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이야기2008. 11. 7. 16:49

지난 10월말에 리서치 조사기관인 Strabase에서 '모바일 동영상서비스, 다각적 수익모델 실현이 업계의 과제'라는 리포트가 발표되었다. 주로 미국의 입장과 시장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참고삼아 약간의 설명과 내 의견을 덧붙여 소개한다.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의 수익 다각화 방안에 관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의 이용자 폭증세가 매출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데다, 정액제 등 기존의 유료 BM만으로는 소비자 일반의 호응을 담보하기도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콘텐츠 라인업 측면에서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단편 동영상과 기존 TV 프로그램 같은 장편 콘텐츠를 병용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는 미국이나 전세계의 추세인 것 같다. 우리나라는 폭증세라고 표현할 수 없다. 이통사의 동영상 서비스와 지상파/위성DMB가 많이 보급되어서 이용자가 증가되었다는 표현이 맞을 지는 몰라도 서비스 이용이 증가되었다고 하기는 힘들다. 

휴대전화를 통한 동영상 이용자 수 급증 中

시장조사업체 InStat에 따르면, 2008년 3G 기반 동영상 서비스 이용자 수는 전체 소비자의 3.8% 수준까지 늘어 불과 1년 사이에 세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미 보급형 휴대단말 대다수가 동영상 지원 기능을 갖추고 있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인기가 모바일 부문으로 확산될 여지 충분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소비자 대다수는 여전히 '지출'에 인색

휴대전화 동영상 시청자의 상당 수는 인터넷 사이트의 무료 VoD 콘텐츠를 이용하고 있는 양상이며, 여타 유료 서비스에 대한 구매 의사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Qualcomm의 MediaFLO를 비롯한 멀티캐스트(multicast) 방식 유료 서비스는 당초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동영상 VOD 서비스를 하고 있는 이통사의 모바일 사이트에서 동영상 서비스 범위가 확장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유료건, 무료건 데이터 요금에 대한 부담때문에 동영상 이용이 늘지 않고 있다.

모바일 콘텐츠 사업자 및 방송사, 수익모델 다각화 본격 시동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업체 160개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는 Mobile Entertainment Forum은 정액제, 종량제(Pay-per-view), 광고기반 무료 요금제 등의 병용 방안 확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00여 TV 방송사의 연합체인 Open Mobile Video Coalition 역시 광고주 협찬형 무료 모바일 TV 서비스로 파이 자체를 키워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지방 방송사들은 각각의 지역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가 확고하고 주민들과의 밀착성도 높아 나름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요금 장벽을 낮춰 소비자 유입을 늘릴수록 광고주 확보도 쉬워질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MultiMedia Inteligence에 따르면 전세계 모바일 TV/동영상 서비스 시장 규모는 사용자 요금과 광고 매출을 합해 2012년경 150억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라고 한다.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에도 장편 콘텐츠를 필수

2분 남짓한 단편 동영상만으로는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에 부응할 수 없다고 YouTube, CBS 등 관련 업체들은 진단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이 말도 틀리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광고기반 무료 요금제도 모바일상에서는 어느 정도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이용자들을 머뭇거리게 만드는 것은 콘텐츠 정보이용료 이전에 고용량의 동영상을 다운 또는 스트리밍 이용하는데 데이터 통신요금일 것이다. 각종 정액제로 사용자에게 요금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Posted by 정훈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