 제주도를 몇번이나 가보았지만 정작 한라산을 한번도 오르지 못했다. 등산 준비도 하나도 안했고 날씨까지 안도와준다는는 핑계를 내세웠지만 말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오름 트래킹을 해보기로 했다. 작은 산을 뜻하는 제주도 방언, 오름이 제주도에는 368개 정도 있다고 한다. 오름 정상에는 크고 작은 분화구의 흔적도 남아 있다. 어떤 오름이 좋을까 인터넷을 뒤지다가 '다랑쉬오름'이라는 곳을 찾았다. 렌트카에 달려 있는 네비게이션에 '다랑쉬오름'을 찍고 따라가니 바로 입구를 찾아준다. 입간판에 소개되어 있는 '다랑쉬오름' 소개다. 다랑쉬오름(多郞時岳)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산6번지 일대 비자림과 용눈이오름 사이에 우뚝 솟아 잇는 오름이다. 이 일대에서는 남서쪽의 '높은오름'(표고 405미터) 다.. 2008제주(8) 제주도 여행의 백미, 자동차 드라이브 제주도에 몇번 가봤지만 내가 제주도에서 제일 만족하는 부분은 자동차 드라이브다. 일단 서울처럼 북적이지 않고, 아름다운 풍경과 창문을 열고 마음껏 달릴 수 있는 맑은 공기가 나름 매료시킨다. 게다가 라디오나 CD를 틀고 음악을 들으면서 자연과 함께 드라이브를 즐기는 기억을 한참동안 지울 수 없다. 우리는 이번 제주도 여행동안 그 즐거움을 제대로 만끽하고자 비싼 돈 들여서 폭스바겐 뉴비틀 카브리올레 오픈카를 렌트카로 선택했다. 이 곳은 한라산 등반을 위해 영실로 가는 길이다. 보다시피 워낙 안개가 짙게 껴서 비상등을 켜고 달려갔지만 때마침 비도 오고 해서 한라산 등반은 포기했다. 지나는 길에 함덕해수욕장을 들려서 이렇게 장난 사진 한번 남겨주시고... 내가 기억하는 제주의 베스트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는 .. 2008제주(7) 미디어다음의 생산기지, 다음GMC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본사는 서울 양재동에 있지만 제주도에도 다음 사옥이 있다. 제주시내에서 10여분 벗어나서 제주대 인근의 한적한 도로를 차로 달리다보면 말끔하게 생긴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다음 GMC(글로벌미디어센터)가 그것. 나도 나름 인터넷 업계에 몸을 담고 있어서 그런지 웬지 다음 건물쪽으로 향해봤다. 입구에 환영하니 어쩌니 하는 문구를 보고 별 부담없이 현관문을 열어봤다. 토요일 오후여서 그런지 안내 데스크는 비어 있다. 다음GMC는 2개의 건물이 연결되어 있었는데 입구쪽의 건물은 안내데스크가 가운데 있고, 오른쪽은 PC로 TV팟과 검색 등 미디어다음의 여러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고, 왼쪽은 커피전문점 illy가 입주해 있었다. illy에는 직원인지 외부인인지 제법 몇명 앉아 있고.. 2008제주(6) 미성년자 출입금지 박물관, 제주러브랜드 제주도까지 왔는데 저녁시간이라고 그냥 보내기 아쉬웠다. 그러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온 안내 팜플렛. '제주에서 유일하게 밤에도 관람할 수 있는 장소'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제주러브랜드'가 밤 12시까지 운영된다는 것이다. 제주도에는 특이하게도 성(性)을 주제로 한 야외 조각공원, 박물관이 3군데나 있다. '제주러브랜드' 뿐만 아니라 '건강과 성(性)박물관', '세계성문화박물관'도 있다. 다소 낯 뜨겁긴 하지만 도깨비도로 근처에 있는 제주러브랜드를 찾았다. 미성년자 관람 불가라는데 입구까지는 뭐 그럭저럭. 하지만 입장료를 내고 안으로 들어가니 상황이 달라진다. 입구 바로 옆의 화장실을 찾았는데 화장실 문의 그림이 문제가 아니라 손잡이를 유심히 보시라. 참으로...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관람로와..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