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오곡 텃밭 농장 5주차 5월 10일 이야기. 4월 11일 개장했으니 꼭 한달된 날의 주말 농장 풍경이다. 제대로 주말 농장 텃밭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씨앗과 모종을 섞어 심는 게 적절하다. 그래야 몇개라도 순차적으로 수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4월 11일과 18일에 모두 씨앗을 심어서 기른다. 모종부터 하면 웬지 남이 해준 느낌이 나고 씨앗부터 시작한 게 더 애정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5월 10일 일요일 오후 늦게 찾았다. 우리 옆 밭은 양쪽으로 풍성하게 자란 모습이다.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밭은 뭘 심었는지 지나는 데 벌레가 끼기 시작했다. 우리 밭으로 옮기게 생겼다.



4월 11일 씨앗을 심은 청상추의 5월 10일 모습. 속아주기를 해야 하지만 상추는 작년에 2번 길러봐서 큰 의미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좀더 자란 다음에 속아줘도 된다. 양 옆에 길쭉한 건 옥수수다.



4월 18일(토) 심은 옥수수가 몇군데 제법 자랐다. 아버지께서 한 곳에 씨앗을 2개 정도씩 심었다고 했는데 2개가 난 곳이 몇 곳 보였다. 다른 작물에 빛을 막지 않게 하기 위해서 2~3개는 옮겨 심었다. 땅 위로 난 것 이상으로 땅 밑으로 뿌리가 내린 것에 깜짝 놀랐다. 자리가 잘 잡을 지 모르겠다. 



4월 11일 씨앗을 심은 5월 10일의 적상추 모습.



4월 11일 씨앗을 심은 5월 10일의 콜라비.



4월 18일 씨앗을 심은 땅콩은 아직 싹도 나지 않았다. 인터넷 찾아보니 한달 보름 정도 지나서 싹이 났다는 글을 봤기에 3~4주는 더 기다려봐야 한다. 



4월 11일 씨감자를 심은 5월 10일 감자 모습. 감자는 기대 이상이다. 사진 가운데 작게 보이는 건 4월 25일 심은거다. 날도 더워지고 비도 한번 와서 그런지 쑥쑥 자란다.



자세히 보니 줄기도 제법 굵어졌다. 몇개는 벌레 먹은 잎도 있는데 아직은 대체로 양호하다. 



그런데 딸램이 어린이 집에서 받아와서 옆쪽에 심어놓았던 홍콩야자와 방울토마토는 감쪽 같이 없어졌다. 사진으로 보기에 우리 구획의 윗쪽 빈 땅에 심었는데 없어져 버리고 번호로 구획 표시가 되었다. 주관하는 쪽에서 그냥 엎어 버린 모양이다. 딸램이 많이 아쉬워 할 것 같다. ;;  



Posted by 정훈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