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이야기2010. 6. 16. 15:55


KOBA 2010, 제20회 국제 방송, 음향, 조명기기전이 6월 15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저도 어제 오후에 관람을 하고 왔습니다. 코엑스는 주차비도 비싼데다가 회사가 있는 상암동에서 가기에는 대중교통도 마땅치 않지만 주최가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라서 그런지 여의도 KBS, MBC 앞과 목동 SBS앞에서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있더군요.

사실 이번 KOBA 2010는 전시와 함께 진행되는 컨퍼런스에 관심이 많았는데 그냥 전시만 관람하는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날짜별로 등록하는 유료 컨퍼런스인데 관심 분야가 시간대마다 조금씩 달라서 고민하다가 사전등록기간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주최측에서는 나중에라도 자료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름 관련 업계에 제법 발을 담그고 있었지만 정작 방송 장비나 기술적인 면은 초보적인 수준인지라 관심있는 분야로만 눈이 가더군요. 제한적이지만 전시장을 돌아다니면서 찍은 사진을 아래에 올립니다. 눈요기감 될 사진도 제법됩니다. 


천천히 전시장을 둘러보면 최근 방송기술, 기기산업의 화두가 뭔지 금방 눈치챌 수 있습니다. 정답은 3D. 언뜻 보면 3D 기기 전시회에 온 것 같은 착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웬만한 중소규모 이상의 업체들은 3D 영상 기술과 장비를 선보였습니다.
 

한 방송장비 회사 부스에 레이싱걸이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월드컵 기간이라서 그런지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자블라니를 들고 서 있네요. 그렇다고 자블라니 광고하는 것은 아닐테고...


저렇게 카메라에 찍히는 모습으로 포즈를 취하는 것입니다. 양안식 3D 카메라라서 2개가 붙어서 보여집니다. 이런 광경을 방송 영상 장비쪽에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KBS 한국방송의 전시 부스입니다.


KBS, MBC, SBS, EBS 등 방송사 부스가 모두 있었는데... 공통적으로 3D와 함께 DMB 2.0 이 화두가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그동안 (지상파)DMB하면 그냥 휴대폰에서도 TV를 볼수 있는 서비스 정도로 인식했는데 DMB 2.0은 데이터 전송 기능을 가미시켜서 정보까지 이용 가능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통신사 중심의 IPTV 입장에서는 모바일IPTV를 추진할텐데 DMB 2.0과 어떻게 관계를 정리할까 궁금합니다. 


매년 KOBA 전시회에 KBS가 선보이는 가상스튜디오 코너입니다. 가상스튜디오의 버츄얼 배경화면과 합성하여 관람객들에게 사진을 찍어주고 기념으로 나눠줍니다. 그런데 예년과 조금 다른게 있습니다.


3D 입체 가상스튜디오인 것입니다. 그래서 사진으로만 보면 사진이 이중으로 찍힌 것처럼 보이지만 저렇게 3D 안경으로 보게끔 안경을 함께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한쪽에서는 3D 입체로 촬영한 방송 프로그램을 볼 수 있습니다.


KBS 부스의 한 가운데는 KoreaView 서비스에 대한 홍보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현재 KBS 김인규 사장이 취임할때 얘기나왔던 K-View 플랜이 KoreaView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구체화되고 있나봅니다. 일반인들한테는 생소한 개념일 수 있지만 처음 나오는 개념은 아닙니다. 영국에서 방송의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BBC의 Freeview라는 모델이 성공한 바 있는데 여기서 차용한게 아닌가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KBS에서 MMS (Multi Mode Service)라는 개념으로 추진해왔는데 이를 확대한 개념이죠. 

최근 산업적 측면에서의 방송이 가전사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3D 방송에 초점이 맞춰 진행되고 있지만 2012년까지로 예정되어 있는 방송의 디지털 전환과 맞물려 이슈가 될 수 있는 사항이긴 합니다. 특히 케이블방송이나 IPTV 등 방송시장의 주도권 싸움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이곳은 EBS 부스입니다. EBS도 디지털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MBC 부스입니다. 


각 방송사들이 디지털, 데이터, 인터넷을 활용한 다양한 내외부적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MBC도 올해는 가상스튜디오 같은 코너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카메라 2대가 같이 있는 것으로 볼때 3D 입체 화면이죠.


MBC 인기 프로그램인 무한도전과 함께하는 코너였습니다. 일반 관람인들 기준으로는 이번 KOBA 2010 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코너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KBS의 3D 가상 스튜디오보다 규모는 작게 해놨지만 KBS는 정지 화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데 비해서 MBC는 미리 동영상으로 녹화해둔 무한도전 멤버들이 같이 사진 찍자는 멘트와 함께 위 사진 오른쪽에 서계신 분처럼 자세를 취하고 있으면 자동으로 사진이 찍히게 됩니다. 왼쪽 위의 TV 화면에 무한도전 멤버들과 합성된 관람객의 모습이 보입니다. 


ㅋㅎㅎ 저도 사진을 찍었네요. 가운데 멀뚱히 3D 검정색 안경을 쓰고 서있는 아저씨가 바로 접니다. 자세가 왜 저래? ㅋㅋ


MBC 부스에서는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라디오 중계차랑이 와 있습니다. 이번 전시 기간 중에 6월 15일(화) 11~12시 : 이상은의 골든디스크, 6월 17일(목) 2~4시 : 김흥국, 김경식의 2시만세, 6월 18일(금) 12시~2시 : 현영의 뮤직파티 가 실제로 현장에서 생방송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제가 찾았을때는 일반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라디오 진행을 시연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더군요. 참가자에는 테이블 끝에 있는 무한도전 모자를 준다고 하더군요. 서계시는 분은 진행을 도와주는 도우미입니다.


SBS는 월드컵 주관 방송사임을 내세워서 월드컵을 디자인에 더욱 적극 활용했습니다.


 SBS도 많은 방송 기술에 대한 연구과 적용을 하고 있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자료를 몇장 가지고 왔는데 저도 공부 좀 해야겠습니다.


SBS 한쪽에 사람들이 모여 있길래 가보니 퀴즈 이벤트를 하고 있더군요. 저도 뒤에서 구경하다가 한건 했습니다. ㅋㅋ


SBS 퀴즈 이벤트를 통해서 받은 기념품인 카드형 USB 메모리입니다. 제가 맞힌 정답은 '안정환'입니다. 순간적으로 퀴즈 문제내는 진행자랑 눈이 마주쳐서 쪽팔림을 무릅쓰고 '안정환'을 외쳤습니다. 집에 USB 메모리 넘쳐나네요...


역시 이번 KOBA 2010 부스의 컨셉은 월드컵입니다. 모델들도 붉은악마 복장을 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어찌되었건 모델들이 전시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해주는 것은 사실인듯 ^^


뒤에는 이렇게 lkegami사의 고해상도 디지털 휴대용 카메라인 HDK-79EX III와 고해상도 디지털 스튜디오 카메라 HDK-790EX III이 촬영하고 있는 컨셉입니다.


이곳은 파나소닉 부스입니다. KOBA 2010에서는 파나소닉, 캐논, 소니 등의 방송 장비 업체들이 부스를 크게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방송장비도 3D. 파나소닉의 3D 워크플로우 코너입니다. 관심있는 분야기는 하지만 15년전 대학방송국 수준의 장비 운영법 밖에 모르는 저에게는 무리 ㅜ


뾰루퉁한 모델들을 찍고 있는 것은...


파나소닉의 3D 카메라입니다.


일체형 이안식 3D 캠코더인 AG-3DA1 모델입니다. 많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기도 한 제품인데 3D 카메라하면 카메라 2대 붙여서 같이 사용하는 모습만 상상했는데 일반 캠코더 수준으로 콤팩트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곧 3D 캠코더가 많이 보급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곳은 HITACHI JVC 부스입니다. 역시 이곳도 3D 영상이 주요 테마입니다.


오른쪽 모니터 안이 꼭 흔들려서 초점을 못잡은 것 같죠? 아닙니다. 왼쪽 작은 모니터는 2D, 오른쪽 모니터는 3D로 잡은 겁니다. 


소니 부스에서는 3D 촬영과 관련한 세미 컨퍼런스와 제품 소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역시 소니 부스로 기억합니다. 모델이 가운데 자세를 취하고 주변으로 소니의 각 장비들이 촬영을 시연할 수 있도록 배열되어 있습니다.


포켓볼을 치고 있는 모델입니다.


파버나인코리아의 MIRACUBE 장비가 3D 입체 제품을 시연하고 있습니다.


KOBA 2010 전시장 곳곳에서 이렇게 3D 안경을 끼고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모델분은 다른 전시장에서도 본 기억이 있는데... 정작 어느 부스인지 기억이 안나네요..ㅎㅎ


이곳은 AVID 부스입니다. 뒤로는 EBS도 보이구요.


KOBA 2010에는 방송 장비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YAMAHA 같은 음향 기기업체도 있습니다. 제가 문외한인지라 별로 소개를 못드립니다. 


위에 지상파 방송사와 대형 영상 장비업체 몇곳 부스 사진을 소개해드리긴 했지만 사실 정말 많은 중소형 업체들이 많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업체들을 감당할 시장규모가 되는지도 궁금하더군요. 보통 방송하면 제한적으로 생각하는데 중소형 방송사 외에도 교회, 학교 시장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KOBA가 방송기술인연합회에서 주최하긴 하지만 그 타이틀을 기준으로 할 때 삼성, LG 등 가전사와 IPTV를 중심으로 방송 시장 진출에 경쟁하고 있는 케이블이나 통신사쪽도 함께 어우러져서 볼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Posted by 정훈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