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휴가를 만들 필요가 없이 유랑하는 요즘이지만 딸램 어린이 집 방학 기간에 낙산해수욕장 앞 숙소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래서 떠났다. 여기저기 많이도 다녔지만 오랫만에 해수욕장에서 놀다 왔다.



지난주(7.30~8.1)에 여름 휴가차 찾았던 낙산 에어포트 콘도텔. 



낙산 에어포트 콘도텔은 브랜드가 있는 곳은 아니었지만 5개동으로 구성되고 다양한 평수와 시설이 있을 건 다 있어서 생각보다 규모는 컸다. 내부 시설은 콘도 형식이기는 했지만 대형 체인 콘도를 생각하면 안된다. 그래도 좀 오래되었지만 시설 괜찮은 유스호스텔, 청소년 수련원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우리가 묶었던 곳은 26평형. 제법 크다. 거실, 방 2, 화장실로 구성되어 있다. 


위 사진이 거실 모습. 쇼파(?)와 TV, 식탁이 아닌 밥상, 장판이 실내 분위기를 대변한다. 그래도 에어컨 있는 게 어디냐.



냉장고 있는게 어디냐?



씽크대. 달랑이다. 안에 그릇이며 수저, 전기밥솥, 후라이팬 까지 있을 건 다 있다. 전자렌지는 없다. 사진에 보이는 퐁퐁이 정겹다.



침대방. 그래도 깔끔하다. 하지만 침대가 흠... 그냥 침대에 매트리스 깔아놓은 거다. 앉아보니 스프링 위에 이불 얻어 놓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온돌방.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는 크다. 이불은 그래도 생각보다 깔끔하다. 냄새 안나는 게 어디냐.



화장실. 깔끔한 느낌은 없다. 비데? 없다. 물은 잘 나왔다. 



오랫만에 찾은 낙산해수욕장. 모래 사장이 꽤 부드럽고 굉장히 길었다. 



낙산 에어포트 콘도텔에서 본 낙산해수욕장. 가깝다. 숙소에서 해수욕장 걸어가서 놀다 와도 부담 없는 거리다. 



모래 사장을 가로 질러 바닷가로 가는 중간에 무료 탈의장이라고 가림막이 있다. 숙소에서 수영복을 입고 이동해서 이용해보지는 않았다. 내가 갔던 날은 무지 더워서 신발 벗고 모래 사장을 걷기가 힘들 정도로 뜨거웠다. 



몇년전 싸게 마련한 그늘막 텐트. 1년에 몇번 쓰는 건 아니지만 요긴하게 쓰고 있다. 뜨거운 여름날 해수욕장에 파라솔만 가지고 앉아 있기는 너무 힘들다. 쉬엄 쉬엄 낮잠도 자면서 잘 즐겼다.



요즘은 이렇게 그늘막 텐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딸램이 어린이 집 가져간다고 모셔온 조개껍질. 



Posted by 정훈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