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2003. 2. 10. 20:48

兩豆塞耳 不聞雷霆 (양두색이 불문뇌정)

오늘 내가 msn 아이디로 사용했던 숙어이다.

두 알의 콩으로 귀를 막으면 우뢰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는 말로...
마음이 물욕에 가리워지면 도리를 분별할 수 없음을 비유하는 말이라고 한다.

어디 물욕 뿐이겠는가 하는 생각을 한다.
본래 이기적인 성질을 타고난 사람들은 자기에 이로운 그물을 걸치고 세상을 본다.
자신의 시선으로 자신의 조건에서 세상을 본다.
그 시선과 조건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도리를 분별하지 못하기에 도리를 외면하기도 한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을 즈음하여 벌어지고 있는 언론의 역학관계도 그런 차원일 것이다.
조중동이라는 일부 기득권층을 대변하는 기득권의 시선과 조건에서 본 세상을 보다가
인터넷이라는 앞뒤가 트인 창으로 세상을 보니 세상은 달라지는 것이다.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주위만 자신의 눈앞에 시선과 조건에서만 보기에 다른 깊은 소리는 들리지도 않는가 보다.

Posted by 정훈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