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2.6), 업무 관계로 세종시에 있는 정부종합청사를 찾았다.  광화문은 몇번 간 적이 있는데 세종시는 처음. 차를 가져가면 제일 편하긴 했지만 전날 음주와 웬만하면 장거리 운전은 피하고 싶었기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다. 


정부종합청사가 있는 세종시였지만 생각보다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적당치 않았다. 고속버스를 타면 세종시까지 가는 게 있다고 하는데 아침 출근시간에 고속버스 터미널 가서 버스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서 그냥 기차를 이용하기로 했다. 



KTX를 타고 세종시 정부종합청사를 가기 위해서는 충북에 있는 오송역으로 가야 한다. 서울역에서 40분이 걸린다. 간단히 아침 요기를 했던 3천원짜리 꼬마김밥과 캔커피.



오송역에 내리면 생각보다 안내 표지는 잘 되어 있다. 곳곳에 저렇게 표시가 되어 있다.



오송역에서 세종청사까지는 BRT라고 하는 버스가 운행한다. 역 한쪽에 버스시간표가 있는데 오송역에서 정부세종청사까지는 17분 정도 걸린다고 표시되어 있다. 버스는 대전 지하철 반석역까지 운행해서 대전과 연결된다. 오송역에서 반석역까지는 30km가 넘는 거리지만 도로가 고속국도 수준으로 잘 닦여 있고, 버스전용차로도 있어서 빠르게 간다. 물론 아직 그 동네는 교통 체증 같은 것도 없다.



오송역에서 이어지는 구름 다리를 건너서 BRT 버스를 탄다.



기차 내려서 버스 타는 곳 까지 그리 멀지 않다. 5분 남짓 정도 가면 된다. 버스 타는 곳이 보인다.



오송역에서 정부세종청사 가는 길은 2가지가 있다. 간선급행버스인 BRT 버스를 타거나 약 25,000원 주고 택시를 타는 방법이 있다. 버스가 서울 시내버스 보다 구리긴 하지만 시간상으로는 버스와 택시가 거의 차이가 나지 않을 듯 싶다. 기다리는 시간 정도 차이가 있고 중간에 버스 정류장도 거의 없기 때문에 굳이 버스를 탈 필요는 없다. 4명이 되서 택시 한 차가 되어도 가격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 다만 세종청사가 넓기 때문에 방문하고자 하는 부처가 버스 정류장에서 먼데 짐이 있으면 택시 타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BRT라고 해서 뭔 특별한 버스인가 했는데 그냥 서울의 시내 버스 정도다. 좌석 버스도 아니다.



내가 내린 곳은 정부세종청사 남측 정류장.



길 건너면 저렇게 정부청사 건물들이 보인다. 저곳은 산업통상자원부 건물.



정부세종청사 입주기관 위치도 있다. 위치도 상으로는 대부분 이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건물 배열이 그런거고 방문객은 건물 마다 출입구가 따로 있다. 안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어디까지 이어져 있는 지는 모르겠다.



내가 이날 가려고 했던 부처는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서 15분여를 걸었던 것 같다. 무료 순환버스가 있다고는 하는데 처음 방문한 사람이 찾기에는 어디서 타는 지도 몰랐고 안내도 제대로 안되어 있었던 듯 싶다. 추운 겨울날 황량한 거리를 한참 헤매며 걸었다.



내가 찾은 부서는 14동이었지만 안내 데스크에서 출입 절차를 밟다가 14-1동과 14-2동으로 나뉘어져 있는 것을 알았다. 바로 옆이 아니라 건물 밖으로 나와서 길을 건너서 한참 걸어야 한다. 내가 그랬다.



14동 건물 안에서 본 정부세종청사 모습. 멀리 보이는 고층 아파트와 정부청사보다 가까이 아직 황량한 거리와 정비 안된 모습들이 휑하게 느껴진다. 겨울이라서 더 그렇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래도 명색히 정부청사인데 빨리 잘 정돈되어야지...



건물 안은 새 건물이니 잘 되어 있었지만 특별나게 고급스럽진 않더라. 그냥 새로 지은 관공서 정도. 

Posted by 정훈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