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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09 통합 인터넷 라디오 R-2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서비스 2
미디어 이야기2010. 7. 9. 12:58



KBS와 TBS, 경인방송, 불교방송, 국악방송, 극동방송, 평화방송, 원음방송, 한경i라디오 총 9개 방송사 17개 채널을 한꺼번에 들을 수 있는 통합 인터넷 라디오 R-2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 나왔습니다. 제가 잠시(?) 관여하기도 했고, 생각보다 제법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잠시 소개드릴까 합니다. ㅋ

2006.2월 MBC mini, 5월 KBS Kong이 서비스된 이후 SBS, EBS, CBS, TBS, 국악방송, BBS, 아리랑TV 등 각 방송사별로 PC 바탕화면에 설치해서 라디오를 들을 수 있는 인터넷 플레이어가 선보이고 이제 보편화되어서 직장인들이나 학생들이 PC로 다른 일을 하면서 라디오를 청취하죠. (참조 : 지상파 인터넷 라디오 플레이어 서비스 현황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최근에 지상파 방송사의 라디오 채널들이 연합해서 통합 인터넷 라디오 R-2 서비스를 런칭한 바 있습니다. 아직 몇가지 다듬고 보강해야 할 부분이 있어서 적극적인 마케팅은 하고 있지 않습니다만 다운로드 받아서 이용하시면 여러 방송사들의 채널을 한꺼번에 PC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작년말 아이폰 출시 이후에는 MBC를 시작으로 각 방송사마다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에서 라디오를 들을 수 있는 라디오 어플리케이션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미 MBC Radio, SBS Radio, KBS World Radio, PBC 평화방송, CBS 기독교방송, 아리랑라디오, FEBC 극동방송 등 각 방송사 마다 개별적으로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또 방송사가 아니더라도 개인이나 회사에서 각 방송사의 mms 주소를 연결시켜서 윈앰프 방식으로 서비스하는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도 제법 됩니다. 

하지만 이 두가지 방식 모두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 방송사별로 서비스하는 방식은 사용자 입장에서는 어플리케이션을 각 방송사마다 모두 설치해야 하고, 채널을 이동할때마다 어플리케이션을 별도로 실행시켜야 하는 불편함을 동반하죠. 또 방송사가 아닌 곳에서 서비스하는 인터넷 라디오 App은 공식적으로 하는 서비스가 아니고 인터넷의 실시간 방송 주소만 연동시키는 방식이기 때문에 방송사에서 mms URL만 바꿔버리면 방송이 아예 나오지를 않을 정도로 불안정한 서비스입니다. 

물론 일부 핸드폰에서 FM 수신기나 DMB를 통해서 라디오를 들으면 많은 채널을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지만 이 역시 결정적으로 라디오와 인터넷의 결합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실시간 방송 참여가 안됩니다. 라디오를 듣고 전화 참여, 문자, 홈페이지 게시판 등을 통해서 방송 참여를 할 수 있지만 별도로 이뤄지는 것일 뿐이죠. 



R-2는 인터넷 기반, 그것도 방송사들이 공식적으로 연합하여 서비스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방송 청취 뿐만 아니라 사연 신청이나 편성표, 선곡표 등의 방송 정보, 예약 청취 기능 등 인터넷의 특성을 활용한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금 서비스하는 9개 지상파 방송사 17개 채널 이외에도 지속적으로 방송 채널 추가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단계적으로 지역, 커뮤니티, 개인 방송 등 인터넷 기반으로 서비스되는 모든 채널의 통합 서비스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3G망으로 청취하면 데이터 통신료가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wifi 망을 통해서 주로 이용할 수 밖에 없고, 상대적으로 이동성에서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최근 통신의 발전속도를 감안하면 얼마가지 않아서 데이터 통신료 부담 문제도 극복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지난 7월 1일에는 SKT T스토어에 등록되어서 SKT의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데 7월 9일 오전 현재 1만5천건 이상 다운로드 되었고, 어제 오후부터 아이튠즈에 등록되어 이용할 수 있는 아이폰용 App도 24시간도 지나지 않아서 전체 Top Free Apps에 2위,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물론 선수의 입장에서 보면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당장 라디오의 메이저 채널이라고 할 수 있는 MBC, SBS, CBS가 이해관계 때문에 빠져 있는 것은 많이 아쉬워 보입니다. 이용자 입장에서의 UI나 디자인, 기능 등에서 좀더 다듬어져야 하고, 서비스 유지를 위한 수익모델 마련을 위한 여러 조건 중에서도 아직 준비되지 않은 것들이 제법 많은 게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함께 모여서 사업 모델을 만들기 힘든 중소 지상파 방송사들이 연합해서 추진하는 모델이라는 것 자체가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라디오라는 매체적인 시장 한계의 특성도 있지만 인터넷과 결합되면서 무궁무진한 확장 가능성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Posted by 정훈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