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스타일 가이드 Yahoo! Style Guide

야후 본사 직원들 책상에 하나씩 놓여 있는 야후 스타일 가이드 Yahoo! Style Guide


현재 야후 Yahoo!의 CEO는 캐롤 바츠 Carol Bartz다. 최근에 야후 Yahoo의 실적에 큰 변화가 없어서 해임을 앞두고 있다는 소문도 있지만 오토데스크 Autodesk의 CEO와 선 마이크로시스템 Sun Microsystems 부사장으로 역임한 영향력있는 기업가 중 한명이다. 

지난 2009년 2월, 캐롤 바츠 Carol Bartz가 CEO로 취임하면서 내세운 것 중 하나가 Human Engagement로 구글 Google과의 차별화다. 그런 차원에서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차이가 뉴스 News에 대해서 접근하는 관점이다. 

야후 Yahoo는 저널리즘을 중요시한다. 인간적 요소를 강조하기 위해 에디터를 통한 편집은 물론이고, 직접 취재를 통해서 뉴스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기도 한다. 구글 Google이 기계적인 알고리즘에 의해서 서비스되는 것에 대비해서 야후 Yahoo는 기본적인 알고리즘에 인간적이고 전문적인 편집의 영역을 가미하는 서비스되는 것이다.

야후 Yahoo 메인 페이지 편집장 Rebecca moreno

미국 캘리포니아주 써니베일 Sunnyvale에 있는 야후 YAHOO! 본사 메인 페이지 편집파트를 찾아서 담당자들의 편집회의 모습을 참관하고 의견을 나눌 기회를 갖게 되었다.


야후 Yahoo 메인 페이지의 뉴스 영역에 들어갈 내용에 대해서 편집 회의하는 모습이다. Yahoo 미디어 부문은 LA 산타모니카에 위치해 있는데 그곳 담당자와 써니베일 Sunnyvale에 있는 야후 Yahoo 본사 메인 페이지 담당자들이 컨퍼런스콜 Conference Call, 즉 전화로 편집 회의를 하는 장면이다.

이 날은 Yahoo 메인 페이지의 뉴스 News 영역에 들어갈 내용에 대해서 편집 회의하는 모습을 참관할 수 있었다. Yahoo 미디어 부문은 LA 산타모니카에 위치해 있는데 그곳 담당자와 써니베일 Sunnyvale에 있는 야후 Yahoo 본사 담당자들이 전화로 편집 회의를 하는 장면이다.

야후 Yahoo 메인 페이지 편집장 Rebecca moreno

"오바마가 The View라는 ABC 방송 토크쇼에 출연했는데 동영상을 확보할 수 있나요?"
"훌루 hulu에 올라온 내용을 11시에 올릴 겁니다"
"10시 30분에는 알링턴 국립묘지와 관련된 내용을 올리고, 12시에는 나사 NASA에서 허블 망원경으로 찍어온 사진을 소개하죠."
"12시 30분에는 애리조나 이민법 개정안이 기각 소식을 전하려고 합니다."
"멕시코만 원유 유출 100일과 관련한 특집으로 Yahoo가 가지고 있는 슬라이드 내용을 링크로 반영하고, 관련된 비디오 클립도 반영하겠습니다."

야후 Yahoo 메인 페이지 편집장인 Rebecca moreno 를 중심으로 각 담당자들의 회의를 통해서 의사 결정을 한다.

야후 Yahoo 메인 페이지 programming director, Kim moy

야후 Yahoo 본사에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주관으로 Newsplex Study Tour의 일환으로 공식적으로 방문해서 야후 메인 페이지를 담당하는 직원들로부터 개괄적인 설명을 들을 기회도 가졌다. 야후 Yahoo 메인 페이지 programming director인 Kim moy가 직접 PT를 해줬다. 위 사진의 동양계 직원이 Kim moy다. 이름에 Kim이 있어서 한국계인줄 알았는데 아니란다. 

먼저 야후 Yahoo! 메인 페이지의 변화된 모습을 봤다.

1995년 야후 메인 페이지

1995년 야후 메인 페이지 

1997년 야후 메인 페이지

1997년 야후 메인 페이지 

2004년 야후 메인 페이지

2004년 야후 메인 페이지 

2006년 야후 메인 페이지

2006년 야후 메인 페이지 

2009년 야후 메인 페이지

2009년 야후 메인 페이지 


Yahoo 메인 페이지 front page의 각 콘텐츠별 영역을 나눠서 Yahoo module이라고 한다. 특히 메인 페이지 Top 뉴스를 다루는 Today module은 야후 Yahoo!의 얼굴 역할을 하는 부분으로 정책을 세우고 운영하고 있다.

야후 Yahoo! 메인 페이지의 모듈의 4가지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Drive more Reach, Drive more Engagement, Drive more Sales, Protect & cultivate Y! brand


야후 메인 페이지 Today 모듈 운영의 4가지 기준이다. 

1) Top 뉴스 : 가장 이슈가 되는 속보성 뉴스를 보여준다. 
2) Standing Features : 요리법, 영화, TV 프로그램 관련 콘텐츠가 인기가 있다. '아메리칸 아이돌'처럼 인기 있는 TV 프로그램은 실시간 반응을 보인다. 방송중에는 링크 방식으로 궁금증 유발하고, 방송후 모두 알려진 다음에는 메인에도 노출, 미국 동부와의 시간 차이를 감안해서 현지 블로거를 활용하기도 한다. 블로거는 주로 경험있는 저널리스트 출신을 활용하는데 여러 사람이 크로스 체킹하는 체계로 운영한다.
3) Seasonal Events : 주기적, 스포츠 경기 결과, 피쳐 스토리, 가족 정보
4) Surf the Wave : 그밖의 주요 이벤트나 많이 관심을 보이는 콘텐츠를 소개한다.


콘텐츠를 선택할 때 독자층의 관심에 가장 중점을 둔다. 물론 어린이 사용자도 감안하기 때문에 너무 섹시한 것은 피한다. 또 본 글의 제일 위에 사진과 같이 직원들 책상에 하나씩 놓여 있는 야후 스타일 가이드 The Yahoo! Style Guide를 기준으로 원칙을 가지고 편집한다.


동영상 비디오 클립은 핵심만 뽑아서 요점만 제공한다. 

Anthony moor

이어서 lead local editor인 Anthony moor가 야후가 진행중인 지역 뉴스 서비스에 소개했다.


야후 지역 뉴스의 목표와 전술은 야후 네트워크를 통해서 협력 관계에 있는 파트너 지역 매체를 소개하고 서로 수익을 나눠 갖는 방식이다.


3년전부터 미국 전역의 800여개 지역 매체와 제휴한 뉴스 컨소시엄을 만들었다. 이로 인해서 발생하는 광고료를 야후와 지역 매체가 5:5로 나누는 방식으로 컨소시엄을 운영한다.

오하이오주의 클리브랜드와 디트로이트 지역에서 먼저 Local Page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Yahoo의 디트로이트 에디터가 운영하는 방식인데 지역 매체의 기사 외에도 실험적으로 직접 제작도 시작하고 있다. 지역 신문사 외에도 아마추어와 프로 중간 수준의 기고자 Semi-pro contributor 를 확보해서 운영하고 있다. 한국의 오마이뉴스 컨셉과 비슷한 측면도 있다.





올해안에 hyper local news service인 'Urban neighborhood/suburban town pages'도 오픈할 예정이다. 지역뉴스가 click through rate도 높고 engagement도 강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local 뉴스가 가지고 있는 4가지 콘텐츠 전략은 Crowdsourced content, Social content, Original content, Permium content


콘텐츠 확보와 관련해서 많은 사람들은 전직 기자 출신을 활용한다. 선별적인 작업을 통해서 선발하고 선정해서 글을 쓸수 있게 한다.

콘텐츠 수급은 돈을 지급하지 않고 그냥 콘텐츠만 반영해주는 경우와 정해진 일정 금액을 지불하는 경우, PV에 따라 수익을 지급하는 3가지 방식으로 나눠서 운영하고 있다.


물론 해당 부서를 방문하고 담당 직원들과 얘기를 나눠서 그런 측면이 있지만 야후 Yahoo! 본사의 메인 페이지 편집 회의를 참관하고 지역 뉴스 서비스에 대한 소개를 들으면서 야후와 인터넷 기반의 언론사와 차이점이 무엇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우리나라의 다음 Daum이 떠올려졌다. 물론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촛불 정국 등을 거치면서 많이 축소되기는 했지만 미디어를 지향한다는 측면에서 다음 Daum과 야후 Yahoo는 상당부분 비슷한 느낌이었다. 이는 구글 Google과 네이버 Naver가 미디어라는 규제의 틀로 부터 벗어나려고 애쓰는 부분과는 대비되는 전략이다.

같이 방문했던 일행들은 대부분 기자 출신이어서 그런지 편집과 취재를 통한 적극적인 콘텐츠 확보에 나서면서 매체 지향적인 야후 Yahoo의 미디어 전략에 상당히 후한 평가를 내렸다. 나도 야후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초점은 조금 다르다. 

야후 Yahoo!라는 검색 포털의 목적지가 뉴스 콘텐츠 생산과 유통에 있지는 않을 것이다. 또 야후가 확보하고 생산하는 뉴스 정보 콘텐츠를 잘 살펴보면 메이저 기업의 킬러 콘텐츠가 아니다. 아웃사이더 그룹의 롱테일 콘텐츠의 성격이 더 강해보인다. 이런 콘텐츠를 활용해서 커뮤니티나 소셜 네트워크 SNS에 활용할 수도 있겠으나 야후는 그런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야후 Yahoo!가 머독의 Fox 같은 거대 미디어 기업을 지향하는 것도 아니고, MS 처럼 여러 미디어 기업과 사업 추진의 경험도 많지 않다. 뉴스 콘텐츠을 모으고, 생산하는 것으로 야후 Yahoo!의 색깔을 나타낼 수는 있으나 구글 Google과 경쟁 인터넷 기업으로써 삼을 대표주자는 아닐 것이라는 것이다. 더이상 뉴스 자체로만 메리트 있는 시대도 아니고 혹시 그렇게 된다고 하더라도 야후 Yahoo!가 미디어 기업이 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야후 Yahoo!는 지속적으로 콘텐츠의 저작권, 유통권의 확보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시장에서 파워를 발휘할 수 있는 메이저 기업의 킬러 콘텐츠는 아니지만 차근차근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향후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용될 수 있는 기반 역할을 할 수 있다. 검색 포털이면서 검색에서 구글 Google에 뒤쳐지고, 플랫폼 차원에서도 페이스북 Facebook 같은 신생 SNS 업체에 밀리고 있는 양상이지만 차근차근 쌓아놓고 있는 콘텐츠는 검색이던지 플랫폼이던지 야후 Yahoo!의 킬러 서비스가 나타날때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 관련 기사 ① 야후 '뉴스 기업' 진화  (서울신문 안동환 기자)  
▶ 관련 기사 ② 
Online news consumption: search vs. serendipity? (코리아헤럴드 김윤미 기자)
▶ 관련 기사 ③ 
신문의 미래-뉴미디어 시대 ‘새로운 비상’  (대전일보 권성하 기자)  





Posted by 정훈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