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하반기부터 제도와 법적인 근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근 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들의 시장 진출시 고려해야 할 사항과 과제, 해외 성공 사례 및 실패 사례 분석 등을 담은 'The Possibility for MVNOs in Korea'라는 주제의 보고서를 한국IDC에서 발간했다.
한국IDC는 MVNO가 도입될 경우 2008년 말 기준, 보급률이 93.8%에 달해 포화 국면에 접어든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이 활성화되어 소비자의 통신사 선택이 보다 다양화되며 통화 요금 인하의 직접적인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유무선 통합 및 융합 서비스가 활성화되는 동시에 통신과 방송, 금융 서비스 등 타업종간 컨버전스도 효율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현재 해외의 MVNO들이 추진해온 통화 요금 인하와 선불 카드 등의 방안만으로는 국내 시장에서 기존의 이동통신 사업자들과의 경쟁에서 도태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한국IDC의 한인규 선임연구원은 "기존 이동통신 사업자들에 비해 마케팅 역량과 단말기 유통망이 취약할 수밖에 없는 MVNO들로서는 전국적인 체인점을 보유하고 있는 유통 업체와의 협력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영국의 버진 모바일(Virgin Mobile)이나 미국의 트랙폰(TracFone) 등 해외 MVNO들의 주요 성공 요인은 저렴한 요금제 중심의 비즈니스를 전개하면서 단말기 유통 라인을 크게 확충한데 힘입은 바가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든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MVNO들이 살아 남기 위해서는 Blyk Service와 같이 광고를 보면 무료 통화를 제공하는 형태나 금융 기관과 통신 업종의 제휴를 통한 사업 기회 모색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야 한다. 디즈니 모바일이나 모바일 ESPN 등 해외의 실패 사례를 보면, 시장에서의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이 어느 정도 수요가 발생할 것인지에 대한 확실한 분석이 이루어지지 않고 브랜드 이미지만을 통해 대응했다는 점이 주요 원인이 되었다. 국내의 경우 해외와 다른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정확한 타깃 시장 분석과 유저 분석, 사용 패턴 분석이 선행된 뒤 단말기 유통 라인을 정비해야 한다.
그밖에 한국IDC는 기존의 통신 사업자들은 고객 센터가 활성화되어 있는 반면에 MVNO들은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고객 서비스 부문을 유통이나 금융, 제조 업체들에게 아웃소싱하는 방안이나 협력하는 방안도 모색할 것을 권고했다. (* 한국IDC 보도자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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