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야기/스포츠2008. 6. 17. 23:32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프로야구 1위와 2위. SK와 두산의 경기가 펼쳐졌던 6월 17일 잠실야구장.
이날 경기와 상관없는 기아 팬들 30여명이 외야석을 차지하고 있다.
SK가 수비에 들어갈때면 플랭카드와 피켓도 들고 간간히 구호도 외쳤다.
"윤길현!! 그 더러운 입과 행동 모든 야구팬은 잊지 않겠다!!"
"선배에게 예의 갖추면 2군행..욕하면 1군보장...
김성근 감독님!! 1승보다 인성을 가르치시길..."
"오늘부터 韓國 vs SK, 犬도 야구하냐?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장마가 시작됐다는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예상외로 잠실야구장의 하늘은 구름도 몇조각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SK의 3루쪽 관중석은 너무나 썰렁했다.
외야석의 플랭카드와 오버랩되어 씁쓸함을 지울 수 없다.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야구를 하는 것인지!

나는 두산을 응원하기 위해서 야구장을 찾았지만 경기결과는 11:0으로 SK의 완승.
김광현이 선발로 나온 탓도 있었지만 허무하게 지고 말았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경기장 밖으로 나왔는데 한쪽이 시끄럽다.
SK 선수단의 버스가 있는 쪽이다.

아까 외야석에서 플랭카드를 들고 시위를 하던 기아 팬들이 SK 구단버스를 가로막고 항의 시위를 한다.
몇몇 SK 팬들이 딴지도 걸지만 다행히 싸움은 나지 않았다.
결국 선수들은 버스쪽으로 오지도 못하고 다른 쪽으로 빠져서 호텔 버스를 타고 갔다는 후문이다.

Posted by 정훈온달