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오곡 텃밭 농장 6주차 5월 16일(토) 이야기. 

이번 주말에도 어김없이 오곡 주말 텃밭을 찾았다. 


혹시나 했던 땅콩은 아직 안자랐나보다. 우리 텃밭 중간이 휑하다. 



5월 중순이지만 날이 더운 관계로 주말 오후 늦게 찾았는데 사람들이 많다.



딸램과 딸램 친구는 만나서 재미있게 논다. 요즘 세상에 이럴 떄 아니면 언제 풀, 흙, 밭에서 뛰놓을 수 있을까 싶다. 하지만 강서구청에서 하는 오곡 텃밭 농장은 조금만 더 환경에 신경써줬으면 더 좋았을거라는 아쉬움이 남는 곳이다. 딸램이 응가가 급하다고 해서 안고 뛰어서 입구에 있는 간이 화장실에 갔는데 푸세식이라 기겁을 하더니 응가가 쏙 들어갔단다. 강서구청에서 혹시 이 글 보면 개화역 쪽의 서울힐링체험농원만 신경쓰지 말고 오곡텃밭농장도 신경써주세요!!



4월 11일 심은 청상추 5월 16일 모습. 비교적 큰 싹은 샐러드 같은 것으로 먹으면 좋을 정도로 자랐다. 다음주에는 속아주는 차원에서라도 조금 수확을 할 수 있겠다.



4월 11일 씨앗을 심은 적상추의 5월 16일 모습. 역시 다음 주에는 조금 수확이 가능하겠다. 작년에 상추를 길러보니까 다 자란 다음에 따서 먹는 것보다는 어릴 때 따서 샐러드 같이 버무려 먹는 게 괜찮았다.



4월 11일 씨앗을 심은 콜라비 5월 16일 모습. 어느 정도 자랐다. 콜라비는 처음 재배해보는 데 밭에 뿌리를 잘 내린 모양이다. 콜라비 재배하는 방법을 공부해야겠는데 3개월 정도면 수확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벌써 한달하고도 1주일이 지났으니 기대가 된다.



허헉... 4월 18일 땅콩 씨앗을 심은 자리는 아직 허허벌밭이다. 땅을 파볼 수도 없고... 마냥 땅을 놀리기는 아깝고... 고민이다. 


인터넷을 뒤져서 땅콩 재배하는 방법을 찾아봤다. 


땅콩은 기온이 20℃ 이상 되어야 싹이 트기 때문에 4월 말, 5월 초에 파종하면 5월 말 또는 6월 초가 되어야 싹이 돋아난다. 초기 성장은 그다지 왕성하지 않지만 7월이 되면 잘 자라면서 8월 초에 꽃이 피기 시작한다. 꽃이 피면 땅으로 실 같은 것이 내려와 열매가 된다. 9월 말이나 10월에 잎이 변색되는 시기가 수확의 적기다.


1달 정도가 있어야 싹이 돋아난다는 얘기다. 좀더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자. 1~2주 내에 싹이 올라오길 기다린다.



4월 11일 씨감자를 심은 5월 16일 감자 모습. 감자는 기대될 정도로 잘 자란다. 감자는 하지 (夏至), 6월 22일 경에 수확한다. 1달여 남은 셈이다. 앞으로 매주 재미있을 것 같다. 



상추 옆에 보이는 게 옥수수다. 4월 18일 씨앗을 심은 5월 16일 옥수수 모습. 딱 한달된 셈이다. 7~8개 정도는 저렇게 잘 자라고 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이제 쑥쑥 자랄 거라고 한다. 앞으로 2~3개월 사이로 수확이 가능하다고 한다.



잡초도 많이 자라고 있다. 옆 밭의 영향인 것 같다. 한참 동안 잡초를 뽑아주고 물을 한번 흠뻑주고 왔다. 


이제 올해 처음 길러보는 콜라비, 감자, 옥수수, 땅콩은 재배 방법도 배워가야 한다. 물론 그렇다고 내가 뭐 할 수 있는 것은 없겠지만. 주말 농장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없다. 잡초 뽑아주고, 물 주고, 자라는 모습 구경하는 거다.



Posted by 정훈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