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야기/영화2008/11/16 23:23


영화 미인도. 요즘 드라마 '바람의 화원'과 함께 조선 후기의 풍속(風俗)화가 혜원(蕙園) 신윤복(申潤福)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서 주인공을 문근영으로 내세우면서 신윤복을 남장 여자로 그리고 있는데 영화 '미인도'는 한술 더떠서 주인공 김민선의 노출과 베드신을 중심으로 마케팅하고 있다. 그런 마케팅은 관객을 모을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미인도'를 보고 극장을 나서면서 묘한 아쉬움이 들게 만들었다.

김민선과 추자현의 노출, 베드신. 솔직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아니 사실 노출과 베드신은 진했지만 다른 19세 이상 영화보다 파격적이거나 시간이 길었다고는 할 수 없었다. 아니 이미 가슴 노출과 베드신은 케이블TV에서도 익숙하게 볼 수 있을 정도로 미디어 환경이 변해버렸다. 

또하나의 아쉬움은 배우들이다. 영화를 이끌어가는 주인공들은 흔한 말로 특A급 배우들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연기적인 면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배우들이다. 특별한 스타급이 아니라는 점은 영화의 장점이 될 수도 있었지만 영화 '식객'의 김강우처럼 영화를 끌고 가는 카리스마가 있는 배우가 없었다고 느낀 것은 나뿐이었을까.

'미인도'는 영화 '식객'의 감독이 연출한 영화답게 조선 후기의 생활상을 사실적으로 묘사되었다. 베드신은 아니었지만  기방의 은밀한 곳에 모여서 청나라의 체위를 보던 장면이 좀더 노출적인 측면에서는 강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영화의 내용과 그림을 자연스럽게 이어가도록 한 부분은 그 역사적 사실과 별개로 뛰어난 구성이었다. 

신윤복은 김홍도(金弘道), 김득신(金得臣)과 더불어 조선 3대 풍속화가로 지칭된다. 특히 남녀 사이의 은은한 정을 잘 나타낸 그림들로 조선 후기의 애정과 풍류에 대해서 엿볼 수 있는 그림을 많이 남겼다. 

영화 '미인도'도 주인공들의 노출과 베드신 보다는 조선 후기의 사람들의 애정과 풍류에 초점을 맞췄으면 더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신윤복申潤福, 자 입부笠父, 호 혜원蕙園, 고령인. 부친은 첨사 신한평申漢枰. 벼슬은 첨사다. 풍속화를 잘 그렸다. 부친 신한평은 화원이었다." 
1928년 오세창이 쓴 '근역서화징'에 나오는 이 두 줄이 신윤복에 대한 유일한 역사적 기록이라고 한다. 이 역시도 1928년의 기록이기 때문에 확실한지 별도의 증거가 없다고 한다. 신윤복이 여자라는 기록도 없고, 김홍도의 제자라는 증거도 없다고 한다. 

제목 : 미인도
장르 : 멜로/애정/로맨스, 드라마 
국가 : 한국 
런닝타임 : 108분
개봉일 : 2008.11.13  
감독 : 전윤수
출연 : 김민선(신윤복), 김영호(김홍도), 김남길(강무), 추자현(기녀, 설화)
등급 : 18세 관람가    
제공/배급 : 예당엔터테인먼트/CJ엔터테인먼트
제작 : 이룸영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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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훈온달

TRACKBACK http://www.kangjunghoon.com/trackback/438 관련글 쓰기

  1. 미인도 시사회를 다녀와서.  삭제

    2008/11/17 10:14TRACKBACK FROM ddudol Style

     미인도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어떻게 운이 좋아 추첨이 되어 어제 11일 강남 시너스 G에서 선행 관람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역사적 배경이 어떻고 그것이 논픽션이든 픽션이든 미인도에서 그런 문제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김홍도와 신윤복의 화폭에 담긴 다양한 일화를 시작으로, 신윤복의 어쩔 수 없는 운명과 또 운명의 장난을 그린 한편의 드라마라는 느낌이 강했네요. 한국이라는 지역의 특색을 잘 살린 화사한 영상미와 배경을 잘 살려 몰입도 역시 높습니다...

  2. 미인도|조선 섹슈얼리티 색감의 퇴폐적 노출  삭제

    2008/11/17 17:22TRACKBACK FROM 더무비즈 - 영화와 만나는 수 많은 세상

    제목만 봐도 딱 느낌이 오는 영화들이 있다. 카피라이터들이 제목을 정할 때, 각별한 정성을 쏟는 이유다. 흔히 필이 온다거나 간이 맞다든가 하는 얘기들이다. 영화 <미인도> 제작소식이 들려왔을 때 부터 이거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도 조선시대의 철오성같은 성벽의 담장을 넘나들며 양반은 물론, 승려와 건달들, 여념집 부녀자와 기녀들 등, 온갖 계층 남녀들의 색정과 은밀한 성적 욕망들을 거침없이 화폭에 담아낸 신윤복을 소재로 했다면 더 말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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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트랙백 전송이 안되네요;ㅡㅜ
    주인공들의 노출과 베드신 보다는 조선 후기의 사람들의 애정과 풍류에 초점을 맞췄으면 더 좋았을 것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다시 쏘니까 되네요.ㅋㅋ

    2008/11/17 17:23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