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하와이2013. 5. 22. 23:33


하와이 여행을 마치고 호놀룰루공항에서 인천으로 귀국하는 항공은 대한항공 KE052 직항편을 이용했다. 하와이 현지 시간 4월 22일(월) 오전 10시 15분에 출발해서 우리나라 인천공항에 4월 23일(화) 오후 3시 40분에 도착하는 비행기다. 10시간 25분을 비행한다. 하와이는 갈때보다 올때가 더 오래 걸린다.



비즈니스, 프레스티지석에 앉은 딸램.



이 사진 같은 순간을 위해서 무리를 해서 비즈니스, 프레스티지석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어메니티는 DAVI 세트.



애기가 있어서 장난감을 준다.



무려 10시간 25분의 여행. 


나는 꼭 기내식을 먹기 위해서 비행기를 타는 것 같다. 비즈니스, 프레스티지석을 언제 타보랴! 비행기에서 코스 요리로 기내식을 먹는 건 좀 낭비같기도 하지만 허세의 극치긴 하다. 자꾸 이런 편한 데 맛들이면 안된다고 생각은 하지만 몸은 점점 게을러지고, 입맛은 점점 높아만 간다. 


점심식사.



식전의 크림치즈를 곁들인 구운 피망롤



토마토 셀러리 살사를 곁들인 새우와 관자 전채



아스파라거스 수프



메인 요리는 3가지인데, 내가 먹었던 레몬 타임 소스로 맛을 낸 쇠고기 안심 스테이크와 구운 감자, 보라 콜리플라워, 호박, 체리 토마토다. 대한항공에서 잘 관리해서 그런지 내가 최근 몇년간 먹었던 스테이크 중 최고 수준이었다. 


메인 요리는 그 밖에도 비빔밥이나 구운 대구에 바질 토마토 소스를 곁들여 샤프란 밥, 각종 야채가 나오는 요리 중에 고를 수 있다.



후식 차원의 포토와 블루, 카망베르, 포르살뤼 같은 치즈



하겐다즈 



그리고 차



쿠키도 먹을 수 있다.



이건 유아식으로 나온 스파게티. 생각보다 먹을 만 하더라. 



이게 그 유명한 대한항공 비즈니스석, 프레스티지석 라면이다. 원래 비행기에서 라면 잘 안먹는데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라면을 먹어줬다. 맛있기만 하더만 뭐. 면발이 좀 얇은 게 사발면 처럼 느껴졌는데 사발면 맛은 안나고 스튜어디스가 좀더 양념을 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 김치를 안주는 게 좀 아쉬웠다. ㅋ



비행기 탈때 기준으로 만 20개월이 안된 딸램. 다리까지 꼬고 자세가 참 안락해보인다. 


기내식 2탄. 이제 저녁식사가 시작이다.



모짜렐라 치즈와 노란 토마토를 곁들인 신선한 계절 야채 샐러드



리코타 치즈를 채운 닭가슴살 구이와 베이컨을 입혀 으깬 고구마



내가 먹었던 쇠고기 갈비찜과 밥. 대한항공 비즈니스석의 소고기는 짱이다.



계절 과일



이건 딸램이 먹었던 유아식



역시 딸램이 먹었던 유아식 햄버거. 배가 너무 불러서 차마 여기에 입을 대지는 못했다.


이렇게 하와이 여행. 아니 하와이 오아후 섬 여행은 막을 내렸다. 모처럼 블로그에 여행기를 포스팅했다. 


여행기를 마치면서 기록 차원으로 한마디 덧붙이자면 하와이를 왜 부자들이 찾는 여행지인지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멋진 바다와 연중 따뜻한 날씨가 있는 휴양지이면서도 미국이라서 그런지 제법 번화하고 비교적 안전하고 깨끗하다. 사실 동남아 휴양지를 가면 좋은 리조트를 제외하고는 지저분하고 대부분 낙후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하와이 호놀룰루는 여느 미국 중소도시 이상으로 발전되어 있었다. 


또 미국이라서 자동차 운전대가 우리나라와 같이 왼쪽에 있어서 부담없이 렌트카를 통해서 운전할 수 있어서 여행하기 편하다. 일본인들이 많은 찾는 반면에 다른 여행지에 비해서 중국인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아직 미국이 중국인에게 비자가 면제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5박 7일 동안의 여행이었지만 어린 딸램과 함께 해서 오아후 섬밖에 가보지 못한 것도 너무 아쉽다. 다음에는 하와이의 다른 섬도 가봐야하는 데 말이다. 난생 처음 비즈니스석을 타고 장거리 여행을 한 것도 큰 추억일 거다. 앞으로도 그런 기회가 있을까? 

  

Posted by 정훈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