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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6.03 이명박에게 애초부터 CEO 리더십은 없었다 4
세상 이야기2008. 6. 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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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이란다.

지지율 20%도 간당간당 하는 형편이고 국민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당할 때의 심정으로 이명박을 탄핵하고 싶어하는 상황이 되었다.

여기저기서 완전 동네북 신세보다 못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퇴임 직전 보다 지지율이 더 떨어진 것이라고 하니 말 다했다.

그런데 좀 이상한게 있다.

거슬러 올라가 작년 하반기 대선 전후로 이명박 대통령에게 가장 많이 붙여진 닉네임 중 하나가 'CEO대통령', 'CEO리더십', '대한민국 CEO'과 같은 'CEO'라는 단어다.
그런데 오늘 이명박 정권 100일을 평가하면서 'CEO' 방식, 'CEO 리더십' 때문에 문제라고 한다.
경제위기니 하면서 CEO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하더니 이제는 CEO처럼 하면 안된단다.

그러면서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국민이 무슨 회사 직원이냐?'면서 자기 마음대로 하려고 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맞다. 나도 이명박 대통령이 정말 그런 문제가 있다는데 이의가 없다.

그런데 내가 던지는 물음은 좀 다른 것이다.
CEO는 저래도 되나 하는 것이다.
CEO가 회사 직원들한테 실적 지상주의라는 명목아래 독단와 독선적 운영을 해도 되나?
CEO가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을 이루는 소통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계도만 해도 되나?
CEO가 자기 마음에 들고 고분 고분 말 잘듣는 직원 몇명만 데리고 회사를 이리저리 해도 되나?
그런 것이 진정 CEO 방식, CEO 가치, CEO 리더십인가?

여기저기 뒤져봤다.
CEO의 덕목, 가치, 방식, 리더십...

5월 30일자 한국일보 이성철 경제부 차장의 칼럼 이 눈에 들어온다.

현대적 의미의 CEO는 '가장 높은 개인'이 아니라 '시스템의 중심'이다. 기본적으로 분권적이기 때문에 '나만 믿어라'는 식으로 접근해선 곤란하다. CEO밑에 CFO(최고재무책임자) CHO(최고인사책임자) CCO(최고소통책임자) 등 실질적 권한과 책임을 가진 다수의 참모들을 둬 역할을 분담시키는 것도 그런 까닭에서다. 이 점에서 이 대통령은 옛 '사장(회장) 리더십'을 'CEO 리더십'으로 혼돈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얼마전에 봤던 조영탁의 행복한 경영이야기 의 내용도 기억이 난다.

직원이 바로 회사다 

많은 경영자들이 '직원들이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말한다.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아뇨, 틀렸어요. 직원들이 바로 회사예요. 자산이 아니라 그들이 바로 회사라고요."
- 그런포스 그룹 회장, 칼스턴 비야그(Carsten Bjerg) 

CEO의 가치, 리더십을 혼돈하지 말자.
애초부터 이명박 대통령은 70~80년대 건설사 사장 출신이지, 요즘 우리가 말하는 CEO상과는 거리가 있는 사람이다.

성과를 내기 위해서 효율성 있게 주어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은 회사나 국가나 마찬가지다. 무엇을 위해서냐에 대해서도 최대한의 오너와 주주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직원들의 사기고양과 재교육,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요즘 시대 기업의 모습이다. 동네 구멍가게 사장도 종업원 입장 배려하면서 가족처럼 함께 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는 시대인 것이다.
근로기준법, 노동관계법 다 뒤져봐라. 사장이면, CEO면 지맘대로 해도 되는 것인지.
 
혹시나 지난 100일의 이명박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이 CEO의 리더십인 양 착각하는 CEO들이 생겨날까봐 걱정이 되어서 몇 글자 남긴다.

Posted by 정훈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