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이야기/일본2009. 11. 26. 19:55

일본 대부분의 언론사는 본사 내부에서 디지털 사업을 담당하고 있었으나 일본의 대표적인 보수 신문으로 알려져 있는 산케이신문은 산케이디지털 (産経デジタル http://www.sankei-digital.co.jp/)이라는 계열사에서 담당하고 있었다. 지난 11월 5일(목) 오후 4시 30분부터 6시까지 산케이신문사 건물에 있는 산케이디지털을 방문하여 이사 겸 영업본부장 이구치, 편성본부 미디어부장 도부치씨로부터 산케이디지털의 사업을 소개받았다.

산케이신문에서 2005년 분사한 산케이그룹의 디지털 사업을 담당하는 회사다. 일본 대부분 미디어그룹이 내부에 온라인 사업을 운영하지만 산케이는 전략적 벤처사업으로 육성시키고자 분사시켰다. 2005년 설립 이후 계속 성장하고 있고, 2009년 상반기에도 13% 성장한 15억5천만엔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의 다른 신문사는 하락하는데 산케이디지털이 보여주는 성장세는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당초부터 성장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터닝포인트는 2007년 MS와의 제휴라고 할 수 있다. 전에는 산케이 웹을 운영했지만 성장세에 한계가 있었다. MS는 원래 MSN마이니치를 운영했지만 계약 종료후 MSN산케이로 전환한 것이다. MS와 제휴로 산케이 웹에 비해서 5~6배 PV가 성장했다. 현재는 1일 1500~2000만 PV를 기록하고 있다. MSN은 영업, 산케이는 편집 전반을 담당하는 형식이다. 

MS가 마이니치와 결별하고 산케이와 함께하게 된 동기는 산케이에 IZA라는 블로그형 쌍방향 사이트가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로써는 CGM(Coustomer Generated Media)을 사용한 건 산케이가 유일했다. MSN 통해서 MS산케이로 유입되는 게 70% 정도였는데 최근에는 50% 수준으로 낮아지고 있다. 그외는 검색엔진 또는 즐겨찾기로 들어온다고 본다. 산케이의 자사 브랜드력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그렇다고 MS와 제휴가 유일한 대안은 아니다. 자연스럽게 많은 이용자 획득 기회는 있었지만 매력있는 뉴스 사이트 위해서 고민하고 있다. 가장 큰 건 편집하는 사람들의 의식개혁이었다. 산케이디지털은 편집, 취재는 못한다. 사이트는 신문사 편집국이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신문 편집국의 본업은 신문 제작이었는데 이를 뒤바꿔서 웹에 올리는 것을 강화한 것이다. 처음에는 종이신문 고집하는 편집국 분위기로 반발있었지만 점차 의식이 변화했다. 


배달 체계의 일본 신문은 기사별 read숫자를 알 수가 없는데 웹은 기사별 랭킹이 가능하다.웹 특유성을 중요시하면서 종이신문의 물리적 제약 극복 위한 여러가지 시도가 있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법정라이브'다. 일본형사재판 내용을 할 수 있는 경우가 별로 없는데 일본 재판제도 변경으로 재판원(배심원) 제도 도입시 재판에 관심이 많아질때 도입했다. 재판 모습을 리얼 타임으로 웹에 전달하는 것이 '법정Live'다. 이런 것은 종이신문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맹렬한 PV를 기록하고 있다. 종래의 신문 보도의 틀을 뛰어넘는 새로운 시도였다. 보도현장 기자는 매우 아날로그적이지만 희망을 갖는 부분은 신문사 편집국에서 '법정Live'의 아이디어가 나왔다는 사실이다. 이런 사례들은 웹 서비스에 독자적 콘텐츠 서비스 가능하게 되어서 MS산케이에 신문 이외에 서비스가 가능하게 되었다.

산케이디지털의 슬로건은 '웹 퍼펙트', 기사 서비스 방향은 '빨리, 많이, 깊이'이다. 산케이디지털에서 IZA, MSN, Sankei Biz, Sanspo.com, Zakzak 5개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2009년 8월 이 5개 사이트 합 10억 페이지뷰 돌파했다. 이는 야후와 믹시를 제외한 일본 뉴스 사이트에서는 최고다. 산케이가 신문 제작 노력 이상으로 웹에 열의가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평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산케이신문 원고 배송 시스템은 종이신문, 사이트 제작 위한 2개의 루트가 있는데 기자들은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신문 마감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있다. 일본 신문업계는 배달 시스템 안정화로 웹을 소홀히 한 측면이 있다. 이런 위기 현상에 대응할 능력이 결여되어 있다고 본다. 웹에 대응이 늦어진 것도 사고 정지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2005년 회사 설립시 웹과 신문의 충돌인 카니발리즘이 많았다. 4년간 웹에 대한 적극성이 종이신문 판매부수와 영향 없다고 판단되었다. 일본 신문사들이 신문도 만드는 정보 기업으로 변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웹은 늘어난 아웃풋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웹 이외 창구의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종이와 웹이라는 변하 이끌어낸 성공 사례라고 생각. 의식 개혁이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신문사의 온라인 부문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편집국 내부에 웹 강조하는 리더가 필요하다. 일본은 종이신문 발행부수 독자와 웹의 순서가 다르다. 일본의 웹사이트는 산케이, 마이니치, 후지TV의 순서인데, 일본 종합지 중에서는 신문독자와 반비례하는 순서다.

산케이NetView, 신문 지면을 그대로 볼수 있는 서비스인데 월 300~400엔의 정액제 서비스이다. 2008년 12월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으로 그대로 신문을 볼 수 있는 무료 서비스 시작했다. 일본어 어플리케이션 중에서 최대를 기록했다. 유료 과금은 모바일 기반이 가능성 높다는 인식이 있다. 모바일 서비스로 많은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웹 동영상 전반적으로 고전하고 있다. 이유는 신문사 동영상 콘텐츠 부족으로 TV 대비해서 근본적 한계. 동영상 촬영 전담 부서도 있지만 수익모델에 대해서는 아직 한계. MSN 비디오, 유튜브 산케이 활용하고는 있지만 BM과는 멀다. PC 웹사이트에서 동영상 콘텐츠는 임팩트가 크기 때문에 오히려 광고 효과가 저하된다는 우려도 있다.

매출은 PC 관련 60%, 모바일 관련 40%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은 PC는 무료라는 인식이 강했다. 광고 모델 밖에 안되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모바일은 과금이 용이하다. 최근 모바일 뉴스 구독이 저하되고 있다. 모바일도 무료 모델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모바일은 좋은 광고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일본에서 모바일에 대한 미디어로써의 인상이 선정성과 연결되는 측면이 강해서 대형 광고주가 부정적이다. 무료 모델이 모바일에서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유 중 하나다.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의 특성을 활용한 대응이 업계 과제라고 할 수 있다.


Posted by 정훈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