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2007. 9. 6. 16:20

뭘 하던지 할때 한꺼번에 해야지 띄엄띄엄, 한참 쉬었다 하는게 보통 힘든게 아니다. 특히 공부가 그렇다. 대학원 4학기를 마쳐놓고 논문학기를 몇번을 그냥 보내고 다시 오늘 논문지도교수배정 신청서 마감일이 왔다. 마침 회사에서 논문쓰기 딱 좋은 제반환경이 되었기에 맘잡고 이번 가을은 논문 쓰는 계절로 정하고 다시 도전하려고 한다.

그런데 따지면 이때까지 논문 쓰는 거 자체가 힘들어서 미룬 게 아니다. 기왕 쓰는거 제대로 써보자고 하는 마음이 커서 그랬던 것이다. 그래도 평생 따라다닐 경력에 남는건데 몇년 지났을때 "저거 뭐야?"하게 안되게 하려고 말이다. 대략의 주제를 정해서 준비중이지만 아직 확신이 안서는 게 사실이다.

요즘 5년후 회사 비전을 준비하는 회의를 하면서도 가끔 생각해보는데 사실 5년전을 생각하면 지금의 매체와 사업환경을 누가 상상했겠나. 더구나 더 급속하게 변화하는 5년후를 예상하고 사업목표를 잡는 건 쉽지 않다. 계속 뜬 구름잡는 놀이만 한다. 그게 매체 환경의 변화도 있고, 회사와 사업의 구조적인 모습에서 나오는 한계 같은 것도 있다.

5년전 K본부의 방송프로그램은 리얼플레이어로 동영상을 볼수가 있었는데 요즘은 찾아보기 힘들다. 방송사를 넘어서 주요 포털이나 동영상 전문 사이트에서 하는 서비스를 보면 그 퀄리티와 속도가 기가 막히다. 5년전에 모바일로 TV를 본다는 걸 얼마나 현실감 있게 상상할 수 있었겠나.
PC와 모바일의 서비스가 거의 비슷해지고 사람들의 생활양식은 눈돌아갈 틈도 안주고 변하고 있다.

또 그것들에 다 따라다니면 투자만 하고 정작 돈벌이는 안되는 경우도 많다. 뭐 역사적이고 획기적인 서비스라고 해서 나오는 것들보면 뒤에서 회사는 망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결국 주류를 어떻게 잡아갈 것이냐, 대중을 어떻게 장악하고, 시장에서 성공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이 동반되어야 한다.

UCC가 어쩌구 저쩌구 해도 뒤에서 그 회사들의 수익모델을 보면 한심하다. M&A와 투자받는 걸로 금융장사를 하던지 그냥 꼴아박고 있던지 2가지다.

이번 논문 쓰는데 내가 관심 있는 것들에 대한 얘기들인데... 이번엔 빨랑빨랑 진행시켜야겠다.

Posted by 정훈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