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이야기1998. 10. 22. 15:10

(사)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에서 주최하는 '언론학교'의 강의내용과 26기(98가을) 수강생의 강의평가 (10)


"정보화 시대와 대항언론"(오연호;월간 '말' 기자)을 듣고 나서...


- 새로운 매체의 발굴이 지금 언론 현실의 대안임을 직시할 수 있었다. 결국 시민모임의 활동화가 그 개척의 방향이라고 생각된다. 

- 각 언론이 그 독자대중과의 의사소통 관계의 가능성을 고민해나가야 할 것이다. 언론의 개혁을 위해서는 '선동' 우선에 '참된 일꾼'의 노력이 계속 일어나고 있는 여러 모습의 움직임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 뉴미디어의 새로운 매체개발을 통한 대항·대안언론의 생성 못지 않게 기존의 지역기반의 매체나 소규모의 매체의 문제점을 혁신시킴으로써 대항·대안언론의 구성하는 것도 고민을 가져봐야 할 것이다.

- 정보화 시대의 대항언론의 가능성을 뉴미디어를 통한 신매체의 개발 뿐만 아니라 기존에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언론구조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는 것도 외면하면 안 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주류내에서 극복해내고 개혁하는 것이 어렵다는 현실 또한 인식하고 제도와 소유구조의 개선을 시민운동과 신매체의 활발함을 통해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강의는 대항언론의 개념과 현황을 정리하고 기존 주류에 대한 대항언론으로 정보화시대의 뉴미디어를 이용한 신매체로 세확산을 꾀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 발상의 핵심은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다. 더 이상 주류의 익숙함에 이용되지 말고 그것과 결별하여 대항하자는 것이다. 물론 뉴미디어를 이용한 것은 아니지만 그 하나의 가능성으로 예를 든 것이 강준만 교수의 1인 저널리즘이다. 나 자신이 우리 사회의 개혁에 있어 언론의 문제점을 처음 인식하게 된 것이 사실상 강준만 교수의 1인 저널리즘에 이용당한 것(?)이기에 참 재미있게 다가왔다. 내가 강준만 교수의 1인 저널리즘에 관심을 두는 것은 그의 주장에 대한 동조의 측면보다는 그의 의지가 순수하고 방식의 신선함으로 나에게 다양한 해석을 제시한다는 점일 것이다. 결국 강준만 교수의 '인물과 사상'시리즈의 1인 저널리즘의 성공과 그 충격은 정보화 시대의 뉴미디어를 이용한 신매체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강준만 교수의 노력은 그것이 대항언론으로서의 입장에서는 많은 가능성을 제시했을 지는 몰라도 주류언론의 측면에서 보면 아직 그 힘이 닿지 않고 있다. 주류는 아직까지는 그 대항에 대하여 외면과 무시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대항·대안언론에 대한 고민은 결국 주류에 대한 개혁을 위함인데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는 정작 그 주류 세력의 절대적인 외면은 그 고민을 아주 무기력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나는 대항·대안언론으로서의 뉴미디어와 신매체가 아니라 주류를 개혁을 위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주류를 향한 직접적이면서도 그 주류내부의 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본다. 그런 문제에 대한 실천적 방법으로 위의 토론과정에서도 나왔듯이 주류에 대한 소유구조를 비롯한 제도적 측면의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Posted by 정훈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