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9일(목) 오후에는 유명한 미디어 컨설턴트인 앨런 머터 Alan D. Mutter와 1시간여 얘기를 나눌 기회를 가졌다.

앨런 머터 Alan D. Mutter는 신문 기자 출신으로 실리콘밸리의 기업 경험을 바탕으로 신문, 방송, IT와 디지털미디어 산업 등 전통 미디어와 뉴미디어 분야의 컨설턴트 역할을 하고, UC버클리대학원의 저널리즘스쿨에서 강의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로 미디어의 변화에 대해서 글을 쓰는 Reflections of a Newsosaur 를 운영하는 전문 블로거로써도 알려져 있다. 


Alan Mutter는 애플의 아이패드 iPad는 아직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해볼 필요가 있다고 한다. 물론 앞으로 마켓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디바이스적인 특성을 감안할 때 아이패드 iPad 전용 App을 개발하여 서비스 하는 방식이 적절할 것이라고 한다. 기본적인 수익 모델은 광고, 간접 수익, 고객 DB 판매, 유료 App 방식을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신문사들은 경제신문 정도 외에는 유료화의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전망한다. 매체의 차별성과 언어적 특성 등의 차이는 있겠지만 유료 모델을 통한 수익 창출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라고 분석된다.

앨런 머터 Alan D. Mutter는 미디어 트렌드의 변화와 관련해서 확실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앞으로 한가지 방식이 아니라 다양한 제품, 서비스, 수익모델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콘텐츠를 가장 저렴하게 개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를 만들어서 다양한 방식으로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광고주에게도 효과적인 전략을 제공하게 되는 측면도 있다.

말그대로 One Source Multi Use가 효율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마치 유행처럼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아이패드, 스마트TV 등 다양하게 출시되는 디바이스와 플랫폼에 맞춰서 상당한 비용을 들여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지만 적당한 수익모델 창출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는 현실이 사실이다. 웹서비스가 ftp, xml 등의 방식으로 콘텐츠를 각 서비스 플랫폼에 자동으로 전송되어 방식으로 공급 모델을 만든 것처럼 표준화된 포맷이 효과적으로 서비스 구현될 수 있도록 하는 단계가 되어야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웹사이트에서 배너 광고의 영향력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SEO(Search Engine Optimization 검색 엔진 최적화), SEM(Search Engine Marketing 검색 엔진 마케팅), 웹크리에이터, 소셜 마케팅툴 모두 중요하다는 것이다. 미디어가 컨퍼런스 주최와 같은 오프라인 행사(live event)와 연계해서 소셜 네트워킹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전통적인 방식의 뉴스룸은 결국 효율적으로 변화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콘텐츠을 만들기 위한 효율적인 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기존의 편집국, 뉴스룸 방식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미 미국 언론사의 뉴스룸은 상당히 많이 변화했다.

USA 투데이 The USA Today 등 101개 신문사와 22개 방송국, 130개 인터넷 웹사이트 등을 소유한 미국의 거대 미디어 그룹 Gannett 조차도 미국의 5곳에 설치되는 design hub를 통해서만 신문을 인쇄한다고 발표했다. 이것은 넓은 미국에 5군데에서 트럭으로 모두 운송해야 한다는 얘기가 되는데 그럼 신문에 실리는 뉴스의 마감시간이 빨라지고, 신속성의 측면에서 뉴스 전달은 늦어지게 된다. 결국 전통적인 뉴스룸 방식으로는 이런 변화의 흐름에서 살아남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또 최근 미디어의 주요 특징 중에 하나는 콘텐츠를 매체사가 직접 제작하는 것보다 간접 생산하는 방식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나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블룸버그, 야후 등도 UGC 형태의 3rd Party에서 생산된 콘텐츠를 한건당 평균 15달러 수준에 구매하는 것이 보편화되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 인쇄 방식은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20년후에도 인쇄 기반의 미디어가 남아 있을까? 인쇄지가 남아있을 수 있지만 신문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혹시 신문이 살아남게 된다고 해도 그중에서 일간 신문은 더 힘든 게 사실이다. 물론 뉴스와 광고를 전달하는 통로인 신문의 매체적 특성을 감안할때 모든 신문이 죽게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희망을 준다.

이런 상황 속에서 앨런 머터 Alan D. Mutter는 언론인, 저널리스트의 역할은 더 중요해질 수 있다고 한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훈련된 언론인이 생산하는 고품질의 콘텐츠가 더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언론인들이 그런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해내기 위해서는 언론인 개개인이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고 충고한다. 

앨런 머터 Alan Mutter 자신도 5년전부터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했는데 블로그 안했으면 지금 자신이 전문가로 활동하는 데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고 한다. 1인 매체인 블로그 활동을 기반으로 책을 펴내거나 신문 등 각종 매체에 기고도 할 수 있도, 앨런 머터 Alan Mutter 자신도 지금 UC Berkeley 저널리즘스쿨 대학원에서 강의를 하면서 수익을 얻고 있는 것은 좋은 예가 될 수 있다고 한다.


Posted by 정훈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