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미국2010. 8. 30. 08:55

샌프란시스코 케이블카

보통 미국에 가면 자가용이 필수라고 한다. 워낙 땅덩이가 넓어서 생각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 불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일 큰 도시인 동부의 뉴욕과 서부의 샌프란시스코는 사정이 다르다. 여러 종류의 대중교통이 잘되어 있어서 웬만한 곳은 대중교통으로 이동이 무리가 없다고 한다. 두 도시의 공통점은 많은 여행자와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 대도시라는거다.

기본적인 샌프란시스코의 대중 교통은 San Francisco Municipal Transportation Agency (SFMTA)라는 곳에서 관장하고 있는데 그 교통체계를 MUNI라고 한다. 일반적인 시내버스 형태인 MUNI Bus, 홍콩의 트램과 비슷한 형태인 MUNI Street car와 MUNI Metro,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의 명물 케이블카 Cable Car가 이 MUNI 교통체계에 속한다. 그리고 비지터 센터나 시청 안내 데스크, 파웰-하이드 종점에서 이 MUNI 교통수단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Muni Passport 1-day ($13), 3-day ($20), 7-day ($26)를 구입할 수 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교통수단이 지하철 BART. BART는 San Francisco Bay Area Rapid Transit의 약자이다. 샌프란시스코 시내의 지하철이라기보다는 인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Bay Area을 운행하는 서울의 수도권 전철 정도로 생각하는 게 적절할 것 같다. 물론 이외에 택시 Taxi나 페리 Ferry도 있다.

나는 샌프란시스코의 명물 케이블카 Cable Car와 지하철 BART를 이용해봤다.


샌프란시스코 피셔맨스워프의 Pier 39 구경을 하고 다음 목적지인 유니언스퀘어 Union square로 이동하기 위해서 샌프란시스코의 명물 케이블카 Cable Car를 타보기로 했다. 정거장이 Pier 39 바로 앞에 있는 것은 아니고 몇 블럭 걸어가야 한다. 사실 5~10분 정도 가면 되는 거리인데 초행길이라 이 사람 저 사람 물어서 샌프란시스코 언덕길도 구경하면 찾아갔다.  


조금 걸어가니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 보인다. 제법 많은 사람이 줄을 서 있다.


샌프란시스코 케이블카 Cable Car는 굵은 전깃줄에 매달려 날라가는 남산 케이블카를 상상하면 안된다. 땅에 붙어서 움직이는 전차다. 앞뒤 구분이 있어서 종점에서는 turntable이라고 하는 전차대를 이용해서 사람들이 수동으로 차를 돌려서 다시 출발한다. 그래서 샌프란시스코에서는 turntable을 케이블카 종점이라는 의미로 사용한다.  


샌프란시스코 San Francisco 케이블카 Cable Car는 3개의 노선이 있다. 

Powell-Mason line은 유니언스퀘어 Union Square 인근의 Powell Market turntable, 즉 Powell 거리와 Market 거리가 만나는 곳에서 출발해서 Nob Hill을 지나서 Fisherman's Wharf의 Bay Street까지 운행한다.

관광객들이 제일 많이 이용한다는 Powell-Hyde line은  Powell Market turntable에서 출발해서 Nob hill, Russian hill을 지나서 피셔맨스 워프 Fisherman's Wharf의 기라델리 스퀘어 Ghiradelli Square 근처 Aquatic Park까지 운행한다.  

California Street line은 California Street를 Financial District에서 출발해서 Chinatown, Nob Hill을 지나서 Van Ness Avenue까지 동서로 운행하는 노선이다. 

샌프란시스코 케이블카

우리 일행이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서 찾은 곳은 Powell-Mason line의 Fisherman's Wharf의 Bay Street였던 것이다.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있는 거리의 악사.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른다. CD도 팔면서 쌓여 있는 지폐가 적지 않다.

샌프란시스코 케이블카

저녁시간이 다 되어서 그런지 30분 정도 줄서서 기다리면서 몇대를 3~4대를 만차로 보내고 탈 수 있었다. 일단 케이블카에 타고 출발하려 하니까 아저씨가 티켓을 요금을 받는다.

샌프란시스코 케이블카

케이블카 요금은 5달러. 그리 싸지 않다. 1-day Cable Car Pass는 $13인데, 미리 알아봐서 Muni Passport 1-day ($13), 3-day ($20), 7-day ($26)를 이용하면 케이블카 외에도 Muni 버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우리는 일정이 짧은 관계로 5달러 짜리 한번만 타는 티켓을 끊었다.

샌프란시스코 케이블카
샌프란시스코 케이블카

샌프란시스코 San Francisco 케이블카 Cable Car를 만끽하기 위해서는 저렇게 문에 매달려 가야 한다. 난 안에 조용히 앉아 있다가 잠시 사진만 찍었다.


지나가다 보면 샌프란시스코의 유명한 언덕길을 자주 만난다. 사진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게 실제 경사도는 생각보다 심했다. 양 옆으로 가지런하게 있는 집들과 맑은 하늘이 멋있게 보이면서도 이 동네 사는 사람들은 맨날 언덕길을 오르내리는게 힘들지 않을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도 해봤다. 


Pier 39 에서 Union Square 까지 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케이블카 Cable Car가 다니는 길에 전용 차선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인 자가용과 어우러져 다닌다.


케이블카의 종점인 Powell Market turntable 근처에 애플스토어 Apple Store가 있는데 그 지하가 파웰 역 Powell St.이다. 위 사진의 푯말을 보면 위에 빨간 표시가 MUNI 를 상징하고, 아래 ba는 Bart 를 상징한다.


파웰 역 Powell St.은 BART와 MUNI를 함께 이용하는 역이다. 같이 지하에 내려가서 역 로비에서 티켓팅을 하고 들어가는 입구는 갈라진다.

샌프란시스코 바트 BART

BART 티켓. 티켓 자동매표기 앞에서 다른 사람이 어떻게 이용하는지 한참 쳐다보다가 따라서 구입했다.


 들어가는 곳은 우리나라 지하철의 방식과 다르지 않다.


파웰 역 Powell St 플랫폼에서 BART를 타기 위해서 기다리는 사람들.

샌프란시스코 바트 BART

샌프란시스코 지하철 BART가 도착했다.

샌프란시스코 바트 BART

BART의 실내는 우리나라 지하철보다 조금 넓은 느낌이었다.


앞서도 말했지만 BART는 San Francisco Bay Area Rapid Transit의 약자. 샌프란시스코 시내 뿐만 아니라 인근 bay area를 연결하는 권역 전철이라고 할 수 있다. 위 사진의 왼쪽 부분이 샌프란시스코시, 윗쪽 Richmond로 가는 중간에 유명한 UC Berkeley로 갈 수도 있고, bay 오른쪽은 오클랜드 Oakland다. 또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사람들한테는 공항과 시내를 이어주는 공항철도로도 이용된다. 다른 곳을 갈때보다 공항으로 가면 요금이 좀 비싸진다.

또 Millbrae나 Richmond, Fremont가 Bart의 종점이기는 하지만 그곳에서 기차를 갈아타고 다른 지역으로 연결해서 이동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왼쪽 아래의 밀브레 Millbrae 역이 Bart의 종점이기는 하지만 이곳에서 캘트레인 Caltrain이라는 지역 열차를 이용하면 남쪽에 있는 Palo Alto, Mountain View, Sunnyvale, San Jose와 같은 실리콘밸리 지역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이 사진은 North Berkeley역 모습이다. 나중에 소개하겠지만 Pyramid Brewery & Alehouse라는 맥주공장 겸 레스토랑을 찾아가서 맥주를 마시기 위해서 찾았다. 

Posted by 정훈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