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제주2008. 7. 10. 23:51

제주도까지 왔는데 저녁시간이라고 그냥 보내기 아쉬웠다. 그러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온 안내 팜플렛. '제주에서 유일하게 밤에도 관람할 수 있는 장소'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제주러브랜드'가 밤 12시까지 운영된다는 것이다.

제주러브랜드
제주도에는 특이하게도 성(性)을 주제로 한 야외 조각공원, 박물관이 3군데나 있다. '제주러브랜드' 뿐만 아니라 '건강과 성(性)박물관', '세계성문화박물관'도 있다.
다소 낯 뜨겁긴 하지만 도깨비도로 근처에 있는 제주러브랜드를 찾았다.
제주러브랜드
미성년자 관람 불가라는데 입구까지는 뭐 그럭저럭. 하지만 입장료를 내고 안으로 들어가니 상황이 달라진다.
제주러브랜드
제주러브랜드
입구 바로 옆의 화장실을 찾았는데 화장실 문의 그림이 문제가 아니라 손잡이를 유심히 보시라. 참으로...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제주러브랜드
제주러브랜드
관람로와 나가는 곳 표지판도 저런 식인데 그냥 한두개 있는 게 아니라 다 저런 수준으로 깔려져 있다.

그럴듯하게 말하자면 에로티시즘에 기반한 해학이 담겨있는 조형물들이 많았고 안좋게 말하자면 제주도 여행와서까지 저런 걸 봐야 하는 지 좀 찝찝하기도 했다.

더구나 연인끼리 가기는 상당히 민망한게 입장료 주고 들어갔는데 두눈 똑바로 뜨고 관람하기는 애매하다. 주로 중년부부의 단체관광객이 많았던 것이 다 이유가 있다. 그래도 그 야심한 밤에 사람이 제법 북적이더라.

이거 내 개인 블로그이긴 하지만 19금 같은 표시 안해도 되는 지 모르겠지만 어찌되었건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냐. 사진 구경하시라. 가끔 아래 보이는 조형물의 제목들을 보면 재미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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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훈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