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야기/영화2009. 4. 8. 00:01


영화 그림자 살인. 제목에서 느낄 수 있는 무거움을 걱정한다면 황정민을 떠올리면서, 그리고 오달수의 독특한 억양을 떠올리면서 영화관을 찾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정통 스릴러 매니아에게는 조금 약하다는 느낌을 가지게 할 것이고, 스릴러 장르 영화가 잔인하다거나 무겁고 머리 아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부담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다. 탐정 추리극이라고 내세우고 있는데 그렇다고 깊은 추리력을 요구하는 영화도 아니다.

기본 틀거리는 탐정, 추리, 스릴러 등의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영화를 이끌어가는 3남자. 황정민, 류덕환, 오달수의 캐릭터가 밝고 재미있게 표현되어서 영화도 긴장의 끈을 조였다 놓았다 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3명의 연기는 알아줄 수밖에 없다. 황정민, 류덕환은 언뜻 전혀 안어울릴 조합이지만 마치 형, 동생 같은 느낌을 가져다준다.

원제가 '공중곡예사'라고 하는데 2007년 막동이 시나리오 당선작이다. 탄탄한 구성의 영화라는 느낌을 가지게 한다. 웬지 실화가 아닐까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과 엄지원의 역할 설정, 살인범과 살인사건이 벌어진 이유 등이 신선한 영화라는 생각도 가지게 한다.

영화 : 그림자 살인 (Private Eye)
감독 : 박대민
출연 : 황정민(명탐정, 홍진호), 류덕환(의학도, 광수), 엄지원(여류발명가, 순덕), 오달수(종로서 순사부장, 오영달), 윤제문(단장)
런닝타임 : 111분
개봉일 : 2009년 4월 2일
등급 : 15세 관람가
장르 : 스릴러
제작 : CJ엔터테인먼트, 힘픽쳐스

Posted by 정훈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