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이야기/미국2010. 8. 22. 16:41


뉴스플렉스 Newsplex at University of South Carolina에서 2일 동안 교육을 받았는데 Director인 Randy Covington 교수가 Navigating the new media world, iPad, Writing for the Internet, Many ways to tell a story 등의 주제로 강의를 했고, Resource Coordinator인 Clay Marra가 flip cameras & editing, Blogger.com의 이용 방법에 대해서 실습을 진행하고, Scott이라는 분이 Web Design trends에 대해서 강의했다.

Randy Covington 교수는 현업에서 오래 생활한 이후에 현업인들과 계속 교류를 하면서 강의를 하는 분이라서 그런지 연배에 비해서는  최근 미디어 트렌드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최신 정보를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메모했던 몇가지 내용들을 두서없이 소개한다.


뉴미디어 환경에서도 전통적인 방식의 미디어는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하지만 미디어 환경은 정말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올드 미디어에 종사하고 있는 당사자들은 말로는 자신들이 변하고 있다고들 하지만 실제로는 변화에 대한 절실함이 없이 큰 흐름에 뒤따라가는 상황이다.

기본적으로 아주 프리미엄의 콘텐츠 이외의 일반적인 뉴스는 온라인에 유료화의 성공 가능성이 낮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최근 많은 전문가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루퍼트 머독이 주도하는 미디어 유료화 시도에 대한 이슈다. 또 뉴욕타임즈가 끊임없이 유료화를 시도하고 있는 데 이에 대한 성패가 다른 미디어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신문의 경우 특히 광고 시장이 위축되면서 신문사가 광고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온라인에서는 배너광고 보다 소규모 텍스트 광고가 더 잘 팔리고 있는데, 소규모 광고주가 편리하게 광고를 신청할 수 있도록 자동화된 템플릿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터넷 광고의 경우 광고제작비가 획기적으로 낮아져야 하며, 광고판매를 위해 sales force가 투입되지 않아야 한다.

앞으로의 미디어 역할은 개별 콘텐츠를 제작하고 배포하는 데 머무는 것이 목적이 되면 안될 것이다. 각 콘텐츠가 연계되어서 새롭게 ‘가치’를 창출하고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조간/석간 신문처럼 시간을 정해서 소비되던 뉴스가 이제는 24시간 실시간으로 만들어지고 소비된다. 이런 미디어 소비 행태를 못받아들이고 변화를 거부하는 기자, 미디어 종사자들도 있지만 거리의 미디어 환경은 이미 변하고 있다.


미국 신문의 발행부수는 1973년 63백만부를 최고치로 2009년에는 3천만부 수준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하지만 그동안 신문사의 매출이 줄어든 것은 아니었는데 최근에는 미국 서브프라임 경제위기와 함께 광고 시장 위축으로 큰 위기를 겪고 있다.


또 미국인은 한달에 151시간이나 TV를 시청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지만 채널이 늘어나기 때문에 분산 효과가 있어서 채널당 시청률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온라인을 통한 동영상 이용은 초고속인터넷 보급율과 밀접한 관련을 보이고 있다.


TV 시청 시간이 늘어나는 이유는 멀티테스킹 때문이라고 분석되고 있는데 30%는 미디어 소비가 동시에 이뤄진다. 또 매킨지의 2년전 보고서에 따르면 주마다 평균 16개의 뉴스 브랜드를 소비하고 있다.


2010년 7월 Alexa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방문자를 보이는 웹사이트 Top 10개는 1. Google 2. Facebook 3. Youtube 4. Yahoo 5. Window Live 6. Baidu 7. Wikipedia 8. Blogger 9. MSN 10. QQ.com 이다. 

특이한 것은 이중 절반인 5개 웹사이트가 기존의 강자인 검색 Search 기반의 서비스와 더불어 나머지 5개 SNS 기반 서비스라는 것이다. 특히 Facebook은 최근 회원 5억명을 돌파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SNS 기반의 서비스는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는데 USA투데이를 소유하고 있는 미국의 거대 미디어 기업인 Gannett이 소유하고 있는 Moms Like Me 와 같이 SNS와 미디어의 결합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Youtube의 유명한 Evolution of Dance 이라는 동영상은 1억5천만 이상이 시청했는데 미국에서 가장 TV 광고단가가 가장 비싼 슈퍼볼 시청률이 1억명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숫자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겠지만 온라인 동영상의 가능성과 관련한 상징적인 사례인 것은 분명하다.


싱가포르, Straits Times의 Razor TV, San Juan의 Primera Hora, The Pulaski Journal은 UStream, LiveStream 등 공용 streaming 서비스를 이용한 인터넷 방송 제공을 하고 있다.


미래는 Mobile 시대라고 할 수 있다. 미국 Obama 대통령의 선거 운동에 스마트폰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기도 했고, 아이티 지진 참사때 2천3백만달러의 기금이 모바일을 통해서 모을 수 있었다고 한다. 휴대폰 외에도 다양한 e-Book과 테블릿PC가 출시되고 있다. 


미국 인구의 26%가 모바일 디바이스로 뉴스를 접하고 있다. 2013년에는 모바일 인터넷이 PC를 통한 Web 이용률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될 정도다.


Apple의 iPad가 미래 미디어의 모델에 끼칠 영향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 Sports illustrated의 Tablet Demo1.5 “What will journalism be?”는 태블릿 PC 시대 저널리즘의 모델을  제시한 예시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 사용자들은 그것을 읽기 보다는 오히려 정보를 훑어본다. Web와 인쇄물을 읽을 때 시선이 가는 궤적이 다른데 Web페이지의 시선이 가는 궤적을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 사용자들은 1초당 몇줄을 한꺼번에 보고, 왼쪽을 오른쪽 보다 많이 보고, 짧은 단락과 서론을 자주 읽고, 발췌하여 보여주는 것을 원한다.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기술 체계와 소프트웨어, 시각 디자인과 그래픽, 다른 미디어와 포맷에 대한 이해, 조사와 데이터베이스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는 저널리스트도 다른 콘텐츠 포맷을 이해하고, 다양한 기술과 장비에 익숙하면서 비디오, 텍스트, 그래픽, 오디오, 사진과 쌍방향 이야기 구성이 가능하도록 변화해야 한다.

그리고  flip cameras 와 Web Design trends, Blogger.com 운영 등에 대해서도 교육을 받았다. 


flip camera는 20~3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이지만 초소형 HD급 캠코더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언제 어디서든지 고해상도의 이미지, 동영상 취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취재의 영역이나 UCC의 가능성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웹디자인과 관련해서는 간단히 원론적인 얘기들이 설명되었는데 앞으로 HTML5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과 가독성/전달성의 측면에서 글을 잘읽지 않는 계층인 어린이를 상대로 하는 웹사이트에서 많은 참조를 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기억에 남았다.
Posted by 정훈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