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삿포로는 아니지만 첫날 숙소를 삿포로 시내에 잡았다. 삿포로가 처음이 아니기 때문에 방심하고 식당도 알아보지 않았다. 숙소에 짐을 풀고 무작정 시내로 나와서 고민하다가 찾은 곳이 삿포로의 맛집으로 유명한 징기스칸 다루마 成吉思汗 だるま.



다루마는 삿포로 중심가인 스스키노역 근처에 3군데가 있는데 본점과 4.4점 6.4점이 있다. 4.4와 6.4는 위치에 따른 명칭이다. 전에 삿포로 왔을때도 본점을 찾다가 옆 블럭에 있는 4.4점을 찾았는데 이번에도 4.4점을 찾아갔다. 다루마는 징기스칸 전문점인데 홋카이도에서는 생양고기를 숯불에 구워 양념간장에 찍어 먹는 요리를 징기스칸 成吉思汗이라고 한단다. 


징기스칸 전문점 다루마 成吉思汗 だるま는 1954년에 창업된 전통이 오래된 식당이다. 현지 일본인들은 물론이고 한국인을 비롯한 관광객들에게도 유명한 곳이라서 기본적으로 수십분 기다릴 생각을 해야한다.



징기스칸 다루마 4.4점 2층 모습이다. 테이블이 몇개 되지도 않는다. 오른쪽에 서 있는 사람들은 기다리는 줄이다.



메뉴판. 물가 비싼 일본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리 비싸지는 않다.



숯불 화로에 양파가 가득 올려져 있다. 위 사진에 보이는 한 접시가 1인분인데 배부르다고 할 수 없으나 성인이 먹기에 그리 부족함을 느끼지는 않는다. 



보통 식당 가면 물 한잔씩 떠 놓고 음식을 먹기 시작하는데 일본에서는 맥주 한잔씩 하면서 음식 먹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특히 여기는 삿포로 아닌가. 삿포로 클래식 생맥주를 한잔 시켰다.



징기스칸 생양고기 요리다. 하지만 다루마에서는 전혀 양고기라는 것을 느낄 수 없다. 우리나라에도 요즘 양고기 식당이 많이 생겼지만 그와는 많이 다르다. 부드러운 등급 높은 소고기 구이와 다를 게 전혀 없는 맛이다. 



쌀밥도 시켰는데 대개의 많은 일본 식당이 그렇듯이 정말 밥맛이 좋다. 암튼 삿포로 가서 밥 먹을 곳 고민할 거면 그냥 다루마를 찾으면 된다. 하지만 식당이 작아서 웬만큼 시간 맞춰서 가지 않으면 줄을 많이 서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Posted by 정훈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