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이야기1998. 10. 24. 15:55

드디어 미쳐버린 조선일보

 

드디어 미쳐버린 조선일보

-- 월간조선 11월호 "광고"를 보면서!!

드디어 조선일보가 미쳐버렸다. 정권교체이후 여러 위기를 겪고 있고 

신문시장에서도 1위를 중앙일보에 넘겨준(;정확한 자료는 없지만 관계자들과 학자들의 공통적인 정보에 의한 추정)조선일보가 드디어 미쳐버렸다. 그 근거는 다름아닌 얼마전 발간된 월간조선 11월호를 보면 알 수 있다.

아니 그 광고만 보면 알 수 있다. 지금 내 옆에는 일간신문에 난 월간조선 11월호 광고가 있다.

굳이 그 월간조선의 기사내용을 볼 필요도 없을 것 같다. 한번 그 주요 내용을 살펴보자...

 

1."최장집교수의 충격적 한국전쟁관"

  제2건국 운동에 관계하는 대통령 자문 정책기원회 위원장

  6.25전쟁은 김일성의 역사적 결단, 南進은 민족해방전쟁 北進은 재앙,

  건준(建準)인공(人共)찬탁(贊託)을 긍정하고 

  제1건국을 비판하는 최교수가 관계한 '제2건국 운동'은 어디로 가나?  

---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내가 따로 문제제기를 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조선일보가 어떤 신문인가. 한완상 부총리를 비롯해서 조금만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인사들을 지난 YS정권에서 모두 몰아낸 그런 신문 아닌가. 기득권과 보수층의 이익에 조금만 해가 된다면 그 논리적 근거나 정당성, 옳고 그름은 문제가 되지 않으며 무조건 나쁜 놈으로 만드는 조선일보!

 이와 관련하여 10월 21일자 조선일보에 난 최장집 고려대 교수의 반박문을 인용하겠다. 이 마저 조선일보의 기자가 편집한 내용이라서 걱정이 되지만 참고를 해볼 만 하겠다.

 [[최 위원장은 반박문에서 {월간조선은 논문 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왜곡했고, 논문의 어휘, 문장을 의도적으로 문맥과 분리 인용, 필자의 사상이 문제있는 것으로 모해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6·25는 김일성의 역사적 결단]이라는 제목에 대해 {논문의 [역사적]이라는 표현은 긍정적 의미로 사용한 것이 아니다}고  밝히고 {필자는 바로 뒷문장에서 그같은 [역사적 결단]이 오판이라는 점을 지적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민주주의의 조건과 전망]이라는 논문에서 {우세에 대한 지나친 과신이 그(김일성)를 전쟁을 통한 총체적 승리라는 유혹에서 헤어 나올 수 없게 하였고, 결국 그는 전면전이라는 역사적 결단을 내렸던 것이다. 김일성의 오판을 유도했던 요소는 국제정치적 조건…}(76쪽)이라고 적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또 {내가 [중공군의 개입을 변호했다]고 했는데, 나는 어디에서도 중공군의 개입을 변호한 적이 없다}면서, {중공측의 입장에서는 자국의 혁명을 방어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묘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월간조선은 자신이 [한국전쟁의 책임을 북한의 김일성에게만 묻지 말라는 입장을 취했다]고 했으나, 나는 북한의 남침을 분명히 지적하고 있으며, 책임을 엄중히 묻고 있다}면서 그 예로 {우리는 6월 25일 새벽 4시반경 북한이 38도선으로부터 선제공격을 감행하면서 한국전쟁이 개시됐다는 사실을 의심하지는 않는다}(1백27쪽)는 부분을 들었다.

 최 위원장은 자신이 [미국이 북한으로 하여금 남침하게끔 유도했다는 입장을 소개하고 있다]고 한 데 대해 {그런 의견이 있다는 사실을 소개한 것인데도 필자의 견해인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전 초반은 민족해방전쟁이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그것은 북한자신이 남침을 [민족해방전쟁]으로 규정하였다는 의미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김민배기자baibai@chosun.com>

 

2."반공소년 이승복의 '난 공산당이 싫어요'에 조작론을 제기한 세력, 

  사실의 공세 앞에서 퇴각하다."

--- 어떤 것이 조작이고,,누가 누구의 공세앞에서 퇴각했다는 얘기인가!!

 정말 어이가 없다. 어떤 것이 사실이고 조작이냐는 문제는 PC통신 나우누리 GO MEARI의 신문비평코너나 언노련이 발행하는 '미디어 오늘'이나 '기자협회보'의 최근호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아..또 민언협의 월간 '말'지 11월호에 이승복 오보문제를 매체를 통해 처음으로 제기했다고 알려져 있는 김종배 기자의 글이 있으니까 참고가 될 것이다. 그런데 더 웃긴 것은 사실의 공세앞에 퇴각했다는 소리... 누가 퇴각했다는 것인가. 조선일보가 신문의 몇 개면을 채워가며 궤변을 늘어놓았지만 그 소리에 찬성을 하거나 인정한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그리고 PC통신이나 위의 매체들을 통해서 조선일보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결국 조선일보는 바보가 되었는데.. 누가 퇴각했다는 것인가. 마치 자신들의 궤변이 진실인듯양 호도하고 있다.

 

3."별책부록. 민주화의 대가는 비싸게 치러졌다."

  민주화의 부작용은 사익의 추구와 국력.국익의 약화를 극대화시켰고 끝내 IMF로 결산되었다. 

--- 이 대목에 있어서는 나는 정말 열받게 만든다. 아니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위기가 민주화의 부작용때문이란 말인가. 어처구니가 없다. 아무리 과거 독재시절을 그리워한다고 해도 그렇지.. 

 이승만과 박정희를 다시보자며 '건국의 아버지', '근대화의 선구자'로 미화하더니 이제 전두환 차례인가보다...

 우리의 경제위기는 분명 이승만정권이 일제를 청산하지 못하고, 박정희,전두환 군사독재정권이 재벌을 이용해 자신들의 정권유지와 재산축재를 위해 경제를 파행적으로 운영하고, 결국 김영삼 정권의 무능과 세계 유일의 불소불위의 강대국으로 남은 미국 제국주의의 야욕이 맞물린 결과가 아닌가...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이론적 논박이 있을 수 있겠지만... 아니 그것을 어떻게 민주화의 대가라고 표현하는가.. 결국 민주화되는 것을 비판하자는 것인가.. 어처구니가 없다..

 

4."부산이 울고 있다"

  경제는 최악들의 집합소, 정치불만도 심상치 않다

--- 다른 말이 필요없다. 조선일보가 또 지역감정 조장을 위해 나섰다.

 

5."화난 이회창의 격정 토로"

  "이회창측 판문점 총격 요청설의 반전--안기부의 고문조작인가?"

  권력과 유착한 언론의 오보가 춤추는 가운데 고문 가능성이 과학적으로 제기됨으로써 공수가 바뀌고 있다. 진실이 밝혀지면 한쪽은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것이다.

---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오보인지는 시간이 지나면 알 것이다.

 아니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월간조선은 이 문제를 분명히 '판문점 총격 요청설'로 말한다.

 아직 그 사실을 인정못한다. 단지 설일 뿐이다. 이미 그 사실여부는 결론이 난 것이다.

 그것이 누가 지시하고 공모했느냐가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월간조선은 판문점 총격 요청사건의 문제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다.

 그로 인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탱하고 있는 이회창세력이 피해를 입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뿐인가보다.

 

6."이기택이 단식중에 쓴 '김대중 대통령 전상서'

  저는 대통령보다는 조금은 더 깨끗이 살아 왔습니다."

--- 이기택이 행한 잘못은 월간조선에게는 필요없다. 현 정권에 비난의 수단만 될 수 있는 것이라면...

 

7."비화.미국의 박정희 핵개발 저지 공작"

  박대통령의 자주국방 의지를 꺾기 위한 집요한 압력

--- 그렇게 박정희 시대가 그리우면 모두 지금 박정희가 있는 곳으로 가지 그래..



Posted by 정훈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