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쇼! 무한탈출> 지나친 선정성 "당혹"
지난 17일 SBS에서 방송된 <쇼! 무한탈출>을 보면서 시청자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사회가 상식이 통하지 않게 되고 엽기적인 모습이 나타나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날 <쇼! 무한탈출>을 보면 왜 그런지 충분히 이해가 간다.
방송의 공공성! 도덕성! 그런 소리를 하는 것 자체가 우습게 느껴진다.
이 프로그램은 얼굴 성형수술을 시켜주는 '페이스 오프', g.o.d에게 301가지 중국음식을 먹인 '스타 호언장담', '차태현 국민가수 만들기' 등 기획부터 비인간적, 엽기적인데다가 실제 그 화면묘사나 상황설정 또한 충격적이라고 할 정도였다.
<쇼! 무한탈출>은 SBS가 봄 개편에 맞춰 오락프로그램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며 야심차게(?) 내놓은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실제 이 프로그램은 연예인들을 무리한 상황으로 몰아 가학적인 웃음을 짜내거나, 성형수술을 소재로 상식에 벗어난 엽기적인 내용을 내보내 시청자들을 당혹하게 했다.
더구나 담당 책임PD의 언론과의 인터뷰 내용이 걸작이다.
"경쟁 프로그램이 많은 시간대여서 첫 방송에 '충격요법' 이 필요했으며 특히 '페이스 오프'와 '극적 남녀' 코너가 논란의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한다. 제작진이 작심하고 시선을 끌기 위해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는 얘기다.
시청자들이 작심하고 이런 프로그램을 폐지해야 하는 이유가 나온다.
정치인들은 나쁘게라도 TV 화면에 많이 나와야 뜬다는 뒷말이 생각난다. 언젠가 SBS뉴스에서 "좋은 프로그램이 시청률이 높다"고 했던 멘트가 생각난다.
더이상 바라지 않겠다. SBS! 시청자들을 <쇼! 무한탈출>에서 탈출시켜 달라.
3월 20일 (사)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방송모니터위원회에서 관련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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