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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998.11.01 일본영화 수입과 그 문제점
문화 이야기/영화1998. 11. 1. 15:57

일본영화 수입과 그 문제점

 

 일본 영화의 개방과 관련하여서 그에 대한 걱정은 곧 우리 영화의 현실과 연결되어 해석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일본영화의 작품성이야 최근 각종 영화제의 수상경력이나 영화역사에서 일본영화가 차지하는 위치를 보면 인정해야 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일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사람들이 많이 걱정하는 '시장성'에 대해서는 또한 부정적인 견해가 많은 것이 사실인 듯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일본 영화 개방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죠.


 그것은 우리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일본은 없다'라고 기대하는 나라인 것처럼...

 우리에게 일본 대중문화의 개방은 엄청난 문화의 위기라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명심해야 하는 것은 우리가 지금 개방하려는 것은 일본 대중문화가 아니라 그 시장인 것입니다.

 사실 일본 대중문화는 이미 우리의 눈속에,, 그리고 머리속에,,, 깊숙히 깔려져 있다는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을 되새겨야 할 것입니다.


 아니 지금까지 일본 대중문화를 베껴서 마치 그것이 고유의..순수한.. 우리의 대중문화인 양 우리에게 보여줬던 것을 이제는 실제로 보게된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할 것입니다.


 박정희 독재정권은 TV라는 매체를 경제적인 논리로 각 가정마다 비치시켜놓고 일본의 우주소년아톰, 케산, 코난, 캔디, ...를 번역해서 우리의 동심속에 심어놓았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말이었지만... 우리의 것은 아니었습니다. 일본은 우리의 눈에 전혀 낯선 것이 아닙니다. 아니.. 오히려 우리의 대중문화란 것은 그처럼 해방후 미국 제국주의의 천박한 문화와 일제 점령기동안 심어져 있었던 문화가 복합되어 생성된 것입니다.


 우리의 대중문화에서 진정 고유한 것.. 반만년 우리 역사가 스며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일본 대중문화의 개방을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맹목적인 민족주의가 우리의 문화를 반세기동안 자리잡지 못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다시한번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이에 대학문화 또한 허무하게 청년상업주의라는 이름아래 백기를 들고 들어가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진리의 마지막 보루인 대학이.... 고민없이 ,,,, 진정 옳은 것이 무엇이고... 바른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헤메이는 모습에 자아비판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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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훈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