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이야기2009. 5. 26. 10:53

5월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된 제19회 국제방송,음향,조명기기전 KOBA 2009에서 세계 최초의  인터넷 멀티미디어 라디오가 등장했다. KBS 한국방송을 포함하여 수도권 지상파 9개 방송사가 연합하여 인터넷 멀티미디어 라디오 구현한 디지털 액자를 선보인 것이다.

라디오를 인터넷으로 듣는 청취율은 2007년 9.1% 였던 것이, 단 1년 만인 지난해엔 28.3%로 세배 이상 급증했으며, 20대의 경우엔 50%가 넘는 청취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콩”, “미니”, “고릴라”, “레인보우”, “반디”, “덩더쿵” 등의 인터넷 라디오 플레이어 보급에 적극 나서고, 수천 개의 개인 음악방송들이 앞 다투어 등장한 데 힘입은 것이다.   

하지만 각각의 프로그램을 PC에 따로 설치해서만 들을 수 있는 불편함이 있었다. 즉, KBS 방송을 듣고 싶으면 전용 플레이어인 ‘콩’을, MBC 방송을 듣고 싶으면 MBC 전용플레이어인 ‘mini’를 다운받아서 설치해야만 하는 등 다양한 채널을 즐기려면 매번 다른 프로그램을 설치해야만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라디오만큼 간편하면서, 전세계 수 천 개의 채널을 골라 들을 수도 있고, 인터넷 라디오처럼 DJ의 모습도 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래서 나온 것이 KBS를 포함하여 9개 방송사가 연합하고 KBS인터넷(이하 KBSi)과 이안네트웍스가 개발하여 출시하게 된 인터넷 멀티미디어 라디오 <아이락>(가칭)이다.
 
<아이락>은 KBS를 비롯하여 EBS, CBS, 극동방송, 불교방송, 평화방송, 원음방송, 교통방송, 국악방송 등 국내 9개 지상파 방송 20개 채널과 전세계 12,000여 개의 인터넷 라디오 방송을 모두 들을 수 있다. 특히 기존 외국의 인터넷 라디오들이 채널 이름이나 곡목 정도를 흑백 액정으로 표시하는데 그쳤던 것에 비해, <아이락>는 널찍한 8인치 컬러 액정 화면으로 스튜디오 진행 모습이나 편성표, 선곡 리스트, 노래 가사 등 다양한 서비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인터넷 멀티미디어 라디오”이다.
 
<아이락> 서비스를 위해 KBSi는 올해 하반기 KBS를 포함한 9개 지상파 방송사의 20개 채널을 통합한 인터넷 라디오 포탈과 통합 Web 플레이어를 구축할 예정이다. 인터넷 라디오 포탈은 오픈 개방형 구조로 개발하여 지역 커뮤니티 방송 및 개인 음악방송 등 인터넷 라디오를 방송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방송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인터넷 멀티미디어 라디오가 반영된 디지털액자를 개발한 KBSi와 이안네트웍스는 올해 가을에는 상용화되어 일반인들의 구매가 가능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KBS인터넷은 향후 인터넷 기반의 디지털액자라는 특성을 활용하여 라디오 방송뿐만 아니라 음악, 교육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를 함께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Posted by 정훈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