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이야기/일본2009. 11. 23. 07:47

일본 도쿄 요미우리신문사 본사

일본 도쿄 요미우리신문사 본사


김경환 상지대 언론광고학부 교수께 일본이 세계 최대의 신문대국이라고 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인구 1,000명당 발행부수 624부(사실상 1세대 1부 이상 구독)이며, 매출의 54%가 정기구독료로 수익의 안정성을 담보한다. 우리나라와 미국은 광고의 비중이 높아서 경기에 민감한데 비해서 일본 신문산업은 구독료 중심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사업적으로 안정적이다.

특히 저출산으로 젊은 층이 적고, 급속한 고령화 사회로의 안착이 신문시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게 하는 측면이 있다. 그런 일본 신문시장에서 최고의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신문이 우리나라에는 프로야구 요미우리자이언츠의 모회사로 더 잘알려져 있는 요미우리신문이다.

지난 11월 2일(월) 오전 10시30분부터 12시까지 일본 최대의 신문사인 요미우리신문(讀賣新聞 http://www.yomiuri.co.jp)을 방문하여 요미우리온라인 편집부장 칸자키 씨와 요미우리신문의 인터넷 서비스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요미우리온라인 회의실

요미우리온라인 회의실


요미우리신문은 1995년 윈도우95 출시로 가정에 개인PC가 보급되어 활성화되면서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터넷의 속보성을 활용해서 뉴스/속보 + 읽을거리 중심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신문 구독률 저하의 타계책으로 인터넷 활용하여 신문을 보여주고, 오프라인 신문 구독으로 이어지는 걸 기대했지만 그건 실패했다고 평가한다. 사용자들은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요미우리 인터넷 사이트에는 기사별로 글자수의 70% 수준으로 제공되고, 야후재팬과 같은 포털에는 유료로 콘텐츠를 판매하는데 기사는 단신 위주로 더욱 짧게 제공된다. 외부 칼럼 등은 인터넷 서비스를 하지 않고 어디까지나 속보, 뉴스를 제공하는 차원으로 서비스한다.

2009년 8월에는 히트수가 4억 PV 정도를 기록하기도 했는데, 4억 중에서 1억 히트수는 여성 투고섹션인 '발언동네'다. '발언동네' 토픽을 정리해서 작년 연말에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지갑 등 물건 판매도 예정이고, 올 12월에도 책 발간 예정이다.
투고되면 편집부에서 기사를 먼저 거르게 된다. 비방, 중상, 이해관계, 영업, 프라이버시 침해 등에 대응한 장치를 해서 투고를 안심하고 하는 장치라고 이해하면 된다. 댓글도 모두 사전 필터링. 전체 걸러지는 비율이 10% 수준이고, 뉴스 기사에는 댓글을 달지 못하게 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 편집국 사회부

요미우리신문 편집국 사회부


일본 전체 광고 시장이 곧 인터넷이 신문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 작년 여름 금융위기 이후 인터넷 광고 시장도 한계상황 예상. 어느 회사나 광고 의존적인 수익모델을 탈피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2008년 요미우리온라인 YOL의 광고 총액은 12억엔(155억원) 수준이다. 전년 대비 보합 상태를 이루는 수준이다. 광고 외의 콘텐츠 수익은 25% 수준이다. 하지만 '발언동네'의 광고는 4~9월 기준 전년대비 80%의 매출 상승을 보이고 있다. 작년에는 1억엔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1억5~8천엔 수준이다. 외부에서 '발언동네' 운영 상황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YOL 수익은 거의 광고로만 매출을 발생한다. 야후 등 콘텐츠 판매 수익도 있다. 핸드폰 서비스 월 84엔, 신칸센, 전광판 뉴스, 라디오 방송국에도 뉴스를 판매한다. 지난 10월 29일 YomiDr이라는 건강,병원 정보 과금제 사이트를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요미우리신문 구독자는 200엔, 비구독자에는 400엔의 요금을 받고 있다. 하지만 요미우리신문의 전체 수익 중 인터넷 부문은 1~2% 수준에 불과한게 사실이다.

운영 관련하여 정규직, 파견직 등이 있는데 파견 사원 인건비가 연간 15백만엔 정도 예산이 책정되어 있다. 댓글 관리는 전에는 1~2일 정도 후에 등록되는 시스템이었는데 최근에는 실시간 댓글 관리로 1~2시간 정도 후에는 등록될 수 있도록 파견 사원이 관리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 편집국

요미우리신문 편집국


요미우리 신문용 기사를 인터넷용으로 4층 배신부에서. 기사를 편집하지 않고 행수만 조절하고 있다. 9월까지는 YOL 내에 편집부가 있었지만 4층으로 편집부를 이동시켜서 업무하고 있다.

YOL에서는 속보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한다. 8월 30일 있었던 일본 중의원 선거의 경우 인터넷 경쟁 체제로 신문마감과 상관없이 인터넷 서비스한 적도 있기는 하다. 

YOL 에서 동영상 서비스도 하고 있다. 앞으로 신문기자들에게 비디오 카메라 지급하는 원칙. 동영상 콘텐츠를 TV 방송국에 팔자는 아이디어도 있다

속보성과 동영상이 YOL의 키워드라고 생각. 유료화 과금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유료화시 PV 저하되어서 광고가 떨어질 수 있는데 이에 대한 대체 방안을 YOL에서도 고민하고 있다. 한국의 사례도 궁금하다.

인터넷 전문 기자가 별도로 존재하지는 않는다. YOL 편집부는 부분 편집 기능만 담당한다. 1,805명의 요미우리 기자가 있는데신문 지면에 한계가 있기에 YOL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있다. 물론 신문보급소는 인터넷 뉴스에 불만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온라인 쇼핑몰을 라쿠텐과 제휴하기 서비스하고 있는데 이 부분을 더 늘릴 예정이다. 요미우리는 니혼TV와 관련되어 있다.

모바일 기사제공은 월 84엔인데, 발언동네는 월 105엔이다. 요미우리자이언츠 정보는 월 210엔이다. 3개 서비스 합쳐서 20여만 회원이 있다.

도쿄 요미우리신문사 본사 입구

일본 도쿄 요미우리신문사 본사 입구

Posted by 정훈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