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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27 제주항공에서 주는 삼각김밥 먹고 오사카 여행 2


지난 4월 11일 아침. 일본 오사카를 가기 위해 인천공항을 찾았다. 몇년전부터 오사카성의 벚꽃이 그렇게 유명하다던데 언제나 한번 갈 수 있을까 했었지만 얼마전 제주항공의 오사카 취항 소식이 들렸다.



3~4년전부터 저가항공사가 많이 생겼지만 경영난이다 뭐다 해서 곧 문을 닫거나 운항을 중단한 항공사도 많지만 제주항공은 좀 다른가보다. 제주항공에서 일본 오사카와 키타규슈에도 취항했다고 한다. 그것도 저가로...

시기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내가 다녀왔던 4월 11일에는 왕복 19만9천원에 오사카를 다녀올 수 있었다. 유류세 등을 포함해도 25만원 수준이다. 진해와 여의도 윤중로 벚꽃도 장관인데 일본까지 가서 벚꽃을 보려는 게 사치이기는 하지만 제주항공의 취항 소식이 한번 지르게 만들었다.



4월 11일 아침 9시 30분 출발하는 제주항공 7C 1301편 비행기. 저가항공이라 비행기가 어떨까 살짝 걱정이 되었지만 비행기를 타보니 걱정을 놓아도 된다. 스튜어디스와 건장한 남자 승무원도 보이고, 비행기도 보잉 737-800이란다. 한마디로 다른 비행기랑 똑같이 생겼고 실내도 그리 작지 않다.


이륙한지 얼마 안되어 창밖을 보니 한강이 보인다. 인천에서 출발했는데 서울쪽으로 지나가는 모양이다. 잘 보면 위 사진의 왼쪽 아래 모서리 가까이에 잠실종합운동장도 보인다.


비행기 국제선 타면 기내식을 빼놓을 수 없다. 제주항공은 뭐가 나올까? 허걱--- 음료수를 따라주더니 뭘 하나 주는데 보니까 삼각김밥과 땅콩이다. 한참을 웃었다. 인천에서 오사카 간사이공항까지는 2시간도 안걸린다.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시간 빼면 이 삼각김밥과 음료수 먹는 시간도 여유있지 않다. 이 정도 거리는 괜히 코스요리 같은 기내식으로 비싼 돈 들이는 것보다 매우 효율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삼각김밥과 음료수를 나눠주더니 승무원들이 왔다갔다 하는데...... 다시 허걱--- 이다. 풍선으로 인형을 만들어서 나눠주고 즉석에서 만들어주기도 한다. 우리도 곰인지 돼지인지 풍선인형을 기념으로 받았다.


13일 오사카에서 인천으로 오는 7C 1302편 비행기 승무원은 상투를 틀고 한복을 걸치고 여러 손님들과 기념사진을 찍어주기도 했다.


오사카로 가는 비행기에서 보는 풍경은 남달랐다. 날씨도 맑았지만 비행기가 그리 크지 않아서 그런지 그리 높게 날고 있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창밖으로 일본 열도가 눈에 잡힐듯 잘 보였다. 길지 않은 거리라서 삼각김밥 먹는 동안 간사이공항에 가까워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다.


간사이공항에 도착하면서 2박 3일의 짧은 오사카 여행이 시작되었다. 이번 오사카 여행은 효율성에 중점을 뒀다. 오사카성과 유니버설스튜디오를 즐기고 다코야키, 오코노미야키 같은 오사카의 유명한 먹거리도 즐기면서도 항공과 숙소는 최대한 저렴한 선택을 했다. 제주도 왕복과 별 차이나지 않는 제주항공의 요금과 더불어 다음에 소개할 2천4백엔(한화 약 3만원)의 허걱--- 하게 만드는 호텔을 이용했다. 이제서야 사진을 정리했는데 요즘 짬이 잘 나지 않아서 오사카 여행 후기를 올리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Posted by 정훈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