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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미국2010. 8. 23. 08:50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South Carolina 컬럼비아 Columbia를 찾은 둘째날 저녁식사는 Newsplex의 Director인 Randy Covington 교수가 집에 우리 일행들을 초대해주었다. 나로써는 여행은 많이 다녔지만 외국 생활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외국인이 실제로 사는 가정집은 처음 방문한 셈이다. 


Randy 교수의 집은 Columbia 시내에서 별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었는데 아늑한 주택가의 2층집이었다. 


집안에 들어서면서 한 명씩 일일이 인사를 하며 다 환영해주는 랜디 교수. 1명씩 와인이나 맥주를 한병씩 권한다. 파티라고 특별한 건 아니고 병맥주 한병씩 들고 집 안에서 서로 얘기하고 나중에 식사하고 뭐 그렇게 보냈다.


우리 일행이 한국에서 준비해간 선물 증정 순서다. 카메라 셔터 스피드가 선물 포장지를 뜯는 랜디 교수 부인 손놀림을 따라 잡지 못한다.

남의 집에 찾았으면 먼저 집 구경을 해줘야 하는 법. 2층집인데 1층에 침실은 없었다. 2층이 침실인가본데 2층에 올라가보지는 못하고 1층만 여기저기 구경했다.


이 집도 우리 집 못지 않게 냉장고여 여러 사진들이 붙어 있다. 우리 집 냉장고는 여행때마다 기념품으로 모은 냉장고 자석으로 어지럽지만 랜디 교수는 가족들 사진으로 정신 없다.


랜디 교수 집 거실이다. 영화에서 보는 으리으리하게 넓은 거실은 아니지만 아늑하게 옹기종기 앉아 있기에는 좋았다. 


거실 한쪽에는 피아노가 놓여 있다.


나중에 이 테이블 위에 음식이 놓여 있었다. 


아일랜드 식탁이 있는 주방


가스렌지와 오븐


집 현관 입구에 가족들과 자신 부부 사진이 있는 액자가 놓여 있다. 


랜디 교수 부부는 수년전 재혼한 커플이라고 한다. 각자의 자녀들이 모두 성장해서 함께 결혼 사진을 찍은 것이다. 랜디 교수 와이프는 학교 교감선생님이라고 하는데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집의 뒷 뜰이다. 집의 정면 쪽은 동네 길가이지만 뒤에는 제법 넓은 정원이 있다. 


날씨 좋으면 테이블에서 분위기도 낼 수 있겠다.


집 밖을 한바퀴 돌아 보니 주변의 집들도 보인다. 다소 썰렁한 랜디 교수 집과는 다르게 저 집은 꽃도 가꿔놓고 웬지 더 이뻐 보인다. 


랜디 교수 집 정면 모습. 땅덩이가 넓어서 부부가 각자 차를 가지고 다닌다고 한다. 


동네 구경을 하고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가니 테이블에 음식이 세팅되어 있다. 앞에 보이는 접시를 들고 원하는 음식을 먹는 부페식이다.


후라이드 치킨 요리. 치킨을 먹으면서 KFC 치킨 맛과 비슷하고 생각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KFC가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 Kentucky Fried Chicken의 약자인데 미국 켄터키주 Kentucky가 이곳 South Carolina주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미국 중남부에는 날씨가 덥기 때문에 저렇게 닭을 튀겨 먹는 요리가 많다고 한다.


콩 요리.
(* 아래 lkc3899님의 덧글을 참조하자면 보통 핀토 Pinto 콩을 버터 소금 넣고 푹~ 삶은 것이고, 보통 삶은 콩과 쌀밥에 생양파 잘게 썰은것 얹혀서 먹는다고 한다.)


쌀밥과 마카로니 치즈 요리




바베큐


내 접시. 일단 미국 음식은 향신료가 있는 게 아니라서 다소 짜긴 했지만 대부분 음식은 입에 맞았다. 


이런 메뉴 구성이 전통적인 미국 남부 스타일이라고 한다. 


디저트로 먹은 케잌인데 


이렇게 아이스크림과 함께 먹었다.


비록 미국인들의 파티에 참석한 것이 아니지만 미국인 남부 가정집에 초대받아서 파티를 즐기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파티보다국 남부의 중산층이 사는 가정집을 방문해서 체험해본 것 자체가 새로운 경험이다. 다음에는 영어 공부도 하고 외국인 친구도 만들어서 외국인들의 파티에 함께할 기회도 만들어보고 싶다.
Posted by 정훈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