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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이야기2008. 10. 11. 13:01

<Beyond Broadcast, 방송이여, 진화하고 진화하라>

홍콩 갔을 때 들고 다니면서 틈틈히 중간까지 읽다가 덮어두었는데 어제 퇴근후에 마무리를 했다. 조선일보 경영기획실에 있으면서 미디어연구소 연구실장을 겸직하고 있는 박창신 기자가 썼다. 

일단 모처럼 내가 원하는 책을 읽었다는 느낌이다. 간만에 책읽기가 편하게 다가왔는데 일단 읽기가 쉽다. 고리타분한 기술적인 전문용어가 그리 많이 나오지 않으면서 잘 설명되어 있다. 한편의 잡지를 읽는 느낌이 든다. 

그렇게 다가온 것도 관점, 관심사가 나와 비슷해서 좀더 나에게 살아있게 다가온 것이 아닌가 한다. 방송의 미래를 방송국의 미래가 아닌 디지털미디어, 인터넷 시대의 관점에서 여러 사례와 환경을 살펴보고 고민했다. 미래라고는 했지만 미래 예측을 하지는 않는다.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미디어의 변화되는 모습을 소개해준다. 

또 초판이 지난 7월에 나와서 최근의 미디어 환경을 담아내고 있다는 것도 좋았다. 가끔 어떤 책을 읽으면 어쩌구어쩌구 그럴 듯한 소리를 해도 몇년전 얘기를 하고 있으면 와닿지가 않을 때가 있다. 

여러 회사, 여러 사람에 대한 사례와 소개가 있었는데 마지막 부분에 영국 공영방송인 BBC에 대한 얘기 중에 BBC의 각종 뉴미디어 정책과 서비스를 이끌고 있는 '미래 미디어와 기술국장(Director of Future Media and Technology)'라는 직함을 가진 애슐리 하이필드(Ashley Highfield)에 대한 얘기도 기억에 남는다. 

'콘텐츠가 왕이다'라는 견해와 '배포가 중요하다'라는 두가지 관점의 균형을 중시했지만 그가 말하는 요체는 콘텐츠 생산에 대한 투자만큼이나 콘텐츠 배포 즉 유통에 관한 투자가 중요하다는 점이다. 'Contents Is King, Distribution Is King, Too'라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배포의 의미가 그냥 포털, 통신사나 돈많은 업체에 협상 잘해서 돈 많이 받아내야한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하나의 콘텐츠를 모든 매체에 공급할 수 있는 배포 기술과 플랫폼을 확보하고 그 노하우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Posted by 정훈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