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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21 소설 '봇짱'(도련님)의 무대가 된 마쓰야마

마쓰야마(松山)는 도시 규모에 비해서 특히 일본인 국내 관광객이 많은데 일본인에게 유명한 소설의 배경 도시라고 한다. 일본 근대 문학사에서 최고의 작가로 손꼽히는 '일본의 셰익스피어'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1867~1916)의 소설 '봇짱'(坊つちやん)의 무대가 마쓰야마(松山)인 것이다.

'도련님'이란 제목으로 번역되어 우리나라에 소개되기도 했던 '봇짱'은 작가가 1년 동안 마쓰야마 중학교의 영어교사로 재직하면서 겪었던 경험과 어릴 적 자신의 체험을 곁들인 성장소설로 메이지 시대의 마쓰야마 거리와 사람들의 생활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마쓰야마 도고온천역 앞

도고온천역 옆에는 봇짱 열차라고 부르는 옛날식 열차가 전시되어 있고, 일본 사람들은 그 열차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또 그 길건너편에는 족욕탕과 봇짱 자동인형 시계탑도 있다.

마쓰야마 도고온천역
마쓰야마 봇짱 열차
마쓰야마 봇짱 열차
마쓰야마 봇짱 열차

메이지 시대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도고온천역에는 노란색 시내전차와 '봇짱 열차'의 출발역이자 종착역이다. 1888년 마쓰야마에서 개통된 이래 1954년까지 67년 동안 운행되다가 사라진 것을 지난 2001년 디젤엔진으로 움직이는 객차 1량짜리와 2량짜리를 복원했다. 
마쓰야마 봇짱 열차
마쓰야마 봇짱 열차
마쓰야마 봇짱 열차
마쓰야마 봇짱 열차

봇짱 열차는 1시간마다 관광객을 태우고 마쓰야마 거리를 누비는데 타보면 별거 아니지만 일본인들에게는 소설의 향수와 추억을 간직한 열차라고 한다.

도고온천역의 길건너편에 눈에 띄는 것이 시계탑과 족탕이다.

봇짱 자동인형 시계
봇짱 자동인형 시계
봇짱 자동인형 시계
봇짱 자동인형 시계
봇짱 자동인형 시계

봇짱 자동인형 시계. 카라쿠리시계는 1994년 도고온천 본관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되었다. 8시부터 밤 10시까지 매시 정각에 시계속에서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봇짱' 속에 나오는 등장 인물들이 나타난다. 

봇짱 자동인형 시계

시계탑 앞에서 소설속의 마리아로 분한 기모노 차림의 안내원이 기념촬영 모델을 자청하는데 우리도 부담없이 사진을 찍었다.


그 봇짱 시계탑 바로 옆에는 약수터 처럼 생긴 곳이 있는데 족탕 호조엔(放生園)이라고 한다. 메이지 시대에 사용되었던 대형 물솥에서 흘러나오는 따뜻한 온천물을 이용한 호조엔 족욕탕에는 언제나 많은 사람들이 벤치에 걸터앉아 발을 담그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도고온천역 건물과 자동인형 시계를 바라보며 한가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이다.

마쓰야마 마돈나버스
마쓰야마 마돈나버스
마쓰야마 아키야마 형제 출생지
마쓰야마 마돈나버스

그리고 또하나 이곳에서 '마돈나버스'라고 하는 특이하게 생긴 파란색 버스를 자주 볼 수 있는데 시바료타로(司馬遼太郞)의 소설 '언덕 위의 구름'의 배경이 되었던 지역을 연결하는 마쓰야마의 관광유람버스라고 한다. 재미삼아서 한번 타봤는데 한글 안내자막이 나오는게 기억에 남았다.
Posted by 정훈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