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의 마쓰야마 여행은 그리 빡빡한 일정이 필요 없다. 그리 크지 않은 도시에 일본 전통 고성인 마쓰야마성과 일본에서 제일 오래되었다는 도고온천, 제법 큰 규모의 쇼핑가인 오카이도를 중심으로 아기자기하게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모여 있다.

마쓰야마성(松山城)은 마쓰야마시의 상징으로 시내 중심부 132m 높이의 산 정상에 일본을 대표하는 연립식 평지성의 하나라고 한다. 가토사마노스케 요시아키가 축성을 시작해 1627년에 완성되었다. 전쟁 또는 화재로 불타버린 망루 등을 전부 목조로 복원하여 축성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마쓰야마성 리프트 타는 곳

마쓰야마성(松山城)은 찾아가기 쉽다. 마쓰야마 시내 한복판인 오카이도에서 길 건너서 팻말을 따라서 조금만 걸어가면 건물이 하나 나오는데 마쓰야마성에 올라가기 위한 로프웨이(케이블카), 리프트를 타는 곳이다. 

마쓰야마성 리프트
마쓰야마성 로프웨이

로프웨이는 케이블카라고 생각하면 되고, 리프트 Chair lift는 의자하나가 대롱대롱 매달려서 올라가는데 둘중 하나를 타고 올라가면 된다. 

마쓰야마성 리프트

관광객인 우리가 선택한 것은 신기한 리프트 Chair lift. 안전장치 하나 없이 그냥 메고 있던 배낭만 앞으로 돌려 메고 타게 한다. 의자 하나밖에 없지만 고정되어 있어서 가만히 앉아 있으면 생각보다 위험하지 않고 무섭지도 않다. 물론 어린이들에게는 위험할 것 같다.

마쓰야마성 혼마루 안내도
일본 마쓰야마성
일본 마쓰야마성
일본 마쓰야마성 혼마루광장
일본 마쓰야마성 혼마루광장
일본 마쓰야마성 혼마루광장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서 조금만 더 걸어가면 성이 멀리서 보이기 시작하더니 넓은 광장 같은 곳이 나타난다. 이곳을 혼마루 광장이라고 하는데 봄이면 벚꽃의 명소로서 유명하다고 한다. 10월 중순에 가서 벚꽃을 볼 수는 없었지만 마쓰야마성을 배경으로 한 잘 꾸며진 나무 길이 미리 짐작을 가능하게 한다. 

일본 마쓰야마성
일본 마쓰야마성

사진 몇방 찍어주고 다시 입장료를 내고 마쓰야마성 안의 천수각에 들어갔다. 신발장을 만들어놓고 슬러퍼로 갈아신게 하고는 가파른 계단을 올라간다. 거짓말 안보태고 경사가 60~70도는 되어 보였다.

마쓰야마성
마쓰야마성
마쓰야마성
마쓰야마성
마쓰야마성
마쓰야마성

계단을 올라가니 곳곳에 망루를 통해서 성 밖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안에는 마쓰야마성에 대한 여러가지 전시가 이뤄지고 있다. 

마쓰야마성 천수각 망루
마쓰야마성 천수각에서본 마쓰야마시내
마쓰야마성 천수각에서본 마쓰야마시내
마쓰야마성 천수각에서본 마쓰야마시내
마쓰야마성 천수각에서본 마쓰야마시내
마쓰야마성 천수각에서본 마쓰야마시내

천수각은 3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꼭대기에 보면 전망대처럼 동서남북 표시가 되어 있고 마쓰야마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것이 장관이다.

마쓰야마성 니노마루사적정원 가는 길
마쓰야마성 니노마루사적정원 가는 길

천수각을 보고 내려온다고 그냥 끝이 아니다. 리프트 타는 곳으로 조금 오다보면 옆으로 빠지는 길이 하나 나오는데 이곳이 마쓰야마성 니노마루 사적정원으로 가는 길이다. 산길로 내려가는데 15분 정도 걸린다. 

마쓰야마성 니노마루사적정원
마쓰야마성 니노마루사적정원
마쓰야마성 니노마루사적정원
마쓰야마성 니노마루사적정원

마쓰야마성 니노마루 사적정원(松山城二之丸史跡庭園)은 마쓰야마번 영주저택의 유적에 복원된 정원이다. 꽃과 나무, 잔디 그리고 물을 이용하여 영주가 주로 활동하는 바깥면에는 '소카엔(草花園)', 저택 안쪽에는 '류스이엔(流水園)'이 꾸며져 있어 당시의 구조가 재현되어 있다. 입장료는 100엔이다.


정원이 이쁘게 꾸며져 있어서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가 일본 전통의상을 입고 웨딩사진을 찍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었다. 신랑은 그저그런데 신부가 곱기에 사진 몇장을 올린다.

마쓰야마성 리프트

니노마루사적정원에서 걸어서 시내쪽으로 빠질 수도 있었지만 우리는 다시 마쓰야마성쪽으로 산길을 이용해서 올라갔다. 왜냐구? 이 리프트를 다시 타고 내려가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Posted by 정훈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