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이야기1998. 9. 12. 14:45

(사)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에서 주최하는 '언론학교'의 강의내용과 26기(98가을) 수강생의 강의평가 (2)


"뉴미디어시대 신문제작론"(차성진;한겨레신문 편집부장)을 듣고 나서...


 매체환경은 그 속도를 따라잡기가 힘들 정도로 급속도로 발전·변화하고 있다. 이에 기존의 매체를 장악하고 있는 신문과 방송의 위치도 곧 변화될 것으로 본다. 일방적인 의사전달 체제가 아닌 상호소통적인 뉴미디어에서 PC통신이나 인터넷에서 보이는 여론수렴 기능은 이미 그 영향력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강사는 특히 신문의 급속한 변화를 예상한다. 통신기술의 발달은 사람들에게 신속하고 역동적인 새로운 매체를 통한 정보의 습득을 가능하게 하며 이의 중심은 PC와 TV가 그 복합적 기능을 이용하여 주기능을 맡을 것이고, 이는 신문의 질적 기능적 약화를 초래하게 될 것이고 산업적 측면에서도 역부족일 것이라는 것이다. 정보사회에서 신문의 역할은 관련 산업과의 협력으로 새롭게 정립될 것으로 예상한다.


- PC통신이나 인터넷 등에 대한 필요성 문제나 비판적 시각이 있지만 새로운 여론 수렴 기능을 가진 제 3의 미디어로 떠오르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

- 새롭게 떠오르는 뉴미디어가 현재 신문이나 방송의 매스미디어가 수행하고 있는 의제 설정 기능을 일정 정도 잠식해갈 수 있다. 발전하는 뉴미디어는 더 큰 광고시장으로 발전해 갈 것이며 분화된 의견이 교환됨으로써 국민의 의식의 향상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 매스 미디어가 공적 정보에 대한 개인들의 앎과 삶에 대한 욕구 충족 수단임을 감안할 때 각 개인이 직접 주체가 될 수밖에 없는 뉴미디어가 그 공적 정보의 영역인 '의제제시'의 기능을 수행한다는 힘들다고 본다. 매스미디어는 앞으로도 뉴미디어들을 이용하여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뉴미디어는 개인이 직접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동시에 너무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결집된 힘의 발휘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삼성의 15만과 같은 집단의 목소리가 공적 영역에 나타난다면 그것은 뉴미디어로서의 힘보다는 새로운 매스미디어의 효과라고 볼 수 있다.

- 앞으로 뉴미디어가 발전하고 그에 따라 영향력이 증대되는 것은 틀림없겠지만 매스미디어의 영역과 어느 정도 구별된 상태로 각자 나름대로의 영역이 새롭게 설정될 것이다. 매스미디어와 뉴미디어가 복합된 상태의 의사소통 체제에서 각 개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점차 복잡하고 다양화된 정보의 홍수상태에서 그 적절한 선택의 능력을 길러야 할 것이다.

Posted by 정훈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